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

속보

더보기

김동연 '도청 압수수색' 직격…"검찰의 과잉·괴롭히기·정치 수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임지사 일로 경기도청 압수수색 14번째·54일간·7만여건 자료…당장 멈춰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오후 2시53분 경기도청 압수수색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지사로서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 검찰의 이와 같은 수사는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오후 2시53분 경기도청 압수수색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지사로서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 검찰의 이와 같은 수사는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기자들을 보면서 "평상시에는 여러분들 보면 제가 반갑게 인사도 드리고 또 표정도 기자분들 보면 기분이 좋아서 좋은 표정을 짓는데 오늘은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다. 아주 대단히 불쾌하다. 지금 이 시간에 검찰은 경기도지사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오늘 오전 9시 40분에 전임지사 부인의 법인카드 건으로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저희 비서에 들이닥쳤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저는 공직생활을 오래 하면서 적어도 방을 따로 쓰는 관리자로 있으면서부터는 제 방문을 항상 열어놨다. 특별하게 보안을 요구하는 회의나 미팅을 빼놓고는 제 방문은 항상 열려 있다. 심지어는 지사 때도 그렇게 하니까, 갑자기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경비원을 배치하겠다든지 또는 문을 닫고 보안카드를 써야 한다든지 등등 얘기가 있었지만, 예외 없이 저는 제 방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9시 40분에 검찰에서 저희 비서실을 들이닥쳐서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했다. 심지어 그중에 수사관인지 검사인지 모르겠지만 저하고 눈이 마주치기까지 했다. 저는 제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는 중이었고 들어오면서 그 사람이 한 얘기를 똑똑히 들었다. 컴퓨터에 손 떼고 일어나라고 했던가요? 식으로 하는 얘기를 제가 듣고 쳐다보니까 그 사람하고 눈이 마주쳤다"고 말하며, 이것이 지금 경기도지사 비서실에서 오늘 아침 생긴 일이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저는 오늘 10시부터 372회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참석을 했다. 끝나기로는 낮 12시 45분쯤 끝났나요? 회의 내내 참석했고, 의안 통과하는 것을 지켜봤고, 그 기간 내내 그리고 잠깐 점심 먹고 들어와서 지금 이 시간에도 압수수색 중"이라며 "참으로 개탄스럽고 참담하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겁니까? 이 나라가 검찰국가입니까? 검주국가입니까?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경기도지사로서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합니다. 검찰의 이와 같은 수사는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이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 검찰의 수사는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잉수사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이후에 오늘까지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집행 기준으로 무려 14번이다. 날짜로 따져 보니까 54일간이었고, 약 7만 건의 자료를 이미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번은 기억하시겠지만 장기간 상주까지 했습니다. 이번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도 제가 취임한 이후에 작년 10월에 두 번, 그리고 오늘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 압수수색 내용은 이렇다고 한다. 수사관이 40명이나 왔다. 남부 도청에 36명, 북부청에 4명이 갔다. 대상 공무원이 23명이다. 그리고 부서를 특정한 곳, 세 곳을 특정했다. 도지사 비서실, 총무과 그리고 도의회다. 이 세 군데는 부서를 특정했고, 공무원 23명을 특정해서 지금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

기간도 오늘부터 이번 주 금요일까지로 아주 장기간의 영장구속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한다. 지난해 7월에 취임한 저와 또 저희 비서실의 보좌진들이 전임지사 부인의 법인카드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이번 압수수색은 철 지난 재탕, 삼탕 압수수색이다.

지금 저희 비서실은 업무가 마비됐다. 컴퓨터를 지금 포렌식하고 있고 그리고 책상에 우리 직원들이 앉아 있지도 못하고 있다. 경기도청에서 가장 활발하게 한시도 쉼 없이 일해야 하는 곳이 지사의 방이고, 그 도지사를 보좌하는 곳이 우리 비서실인데 지금 비서실 업무가 마비됐다. 어떤 일이든 처리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입니까? 경기도청이 받는 이 업무 방해는 누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것입니까? 우리 1400만 도민들은 도대체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는 겁니까?

검찰은 올해 2월 제 PC까지 압수수색한 바가 있다. 압수수색 내용이 제가 취임하기도 한참 전에 일이고 상식적으로 제 컴퓨터는 제가 취임한 이후에 쓰도록 한 새로 작년에 구입한 컴퓨터였고, 그 어떤 내용도 제가 취임하기 전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데, 지사의 방까지도 와서 그 PC를 압수수색한 바가 있다.

이렇게 무도해도 되는 겁니까? 이 나라 가 무법천지입니까? 비서실에 있는 컴퓨터도 모두 새로 구입해서 작년 7월에 새로 쓰는 컴퓨터다. 경기도청이 작년 5월 심지어는 광교 신청사로 이전했다. 그리고 취임한 저와 제 비서실 직원들이 도대체 이번 건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겁니까? 이것은 명백한 과잉수사다.

