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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반복되는 총선용 개발공약 논란…'뉴타운과 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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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앞두고 뉴타운 공약, 투기 광풍…집권당 서울 압승 요인
22대 총선 앞두고 1·10부동산대책, 1·25교통대책 잇따라 발표…수도권에서 지방까지 확대한 개발 청사진
실현 가능성·재원 및 자금조달 의구심…집값 영향여부 관전포인트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2008년 4월 18대 총선을 앞두고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은 '뉴타운 광풍'이 거셌다. 개발공약은 대선이나 총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이라고 하나 뉴타운 사업은 역대급이었다.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의 강북지역 총선 후보들은 저마다 앞 다퉈 공약을 내걸었다. 뉴타운 사업 공약만 내걸어도 자고나면 집값이 뛰는 메가톤급 호재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던 때였다.

그도 그럴 게 강북 지역 주민들은 강남3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집값이 경기도 신도시보다 못하다는 불만이 가득했던 시기였다. 강남3구의 집값은 이미 '넘사벽'이었고 1기신도시였던 분당, 평촌과 난개발 오명을 쓴 용인 수지마저도 '버블세븐'으로 아파트값이 치솟으며 웬만한 강북 집값보다 비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보고를 받았다. 사진은 28일 신길2구역 사업 현장 모습. 2021.07.28 kilroy023@newspim.com

앞서 2002년 MB가 서울시장의 선거 공약으로 내건 뉴타운 사업이 대박을 친 게 주효했다. 서울의 강남·북 불균형 해소라는 명분은 좋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았다. 작고 허름한 집이라도 지분 쪼개기가 성행하고 딱지 거래가 성행하는 등 투기 광풍이 불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시는 뉴타운 지구를 총 26개 지구, 226개 구역을 지정했다. 이는 1973~2003년까지 30년간 서울시가 추진했던 주택 재개발 사업의 면적과 비교하면 2.4배에 달할 정도다.

서울시장 재임에도 성공했고 대통령까지 당선된 MB의 성공 사례를 같은 당 총선 후보들이 이 카드를 놓칠 리 없었다. 더구나 당시 MB정부에 오세훈 서울시장이라는 확실한 '뒷배'가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당초 후보들의 빗발치는 뉴타운 지정 요구에 손사래를 쳤으나 결국 총선 직전 뉴타운 10곳 추가지정을 공표하기도 했다.

서울에서의 총선 결과는 집권당의 압승으로 귀결됐다. 서울 48개 선거구 중 집권당이 40석을 차지하자 '뉴타운돌이'의 탄생이라고 했다. 하지만 뉴타운의 신기루는 얼마 가질 못했다. 선거 직후 오세훈 시장은 집값 안정의 이유로 사실상 뉴타운 계획을 철회했다. 그해 금융위기가 닥친 데다 2기신도시와 보금자리주택에 밀려 뉴타운 사업은 답보된 상태로 흘렀다.

결국 뉴타운 철회를 요청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특히 존치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개발이 수년간 제한되는 탓에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고 일부 지구는 실제 해제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재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을 통해 지지부진한 뉴타운 지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려하고 있다.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기시감이 든다. 1·10 부동산대책에 이어 1·25 교통대책이 잇따라 발표돼서다. 윤석열정부의 '총선용 대책'이냐는 야당의 공세가 아니더라도 집값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휘발성 강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구체화한 것이고 획기적인 국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는 명분이 있는 만큼, 정책 자체의 선의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실현만 된다면 당연히 국민 삶의 질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정부의 대표적 치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려가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일단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다. 1기신도시를 포함한 재건축·재개발 재정비사업이 수도권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 될 경우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당장 이주 문제로 인한 전셋값 불안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급등을 더욱 부추겨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으로 사업 난항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이들 사업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D·E·F 신규노선과 기존 A·B·C노선의 연장노선 추진에도 의문부호가 달린다. 우선 사업성이 문제다. 강북 횡단 노선인 E노선의 경우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기존 경전철 노선과도 일부 겹쳐 경제성 논란이 있다. 특히 순환선인 F노선은 도심 핵심역을 관통하기 보단 수도권 외곽을 순환하는데다 기존 선로를 활용하는 것이어서 고속철로서의 GTX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재원 마련 및 자금 조달이 가장 큰 문제다. 정부는 GTX 외에 지방 광역급행철도화, 철도·도로 지하화, 광역교통개선대책 등에 총 134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이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75조 2000억원을 민자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 했다.

사업성에 민감한 민간 측이 앞서 얘기한 GTX 노선과 도로 지하화에 대규모 투자할 자금 여력이 있는 지 여부다. 민간에서 매력을 느낄 만한 사업이라면 이용자들이 '요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GTX 연장 노선은 전적인 지자체 부담으로 하고 지방 광역급행철도인 'x-TX' 사업도 지자체 부담이 60~70%에 달해 실제 지자체들이 그만한 자금을 부담할 여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큰 그림'만 그려놓은 윤석열정부로선 실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 재원마련과 자금조달 문제는 다음 정부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발호재는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으로 확장돼 있다. 심지어 충청, 강원권과 지방 대도시권까지 표심과도 직결될 수 있는 내용들로 차 있다. 그래서 '뉴타운 시즌 2'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0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집값 하락세에 '거래 절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는지 모른다. 전국 주요지역을 광역급행철도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1·25교통대책은 부동산시장의 파급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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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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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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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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