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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읽었다는 착각, 이해했다는 오해

기사입력 : 2023년11월06일 08:56

최종수정 : 2023년11월06일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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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읽긴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네." "그래서 결론이 뭐 야? 누가 잘못한 거래?" 복잡한 사건이 생기면 주변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다. 

정보량은 많은데 뭔가 정확하게 아는 것 같지 않은 모호함, 결론 내리기의 어려움. 디지털 사회에서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문해력 문제다. 디지털 사회에서 제대로 읽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디지털이라는 환경이 마치 우주처럼 공간적이기 때문이다.

한 사건을 두고도 수많은 정보들이 각기 다른 방향과 경로에 존재하며 각각의 관점에서 다른 해석과 목소리를 쏟아낸다. 게다가 누구라도 참여해 정보를 만들고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 간 상호작용도 복잡성을 더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전혀 관련 없이 떠 다니던 정보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정보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정보들이 전부 정확하거나 옳은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무엇을 읽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을 것인지 나름의 방향 설정이 없으면 길을 잃기 딱 좋은 환경이라는 말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빅 테크 기업들의 알고리즘이 집중력을 빼앗고 디지털 사회의 피로감을 더한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는 <도둑맞은 집중력>에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중요해 보이는 뉴스를 따라가 보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증폭되는 막말과 헛소리 탓에 길을 잃게 된다고 한다.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말단의 지엽적이고 부분적인 사실이 전부인 양 과잉포장하기도 하고, 때로 사실과 반대되는 말을 '아님 말고'식으로 지르는 소셜 미디어야 말로 정보 피로감을 만들어 대충 흘려 읽는 습관을 만드는 원인제공자라는 주장이다.

유튜브 같은 새로운 미디어 역시 제대로 읽기 어렵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유튜브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중매체인 TV의 경험을 동원했다. TV처럼 영상과 자막이 나오고 원하는 데로 편집도 가능하다. 여기에 개인미디어라는 특성과 실시간 상호작용 기능을 담아 시청자와 유대감을 한층 강화한다. TV의 태생적 아쉬움을 보완한 유튜브는 전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뉴스제공자, 검색 도구로까지 진화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국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본다는 비율은 2019년 30.8%에서 2022년 63.7%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튜브는 검증되지 않는, 나름의 필터링이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다. 2020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 접촉 경로 조사에 의하면 유튜브가 5점 만점에 3.9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읽었는 데 모르겠다는 건 읽었다는 착각일 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기사든 논문이든 보고서든 잘 작성하고 요약하고 정리해주는 AI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이 개인적인 대소사를 AI에게 맡길 수는 있다.

취향, 가격, 브랜드, 디자인, 연령대 등을 감안해 최적의 옷이나 신발을 추천받고 연휴에 놀러 갈 여행지의 일정과 숙박업소를 제안받을 수 있다. 때로 직접 검색하고 확인해보는 것보다 AI의 제안이 훨씬 효율적이고 가성비가 높은 '나은 선택' 일수도 있다. 시간이 갈수록 AI는 사용자 정보를 정확히 읽고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테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내릴 판단이나 결정이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라면 어떨까?

브렉시트 무역협정에 서명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의 브렉시트는 제대로 읽지 못한 공동체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브렉시트(Brexit)는 영국 Britain과 탈출 Exit의 합성어로 2016년 영국인들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칭한다.

'유럽연합에 퍼 주기만 하고 얻는 게 없다.' 브렉시트의 동기는 유럽연합의 가입 득실에 따르는 손익계산에 대한 불신이었지만 실은 반 이민 인종주의와 노동자의 불만, 정치적 선동 등이 복잡하게 엮여 일어난 돌발적인 정치적 의사결정이었다. 관점에 따라 브렉시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리지만 국민들의 의사결정 과정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2016년 국민투표를 앞두고 프렉시트를 주장한 측은 "우리는 매주 유럽연합에 3억5천만 파운드를 송금한다. 차라리 이 돈을 국민보건국에 쓰자" 라고 쓰인 빨간 캠페인 버스를 운행했다. 

하지만 이 문구는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였다. 영국은 매주 유럽연합에 3억5천만 파운드를 송금하긴 했으나 실제로는 그 절반가량을 돌려받고 있었다. 퍼 주기만 할 뿐 영국민에게 전혀 쓰이지 않은 듯 국민을 현혹하는 거짓 정보였다.

더 큰 문제는 제대로 읽지 않은 국민이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사실여부를 확인하려 했다면 쉽게 관련 통계를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의도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잠시만 고심했다면 알 수 있는 정보가 널려 있었지만 그들은 읽었다는 착각으로 눈을 감았다. 국민 다수가 캠페인 버스의 구호를 그대로 믿기로 했고 비이성적인 감정상태로 투표에 임했다.

우리는 쏟아지는 정보를 가능한 쉽고 신속하게 최대한 읽어내려 한다. 중요한 것과 쓸데없는 것 구분하지 않고 일단 접하는데로 따라가 본다. 파편화된 정보들로 읽어도 도통 모르겠는 복잡한 사건을 접하면 요약, 설명해주는 유튜버를 찾아 영상을 본다.

정작 정보전달자가 어느 정도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검증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읽었다는 착각과 이해하고 있다는 오해를 부르는 잘못된 길이다. 제대로 읽으려면 안심하고 읽어도 좋을 텍스트와 믿을만한 전달자를 찾아야 한다.

이 정보는 누가 만든 것인지, 이 정보로 누가 이익을 얻는지, 혹 이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은 없는지, 의심 깃든 확인이 유익한 정보를 구분하는 안목을 키운다. 스스로 제대로 읽고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맥락을 꿰고 있는지 자문해 보라. 전후좌우 주변상황과 원인과 과정, 결과까지 설명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세상을 제대로 보는 첫 걸음, 읽었다는 착각과 이해하고 있다는 오해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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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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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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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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