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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건설업계 잔다르크' 손성연 CNC건설 대표 "무에서 유를 창조...건설은 운명 같은 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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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이겨내며 40년 외길...직원들과 함께 일군 회사
끝까지 마무리 짓는 책임감·불의에 굽히지 않는 용기 필요
건설업, 모든 길과 통한다...창의적이고 매력있는 산업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말 중 하나가 '금녀의 직업'이다. 그러나 40년 전이라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무수히 많은 금녀의 직업이 있었고 토목기사는 그중에서도 여성들이 발을 디디기 어려운 직업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여성들이 극히 적은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1970년대 말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대한민국 제1호 여성 토목기사로서 1982년부터 건설 현장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손성연 CNC종합건설 대표는 뛰어난 건설인이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 리더다.

경기도 안양 CNC건설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손 대표는 '건설업계의 잔다르크'라는 별명만큼이나 강한 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단정하고 온화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토목공학을 전공하게 된 사연, 자신만의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 그 어렵다는 종합건설업체를 흔들림 없이 30년 가까이 키워온 이야기를 쭉 들으면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계획한 일은 언젠가는 해내고야 마는 의지, 불의와 부당함에는 절대 굽히지 않는 용기, 맡은 일은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마무리를 짓는 책임감, 이러한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는 그이기에 30여 년 동안 건설사를 이끌어오면서 건설 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온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고 훌륭하게 열매를 맺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인터뷰 내내 들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운명같이 시작된 토목공학도의 길"
- 토목공학과로 진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 제가 지금 생각해도 지금의 이 길을 걷게 된 것은 제 운명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는 토목공학과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온 명지여자고등학교는 명지대학교와 같은 재단에 속해 있었고 고등학교 성적 우수자를 몇 명씩 명지대학교로 보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교무처장님 본인이 그냥 제 원서를 1지망 가정학과로, 2지망 토목공학과로 해서 명지대학교에 제출을 했어요.
그런데 제 원서를 보고 토목공학과 교수님들이 통상 가정대보다는 공대가 합격선이 높았기에 지망 순서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여학생도 한 명 토목공학과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아 저에게 직접 전화를 하셨어요. 그 전화를 받고 토목공학과에 원서가 접수된 줄 처음 알았고, 당시 재수를 생각하고 있던 상황이라 특별히 답을 못했죠. 그래서 아버지가 교수님을 만나고 4년 장학생에 취업 보장이라는 조건을 듣고 조건이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셨는지 권유를 했어요. 집안 형편 등을 고려해 4년 장학생으로 그냥 진학하자고 결정하게 된 거였어요.