◆ 이제 이 괴롭히기 수사 좀 멈춰야 되겠다

사람을 이렇게 괴롭힐 수 있습니까? 최근 한 달 동안에 검찰은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만 해도 지난 한 달 동안 밤낮없이 무려 28명의 실무자를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를 해 왔다. 최근 한 달 동안 일이다.

그전의 조사와 수사는 별개다. 어떤 직원은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그치지 않고 가택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제가 사연을 듣고 보니까 그 직원이 없을 때 부인 혼자 계시는데 검찰 수사관들이 와서 집을 압수수색을 했다.

그 직원은 휴대폰을 뭐라고 해야 되나. 뺏겨서 돌려주기를 기다리다 못해서 할 수 없이 안 돌려주길래 다시 하나를 구입을 했는데, 다시 또 그 휴대폰마저 압수수색했다. 어떤 직원들은 제가 전언에 듣기로는 수사를 받다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사람 심정 이해하겠다고까지 한다. 도대체 경기도 공무원들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합니까?

경기도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다. 이번 건이 법카 사용만 관련해서도,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나름 협조를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이고, 광범위 하고, 장기간으로 조사한다는 것은 지금의 검찰에 계신 대부분보다 훨씬 더 공직생활을 오래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35년 넘게 공무원 생활 한 저로서는 대한민국 공직자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청 공무원들이 이로 인해서 받는 심리적 위축, 압박, 적극행정이 아닌 것으로 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몰아붙이는 이런 상황. 이런 것들이 우리 공직사회의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당사자가 아니고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 지사인 제 컴퓨터가 압수수색 당해서 받았던, 아마도 그때 제가 여의도 국회에 갈 일이 있어서 저는 자리에 비웠습니다만 그런 보고를 받고 느꼈던 저의 모멸감과, 참담함과 그 분노를 제가 바깥에서 보고 받고 느꼈는데, 바로 현장에서 압수수색 당하고 무시당하고 하는 그런 직원들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성실하게 그리고 묵묵하게 일하는 경기도청의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경기도 공무원들은 언제까지 이 먼지털이식, 저인망 수사, 이거 쌍끌이 수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것들 언제까지 감내해야 합니까?

◆ 검찰의 경기도청에 대한 이 수사는 명백한 정치 수사다.

이번 수사만 해도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야당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밖에는 볼 수가 없다.

잘못이 있으면 수사해야 한다. 그렇지만 다른 수사는 어땠습니까? 그렇게 수많은 건으로 경기도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차례 장기간에 걸쳐서 집요하게 저인망식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는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검찰은 선택적 수사를 해도 되는 겁니까? 이런 형평성 무너뜨려도 되는 겁니까?

이런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로밖에 볼 수 없는 이와 같은 도를 넘고 무도하고, 형평에 어긋나는 이와 같은 짓은 대한민국 검찰이 할 일이 아니다. 대다수의 검사들이나 수사관들은 저나 우리 경기도청 공무원과 똑같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국가와 국민과 우리 도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부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과잉수사하고 괴롭히기 수사하고 이것은 정말로 개탄할 일이다.

주말에 바쁘게 지냈다. 큰스님 자승스님 영결식도 있었고 다비식도 있었고, 제가 부총리 때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자승스님 찾아 뵙고, 종교인 과제 때문에 찾아 뵙고 가르침도 받은 적이 있어서 거기 다 참석하고 우리 불교계의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말에 바쁜 중에 시간을 이용해서 제가 영화를 한 편 봤다. '서울의 봄'이다.

저는 많은 국민들이 그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의 데자뷰가 지금 이 엄혹한 현재 현실 속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래서는 안 된다.

그때의 일부 정치 군인들이 나라를 창탈하고 광주 민주화 때 유혈 진압을 하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봄을 막았다.

만약에 지금과 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검찰국가, 검주국가라는 오명을 극히 일부의 검찰과 또는 수사하는 사람들 또는 권력에 있는 사람들이 그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리고 검찰에게 묻고싶다. 이게 과연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법치입니까? 지금 검찰은 지금 대통령은 공정합니까? 국민들이 두 눈 뜨고 보고 있다.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우리 도청 직원들께도 당부드린다. 여러분들에게는 잘못이 없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오후 2시53분 경기도청 압수수색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지사로서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 검찰의 이와 같은 수사는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 수사"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경기도]

마지막으로 김동연 지사는 "도를 넘은 검찰수사와 경기도정에 대한 업무 방해 즉각 중단하십시오. 오늘 말씀드린 제가 산증인이다. 저와 우리 비서실의 직원들이 이 금싸라기 같은 시간에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자기 컴퓨터도 쓰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도 작년 7월 이후에 다 저와 함께 오거나 또는 발령받은 직원들이다. 이분들이 도대체 그 한참 전에 이루어졌던 이런 일들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직원들에 대한 괴롭히기 수사, 불공정한 정치 수사, 이제 멈추기 바한다. 경기지사로서 강력히 유감을 표하고 경고하는 바"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