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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열정아이콘 우미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 "일은 성장 동력...용기는 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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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영업직·여성 성공비결..."고객 입장서 생각"
"나를 추천할 수 있는 용기"...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
긍정의 힘으로, 변화 두려워 말고 성장해야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우미영, 이 이름 석자로 IT업계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업인 어도비코리아의 한국대표를 역임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까지 지냈다. 그러나 그가 유명한 것은 높은 직위까지 올라서가 아니라 비전공자이면서 업계에서는 생소한 여성 IT 영업직원으로 출발해 최고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그 성장의 과정에서 보여준 공감의 리더십과 파트너십 때문이었다. 고객이나 상사, 동료, 후배 직원들까지 경쟁 상대가 아니라 모두 함께 성장하는 윈-윈의 관계를 맺고자 했던 그의 진심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진 것이다.

이제 그는 인생의 전반전을 멋지게 끝내고 후반전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30년 동안 일하면서 경험한 성장의 과정을 나누고, 리더십을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교육을 하며, 유튜버로서 직장인들의 고민을 듣고 풀어주는 일을 시작했다. 전반전을 끝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그는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프랜시스 헤셀바인처럼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가을 햇살이 좋은 날 마주앉은 그와의 대화는 즐겁고 편안했다. 일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항상 의미를 찾고, 그 일하는 과정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켜 왔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그런 긍정의 태도가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고 주위를 변화시키는 힘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의 현인'이라고 불릴 만한 그의 일 얘기는 민들레 홀씨처럼 일터라는 들판에 퍼져나갈 소중한 씨앗이었다.

우미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 최근 유튜버로 변신해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MZ세대 후배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 "일을 할 때는 윈-윈하는 자세로"
- 직장생활 경험이 많으시다. 90년대 IT업계에서 흔하지 않은 비전공자이면서 여성 영업직으로 경력을 쌓게 된 배경은.
▲ 1990년에 대학을 졸업했는데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고시공부를 하던 대부분의 친구들과 달리 저는 처음부터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죠. 나눔기술이라는 작은 IT기업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이라서 거기서 이것저것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IMF 외환위기 때 회사가 기술력은 있었지만 너무 어려워져서 저도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했죠. 여러 대기업에 원서를 냈는데 저에게는 면접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그 회사들 중 한 곳 인사담당자에게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그 담당자 말이 "우미영 씨는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찾는 사람은 인사면 인사, 홍보면 홍보, 개발이면 개발, 특정 분야에서 몇 년 동안 경험을 쌓은 분"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에서 자리를 구하지 못해 다시 신생 IT기업에서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근무를 하면서 줄곧 어느 직역을 전문 분야로 할까 고민하던 중 영업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영업직원들은 낮에는 고객사 휴게실에서 하루에도 몇 잔씩 믹스커피를 마시고 잡담을 나누다가, 진짜 영업은 밤에 저녁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식이었습니다. 저런 거라면 내가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따라잡지 않을까 싶었죠. 그래서 바로 사장님에게 면담을 요청해 영업을 하고 싶다며 직무 변경을 요청하였습니다. 사장님은 바로 영업부로 옮겨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영업직 커리어가 시작된 것입니다. IBM 같은 다국적 기업을 제외하고는 여성 영업직원이 거의 없던 시대에 그렇게 흔쾌히 결정을 내려준 사장님도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한 분 같아요.

- 뒤늦게 영업직에 뛰어들어 두각을 나타낸 비결은.
▲ 영업직을 자원했지만 막상 찾아다닐 고객이 없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움이 앞섰죠. 그때가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용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는데 보험사나 카드사나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전산시스템을 막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사 전산실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익히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뭔가 도움 될 것이 없을까 찾게 되었고, 새로운 기술을 쉽게 설명할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중에는 아무리 찾아도 그런 책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프로그래밍 관련 기술서적을 직접 번역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아마존에서 '엔터프라이즈 자바 빈'이라는 책을 사서 직접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혼자 작업을 하다가 기술영어를 번역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파트너사에서 일하던 능력 있는 기술자와 함께 공동번역을 해서 고객사 기술직 직원들에게 선물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업계에서 실력 있는 영업사원으로 소문이 나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A사에서 설명회를 하면 그 고객이 다른 B사의 대학 동기에게 소개해 주는 식으로 만나게 되는 고객이 계속 늘었습니다. 때로는 고객 한 명 앞에서, 때론 5~20명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만난 고객을 엑셀로 정리해 보니 3년 동안 2800명이 넘었습니다. 저는 고객을 물건을 팔아주는 상대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고객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자세로 일해 왔는데 그것이 저의 나름의 성장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미영 대표.

◆ "완벽하면 이미 늦어...자신을 추천할 용기도 필요"
- 중소기업의 영업직원에서 시작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IT회사 대표까지 올라간 것은 대단한 일인데요. 제2의 우미영을 꿈꾸는 후배가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 '용기'라는 단어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쓴 책에서도 "나를 추천할 수 있는 용기"라는 글을 썼는데, 지금까지 경력을 이어 오면서 제가 뭔가 큰 성장을 했거나 성과를 거두었을 때는 제가 용기를 내었을 때였습니다.

