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종시에서] 뒤늦은 과학수석 신설 '조삼모사'…삭감된 예산 회복 안되면 '생색내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과학기술 입국 기치 속 신설 예고
과학기술 '홀대론' 속 기대감 고개
R&D 대폭 삭감으로 '넌센스' 지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신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계는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면 뒤늦은 판단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한다.

더구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상황에서 예산 복원 없이는 이 마저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이어진다.

'과학기술 입국' 기치 속 신설 예고되는 과학수석

최근 대통령실이 내부 조직 개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과학기술수석비서관 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수석실 산하의 과학기술비서관실을 떼어내 별도의 과학기술수석실을 두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7회 국무회의를 주재,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14 photo@newspim.com

윤석열 대통령의 '과학기술 입국' 기치를 내건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얘기다.

과학수석은 이미 윤석열 정부 초기 인수위원회 시절에 강조됐던 자리다. 

당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안한 교육과학수석 직책이 신설되지는 않았다. 당시 인수위는 이와 관련 과학과 교육의 중요성을 모르진 않지만 행정부에서 충분히 해나갈 수 있는 정책인 만큼 과학교육수석을 따로 만들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당선인 취임 후 필요하다면 고려한다는 방침이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이번에 과학수석 신설에 대해 과학기술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과학기술 홀대론'은 역대 정부에서 이어지다보니 과학기술인들의 소외감이 확대된 상태였다. 

한 과학기술계 원로는 "지난해 논의됐던 과학수석 자리가 신설되면 과학기술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논의가 대통령실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에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반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부에서도 과학수석 자리 신설 시 정책 설계와 결정 시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D 대폭 삭감 후 과학수석 신설은 '조삼모사'…"예산 복원 우선돼야"

과학수석 신설에 앞서 과학기술계에서는 대폭 삭감한 R&D 예산 복원이 절실하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나눠먹기식 R&D 예산 재검토' 주문에 맞춰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올해 31조1000억원 대비 16.6% 줄인 25조9000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계 대부분이 즉각 반발했다. 과학기술 협·단체 및 연구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두고 '미래를 포기한 예산'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수석 신설은 과학기술계 전반의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는 "연구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대통령실에 과학수설을 신설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연구자들을 잠재적인 예산 도둑으로 몰아세운 뒤에 예산을 깎고 그 뒤에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 아니냐"고 따졌다.

더구나 최근 국민의힘이 R&D 예산을 일부 증액하려는 내년도 예산 심사방향을 발표한 것을 두고도 '조삼모사' 또는 '생색내기'라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과학기술계 한 관계자는 "R&D 생태계를 바꾸자면서 다짜고짜 예산을 삭감하고 삭감된 예산에 맞춰서 개혁하라는 것은 실상 정부 스스로 R&D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바른 말을 못하는 것"이라며 "여당이 일부 예산을 증액하는 것 역시 총선을 앞두고 R&D 구조개혁에 대한 전략을 갖추지 못한 것을 스스로 증명해 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