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자구안' 미적대는 태영건설…워크아웃 불투명성 높아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너일가 주식 매각·담보 등 사재출연 미미...채권단 불만
우발채무 2.5조에 태영측 자금마련 자구안 1.6조 불과
태영측 후속조치 불가피...창업주 아들 윤석민 지분이 핵심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개시가 안갯속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 채권단이 강력한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윤세영 창업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윤 회장은 지난 3일 채권단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사채출연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는 오는 11일 전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강도 높은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윤 창업회장이 만족할 만한 자구안을 내놓지 않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윤 창업회장의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윤 창업회장이 '매각 불가' 입장을 밝힌 SBS를 제외하고 계열사 매각, 사재출연, 지분담보 등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오너 일가 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등 지분 매각·담보 등 사재출연 핵심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서는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가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급하겠다는 방안과 484억원 규모의 사재출연을 우선 이행했으나 추가로 얼마나 더 출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태영건설 채권단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리는 태영건설 채권자 설명회에 입장하고 있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은 이번 설명회에서 자구계획과 경영상황을 채권자에게 설명한다. 2024.01.03 choipix16@newspim.com

앞서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태영인더스트리를 2400억원에 매각했다.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에 돌아간 매각 자금 60%(1440억원)를 태영건설 유동성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블루원의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윤 회장의 여동생(윤재연)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골프장 계열사 블루원은 오너 일가 지분이 12.26%이고 나머지는 TY 홀딩스가 갖고 있다.

이를 제외해도 3000억원대 사채출연을 위해서는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제공이 필요하다. 계열사 매각도 검토되는 상황이지만 오너 일가의 개인 지분도 매각 또는 담보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오너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이 33.3%다. 이중 윤 창업회장 아들인 윤석민 전 대표이사가 25.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 가치가 615억원이다. 윤 창업회장의 지분(1%) 가치는 12억8000만원 수준이다.

태영건설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를 제외한 오너 지분이 21.4%다. 이 또한 윤석민 전 대표이사의 지분이 10.0%로 가장 많다.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126억원 규모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태영건설 주식 또한 전체의 1%만 보유 중이다. 사실상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회사 지분은 윤석민 전 대표이사에 대부분 넘어간 상태다. 작년 말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나 지분 매각이나 담보제공은 아들의 동의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 셈이다.

워크아웃 전철을 밟은 기업들도 최대 수천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왔다. 2012년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때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는 2200억원 규모의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팔아 금호산업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자본잠식에 빠진 금호산업을 구하기 위한 오너 일가의 강한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 2000년 현대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때 고 정주영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가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출연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서 보다 강력한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티와이홀딩스 지분 변화가 가능한 부분이다. 대주주가 경영권을 내놓을 각오로 진정성 있는 자구노력을 보여달라는 뜻이다. 이에 태영측도 지분 매각이나 담보를 제공해 사재출연에 일부 포함할 것으로 관측된다.

◆ 우발채무 2.5조에 태영측 자구안 1.6조뿐...워크아웃 불발 가능성도

태영그룹과 채권단간 자구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워크아웃이 불발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진행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태영건설이 이날 발표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추진 및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제공 등이다. 최대 3조원 안팎으로 평가를 받는 에코비트는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KKR에 일부 빌린 대금을 제외하고 태영건설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1조1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블루원과 평택싸이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자구안은 총 1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윤세영 창업회장이 채권단 설명회에서 밝힌 위험성 우발채무 2조5000억원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태영건설은 작년 9월 기준 PF 보증규모는 건수 110건에 총 4조4099억원의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PF Loan 대출이 4조133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가 2761억원이다.

주택경기 악화로 PF 사업에 대한 사업성 리스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출을 담보할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다보니 채권단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채권자 설명회에 이어 오는 11일 채권자협의회 결의를 진행한다. 채권단 75% 이상 동의시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개시될 경우 최소 1개월간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준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PF 우발채무 규모에 비해 태영그룹측이 제시한 자금마련 자구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다"며 "향후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수준을 지켜봐야겠지만 경영권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나서지 않으면 워크아웃 개시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