기술서적 번역으로 업계에서 유능한 영업직원으로 이름을 알리던 저는 세 번째 직장인 글로벌 IT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직한 지 6개월 만에 지사장이 회사를 떠나게 되어 지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지사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헤드헌팅 업체에서 추천한 후보에 대해 아시아태평양본부 사장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헤드헌팅 업체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상황을 좀 더 상세히 들어보겠다며 직무대행인 저에게 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날 면담에서 회사 상황에 대해 쭉 얘기를 듣고 난 후 헤드헌터가 갑자기 저에게 지사장으로 추천해 줄 사람이 있는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은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시의 침묵을 깨고 나 자신이 적임자 같다고 얘기하니 왜 자신을 추천하지 않느냐고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리그때 떠오른 두 가지 이유는 아직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회사가 입사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나를 신뢰할 것인지였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직무대행 체제를 6개월 더 연장할 것을 회사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주저하는 저에게 헤드헌터가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데 바로 "Why not? nothing to lose."였습니다.

헤드헌터와의 면담 후 저는 6개월의 직무대행 기간을 더 달라는 제안을 하였고, 그동안 제가 한국지사장으로 적합한지 평가받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회사에 보냈습니다. 회사는 내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했고, 저는 그 6개월 동안 약속한 성과를 모두 달성하였습니다. 마침내 6개월 후 저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에게 메일을 썼습니다. 이제 제대로 지사장 월급을 주면서 나에게 일을 시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그 직후 저는 그 회사의 한국 대표가 되었고 이후 5년간 그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제가 헤드헌터의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 용기를 낸 덕분에 대표로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면서 계속 성장은 하지만 그 속도가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정체되는 시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장의 과정에서 제가 용기를 냈을 때 저는 더 크게 성장하였고 그 용기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모든 것이 준비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면 그 기회가 날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여성 분들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일단 용기를 내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리더십 코칭을 하고있는 우미영 대표.

◆ "성장이 멈춘다고 느끼면 변화를 추구"
- 회사를 많이 옮겨다닌 편인데, 그렇게 해서 얻은 것이 더 크다고 보시는지.
▲ 저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협업을 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 지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주어진 과제를 다 해결하고 더 이상 성장한다는 느낌이 사라지면 어김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열망이 일어납니다. 세 번째 직장인 글로벌 IT기업에서 스스로를 추천하여(웃음) 대표를 5년 동안 하고 나서 다시 새로운 모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사에 제 의사를 전달하니 회사에서는 갑자기 나에게 싱가포르로 와서 동남아 지역의 비즈니스를 맡아 달라는 예상치 못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 제안을 받고 저는 두 가지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습니다. "실패했을 때 내가 잃을 것은 무엇인가?", "결과에 상관없이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창업을 할 것도 아니고 크게 잃을 것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로 가기로 결정하고 그곳에서 1년 반을 근무하였습니다.

큰 경험이었고 해외에서도 SNS를 통해 국내 업계 사람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동남아 전역에 좋은 네트워크도 만들 수 있게 되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변화는 저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후배들에게도 저는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변화가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 "실패는 성장을 위한 투자, 복기해야 성장 가능"
- 유튜버로서 직장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꾸준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직장생활을 이제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특히 해주고 싶은 말은.
▲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게 되었는데 특히 MZ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직장인에게는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무를 심어 놓고 매일같이 쳐다본다고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물을 주고 가꾸어 나가면 어느덧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항상 좋은 결과만 있지는 않습니다. 실패를 할 경우도 많은데 실패했다고 안타까워만 하고 복기를 하지 않으면 실패는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안타깝더라도 복기해서 왜 실패했는지 그 원인을 파악해 보고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성장의 과정이 됩니다. 일을 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또는 이렇게 했더니 실패하였으니 이 부분을 보완해야겠구나 하면서 배워 나가는 것이 바로 성장입니다. MZ세대 직장인들은 평생 직장보다는 평생 직업인을 꿈꾸며 일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러려면 더더욱 일을 하면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인생의 후반전에서 유튜버로서 리더십 코칭, 직장생활 멘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보람이 크신지.
▲ 인생 후반을 뛰면서 더 보람을 느끼는 것이 전에는 제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회사에 국한되었다고 하면 지금은 하나의 회사에 한정되지 않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팀원들 중에 글로벌 기업의 한국 대표가 된 사람이 5명이나 됩니다. 리더로서 후배들을 잘 코칭하는 기쁨이 컸는데 이제는 다양한 연령과 직급의 직장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

*우미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어도비코리아(Adobe Korea)에서 첫 여성 대표로 일했다. 서울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한 후 작은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30년 가까이 소프트웨어 및 IT 산업에 몸담아 온 베테랑이다. 비전공, 여성으로는 드물게 IT 영업을 전문 분야로 삼았으며, 맞춤 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디지털 혁신 및 비즈니스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어도비에 합류하기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업본부 부사장, 델소프트웨어 남아시아 및 한국총괄 사장,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다수의 기업에서 '전략적 판매', '성과를 내는 리더십', '네트워킹'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리더십 개발에 관심이 많으며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에서 10년째 멘토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SNS에서 만난 밀레니얼 세대들과 함께 직장인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유튜브 채널 '어른친구'를 운영 중이다.

우미영 대표와 김경선 소장.

<에필로그>
알면 좋아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우미영 대표가 그런 사람이었다. 대학교 1년 선배이고 고향도 가까운 지역이라 학창 시절에 그를 알고 지냈지만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는 일하는 분야가 달라 거의 만나지를 못했다. 많은 강연과 교육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그가 해온 일들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나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나누면서 정말 좋아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특유의 편안함과 솔직함으로 남을 대하고 상대방을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이래서 우미영 대표가 직장인들의 멘토로서, 공감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리더로서 많은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리더는 여러 사람의 의자에 앉아보는 사람이라서 공감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는 그의 말대로 공감과 협업, 윈-윈하는 자세로 인생의 전반전을 멋지게 마무리한 그가 후반전에는 어떻게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되는 인터뷰였다. 돌아오는 길에도 그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밝은 미소가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돌았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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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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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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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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