진학을 해보니 토목공학과는 물론 공대 전체에 여학생이라고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3학년까지 공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다녔죠. 다만 자격증은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4학년 여름 토목기사 시험을 보고, 합격했습니다. 이어 4학년 2학기 때 교수님이 직접 대림산업에 저를 데리고 갔는데 그 자리에서 전공과 영어 시험을 봤고, 둘 다 만점을 받아서 바로 합격했습니다. 그때부터 건설업 커리어가 시작됐죠. 전혀 생각지도 않은 학과였는데 평생업이 됐으니 운명이구나 생각합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건설은 아이를 출산하는 것처럼 기쁜 일"
- 건설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을 얘기해 주신다면.
▲ 어느 대기업 대표가 '건설을 했으면 다른 일은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건설업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건설은 모든 것이 다 다릅니다. 현장의 지질 구조도 다 다르고,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도 다 다릅니다. 그리고 계속 수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큽니다.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됩니다. 고도의 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성 건설업 CEO 후배들에게 그러한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는 뭔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종교인이기 때문에 종교를 통해 위안과 평안을 얻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건설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 학생을 만날 때는 건설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얘기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없던 건물이 생겨나고,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지고, 없던 지하철 노선이 새로 생겨나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얘기해 줍니다. 마치 아이를 하나 출산하는 것처럼 기쁜 일이라고요. 건설은 정말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사업 스케일도 큽니다. 10억원 이상 이익을 볼 때도 있고, 반대로 10억원 이상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올 한 해도 300억원이 넘는 수주를 세 개 이상 해냈습니다. 보람도 크죠. 집중해서 하면 그만큼 성과가 나기 때문에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건설현장서 여자 터부시되던 시절까지 경험"
- 커리어를 시작할 무렵 여성 차별이 심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 그 당시는 정말 여자가 현장에 오는 것 자체를 싫어했죠. 심지어는 사고가 나면 상사가 나에게 "손 기사, 어제 현장 갔었어?"라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처음 근무했던 대림산업에서는 똑같이 대학을 나와도 남자는 4급, 여자는 6급이었습니다. 저는 그게 용납이 안 돼서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죠.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다른 회사로 옮겼습니다. 옮긴 곳이 남광토건이었는데, 거기서 면접 볼 때 제가 "이 회사는 남녀 차별하는 것은 없냐"고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회사를 설립한 후에도 우리 회사가 개성공단에서 건설을 많이 했는데 북한은 남녀 차별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회사 현장에 들어가는데도 북한 경비가 못 들어가게 해서 저희 직원이 나와 대표라며 데려간 적도 자주 있었죠. 이제는 제가 나이도 있고, 세상도 많이 바뀌었죠. 현장에 가면 엄마처럼 직원들 고생한다고 안아주고 격려해 줍니다. '돈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고 하죠. 엄마 리더십이라고 할까, 직원들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 건설업에서 가장 요구되는 자질이 무엇인지, 여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건설업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이고 스트레스가 심한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균형을 맞출 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즉 자신의 육체와 정신 건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보통 일에서 얻는 보람과 스트레스를 비교하면 스트레스가 더 많은 부등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부등호를 바꾸는 것은 바로 자신의 역량과 DNA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스스로 20대 때 못 가졌던 꿈과 비전, 희망을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여자 후배들은 저보다 10년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말 이 분야에 여자가 별로 없죠. 뚝 떨어져서 10년 아래 여자 후배들이 좀 있는데, 아무튼 토목학회 일도 그렇고 후배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건설 현장이 여성의 섬세함이나 꼼꼼함이 장점으로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매번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힘들고 위험한 일이지만 보람도 그만큼 크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사업은 '바르게'..."직원과 함께 일군 회사, 사익 위해 운영하지 않아"
- 사업을 하면서 지켜온 원칙이 있으신지.
▲ 23년간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한 번도 회사 통장을 가져본 일이 없습니다. 회사는 개인의 회사가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일군 우리의 회사죠. 개인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회사를 운영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회사는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다 공유합니다. 회사 부채도 없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가라고 할 정도입니다. 한 해에 110억원 손실을 본 경우도 있었지만 기존에 쌓아놓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에 창업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직전에 근무했던 회사 경영자가 회삿돈을 함부로 쓰는 것을 참기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대학 시절 은사 사모님을 통해 은사님이 저를 '제자로 키운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셨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국세청으로부터 동안양세무서 명예서장으로 임명받아 일일 서장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 저는 종교인이라서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교수, 고위직 공무원, 사업가 중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으신다면 저는 다시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답하겠습니다. 제 주도로 이끌어갈 수 있고, 노력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손성연 CNC대표는 남성의 일 중에서도 '터프한' 분야로 꼽히는 건설업계에서 30여 년간 몸담으며 CEO로 일한 지 20여년이 넘었다. '대한민국 여성 토목기사 1호', '개성공단 진출 여성기업인 1호', '건설기술인 대상 수상' 등 굵직한 이력을 지녔다. 명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이후 남광토건, 건화기업, 유성건설, 신경건설 등 유수 건설사를 거쳐 2000년 4월 CNC종합건설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안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성연 씨앤씨종합건설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안양시 씨앤씨종합건설에서 김경선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23 pangbin@newspim.com

<에필로그>
건설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 일인지를 설명하는 손성연 대표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 지닌 자신감과 보람이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1호 토목기사로서 주목을 받으면서 일했지만 현장에서 차별은 피할 수 없었고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까지 경험했던 그가 41세 나이에 건설사를 창업한 것은 계획한 일을 해내는 강한 의지의 소유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온화하게 미소 띤 얼굴에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전형을 보여주는 손 대표를 인터뷰하면서 이런 노력과 의지가 모여 오늘날 우리 사회의 토대가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의 마음까지 들게 됐다.

성취는 용기 내어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건설업계의 접대 문화와 거리를 두며 맡은 바 일은 손실을 보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해내고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어온 그의 경영 원칙.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는 사람에게 결국 보답이 돌아간다는 것은 그를 보고 따르는 후배들에게도 큰 용기를 주게 될 것이다. 다행히 그의 말대로 지금은 일 잘하고 좋은 결과를 내면 발주처가 먼저 찾는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다니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건설 현장에도 더 많은 여성들이 꿈을 펼칠 때가 되어가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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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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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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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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