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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연준의 QT는 언제 어떻게 종료될까④

기사입력 : 2024년01월12일 15:29

최종수정 : 2024년01월12일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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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해진 환경...국채시장 파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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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③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6. 적정 지준과 QT 테이퍼링

머니마켓 참여자들과 당국자 사이에선 지난 2018년~2019년 사례를 통해 양적긴축(QT) 진행의 그린존과 레드존을 추정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머니마켓의 초기 이상 징후(2018년 여름)는 미국 은행들의 지준이 대략 2조달러 부근으로 떨어졌을 때 나타났다. 이후 지준이 계속 감소하는 과정에서 머니마켓의 소란스러움은 더 빈번해졌다. 피크였던 2019년 9월 당시 미국 은행권의 지준은 1조5048억달러로 줄어있었다.

경제 규모가 달라졌고 은행들의 덩치(자산)가 변한 만큼 이 절대 수치를 이번 사이클에 단순 대입할 수는 없다.

2017~2019년 양적긴축 사이클 당시 은행 지준 추이

이전 기사에서 소개한 바 있듯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작년 4월 보고서에서 연준이 QT 감속(테이퍼링)에 돌입하는 시점을 대략 은행권 지준이 명목 GDP의 10%로 떨어지는 때로 상정했다 - 직전 사이클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났던 시점의 수치와 유사하다. 그리고 QT의 완전한 종료는 은행권 지준이 명목 GDP의 9%까지 낮아지는 시점이라고 봤다.

☞ 연준 QT를 둘러싼 경고음..한바탕 소동 뒤엔

2023년 11월말 기준 미국 은행들의 지준은 3조4034억달러다. 지난해 명목 GDP를 대략 27조3600억달러라고 추정하면, 현재 은행 지준은 명목 GDP의 12.4% 수준이다. 올해 미국 경제가 명목으로 4% 정도 성장한다고 가정할 경우 위에서 언급한 `명목 GDP의 10%`에 도달하는 시점의 지준은 대략 2조8450억달러다.

즉 뉴욕 연준의 가정대로면 은행 지준이 지금보다 6000억달러 정도 줄어야 QT 중단을 위한 감속을 시작할 수 있다. 남아있는 역레포 잔고 7000억달러가 계속 버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가정할 경우 합계로 1조3000억달러가 빨려나가야 한다. 현행 월 950억달러 속도의 QT를 13~14개월 가량 지속할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물론 전술했듯 재무부의 재정증권 발행 급증으로 역레포 잔고가 급속도로 고갈되거나, 재무부의 자금조달 방식 변경으로 역레포의 감소가 멈추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 그 기한은 더 짧아질 수 있다.

은행 총자산 대비 지준 비율, 연방기금금리(거래량가중평균치)와 지준부리율 스프레드. [사진=뉴욕연방준비은행 보고서]

은행 총자산에서 지준이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를 살피는 방법도 있다(위 차트 참고).

작년 6월 뉴욕 연준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 QT 사이클에서는 은행 총자산 대비 지준의 비율이 12%를 밑도는 시점부터 머니마켓에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당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소란스러움은 한층 커져갔고 8%를 뚫고 내리는 순간 소동은 극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 잡음의 정도를 연방기금금리의 거래량가중평균치와 지준부리율(IORB)의 괴리(스프레드)로 측정했다.

11월말 현재 은행권의 총자산 대비 지준의 비중은 14.81%로 2017년 8월 수준이다. 1차 경계 지점인 12%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보인다.

미국 은행권의 총자산 대비 지준 비율(%) 추이 [사진=연방준비제도]

7. 열악해진 환경과 국채시장 파급력

다만 ①편 기사의 글 머리에서 언급했듯 이런 식의 `그린존`과 `레드존` 추정은 한계가 있다.

단 며칠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게 시장이고 당국은 대체로 뒷북을 치는 주체라 그렇다. 그러니 책상머리 계산으로 `어느 선까지 지준이 줄어도 무방하다`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밸브가 조여지는 과정에서 머니마켓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계속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뿐이다.

더구나 5년전의 은행 환경이 지금과 같을 수 없기에 `그린존`이라고 봤던 구간에서도 예상치 못한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연준 내부적으로 그럴싸한 일정표를 마련했더라도 일단 머니마켓내 발작이 시작되면 그 일정표는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 연준의 QT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더 크게 불어난 재정적자와 국채발행 물량, 이를 떠안느라 은행권 대차대조표의 여유 공간이 크게 줄어있는 상황,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구사하는 헤지펀드의 국채시장내 포지션과 레포시장을 활용한 이들의 레버리지가 급증해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머니마켓의 작은 발작에도 국채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2019년 9월과 2020년 3월 수준을 뛰어넘을지 모른다.

☞ 천조국 국채시장을 주무르는 헤지펀드 3인방

세밑 레포 시장에서 관찰된 이상 징후는 2019년은 물론이고 2018년말의 강도에도 한참 못미치지만 시장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SOFR 및 연준 익일물 역레포 금리 추이, SOFR-익일물 역레포 금리 스프레드 [사진=koyfin]

하루짜리 레포금리(SOFR 기준)는 지난 12월28일 익일물 역레포 금리(5.3%)보다 10bp 높은 5.40%를 기록한 뒤 12월29일 5.38%로 주춤해졌다가 1월2일 다시 5.40%로 올라섰다.

국채시장 관점에서 레포금리가 계속 상승할 경우 우려스러운 것은 헤지펀드들의 레버리지 비용 증가로 그들의 베이시스 트레이딩 포지션(현물 국채 매수 - 국채 선물 매도)이 빠르게 되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지난주 3.78%까지 떨어졌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주 들어 고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1월3일) 장중 한때 4.0%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티의 분석팀이 `극단적 상태`라고 지적했던 장기물 국채 매수 포지션에서 되돌림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JP모건의 미국 국채시장 고객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한 주 동안 고객들의 국채 순매수(net long) 포지션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JP모건 고객의 국채 순매수 포지션 추이 [사진=블룸버그]

8. 금리인하 국면에서 QT는?

한편 연준 QT 중단 시점과 관련해 고려할 기술적 문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국면에서도 QT를 계속 병행할 수 있느냐다.

새해 들어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3월 금리인하 확률을 다소 낮춰잡고 연간 예상 금리 인하폭도 148bp로 하향조정했지만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3월 금리인하 확률(19bp/25bp = 76%)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3월이든 5월이든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그리고 그 상황에서 반대 성격의 양적 긴축을 계속한다면 이는 외관상 손발이 맞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금리인하에 앞서 연준이 QT 테이퍼링 계획서부터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실 금리인하가 됐든 QT 테이퍼링이 됐든,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작년 하반기 속도대로 계속 둔화할 것인가 여부다.

▲만일 디스인플레이션의 꾸준한 전개로 연준이 보험성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물가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이론적으로 금리인하와 QT는 양립할 수 있다. 하락하는 물가상승률에 맞춰 정책금리를 내리는 것은 실질 정책금리 측면에서 기존의 제약적 수위를 크게 허물지 않는 것이기에 QT 병행의 논거가 만들어진다.

▲반면 깊은 리세션을 동반한 물가 둔화라면 연준의 금리인하와 QT 중단(혹은 QT 테이퍼링)이 거의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다. ▲다른 한편으로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이 빚어지면 연준은 머리를 쥐어뜯어야 할 것이다.

▲설사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상당한 인내심을 발휘하고 싶어도, 2019년 스타일의 머니마켓 소동이 재연된다면 금융안정의 관점에서 금리인하와 QT 중단 조치가 동시에 취해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의 고공비행이 지속됐던 작년 3월에도 지역은행 사태가 벌어지자 연준은 금융안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긴급 유동성을 풀어 대응한 바 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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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왕수복, 광대 조건 다 갖춘 인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의 2-1편이 19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제1화에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제1화 '광복'에서는 제1편 '작금'을 시작으로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루며, 이날 2-1편에서는 '왕수복, 기생이 되다'를 주제로 한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으며,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왕수복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격은 쾌활하고 명랑했다고 한다. 당시 잡지 '삼천리'에서는 '왕수복의 목소리가 청아했다',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평안남도 강동군 입성면 남경리에서 태어난 왕수복은 , 화전을 일구는 농사꾼의 4남매 중 셋째다. 아버지가 이름을 '성실'로 지었으나 할머니가 '수복'으로 바꾸었고, 훗날 불같은 사랑을 나눈 소설가 이효석은 왕수복을 '실'로 불렀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왕수복에 대해 "그 당시 언론에서 표현하기를 '목소리가 청아했다',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정서인 한을 아주 잘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7살 어린 나이에 부잣집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일을 했다. 그때 풍금 소리를 듣고 마음 속에 내재된 소리를 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선생님의 추천으로 명륜 여자 공립 보통학교에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변 이사장은 "가난해서 3년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이후 어머니한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하게 됐다. 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소리'였다.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정가(가곡·시조), 민요, 판소리 등이 전통음악의 3대장이다. 저는 국악 중·고등학교를 통해 정가를 배웠는데, 변사님은 알고 계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시조는 가난한 사람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서 부르는 것이고, 삼현육각 제대로 깔고 부르면 가곡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소리꾼은 "'가난'이라고 말하신 것은 개그인 걸 알고 있다. 삼현육각 편성 유무에 따라 정가가 나뉘기도 한다"라며 "시조는 한시와 고시를 가지고 운율을 붙여서 부르는 노래로, 사랑방 음악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이어 "맑은 소리는 경기 민요, 한의 정서는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진도 아리랑' 한 구절을 가창했다. 그러자 변 이사장은 "우리 음악은 애이불비(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다는 뜻)하고 낙이불류(즐거워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다라는 뜻)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절제의 미악이 바로 우리의 소리"라고 정의했다. 또한 변 이사장은 "왕수복은 이렇게 노래뿐만 아니라 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악기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즉석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최한이는 광대(조선 말 소리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에 얽힌 판소리를 가창하며 "광대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인물치레, 두 번째 말 잘하는 사설치레, 그리고 다음이 득음이고 춤"이라며 "왕수복은 이를 다 갖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2025-1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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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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