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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광진을' 도전장 낸 오신환 "추미애·고민정, 지역 위해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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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 인터뷰
"정치인도 열심히 안 하면 떨어진단 절박함 있어야"
"문제해결능력 키우고 대안 제시하는 정치로"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역 주민들은 늘 지역 발전과 변화에 대한 갈증이 있습니다. 광진을은 그 이전에 추미애 의원이 5번 하면서, 지역을 위해 뭘 했냐 하는 불만도 나와요"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구의역 인근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광진구가 생긴 것은 1995년이다. 성동구에서 분구돼 지금의 광진구가 됐다. 그 중에서도 '광진을'은 역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험지'로 꼽힌다. 

처음 광진을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995년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일곱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은 전패했다. 현재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지만 이전에 추미애 전 장관이 다섯 차례나 당선되며 강한 존재감을 뽐낸 곳이기도 하다.

오 위원장은 광진을 현역인 고민정 의원에 대해 "어쨌든 대중 정치인이지 않나. 굉장히 인지도도 높고 본인의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 잘하고, 그런 부분들이 장점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론 "광진구 주민들도 너무 한쪽으로 쏠려있다는 것, 그러면 고이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저는 주민들을 만나면 4년 한 번 사람 바꿔서 써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또 바꿔도 되지 않냐, 여기 얼마든 그럴 수 있는 지역이니까 마음 한 번 내주라고 말한다"고도 이야기했다.

오 위원장은 "이런 부분들에 대한 평가를 고민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 내년 총선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2023.10.19 pangbin@newspim.com

오 위원장은 지난 2006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9대, 20대 관악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가 출마해 승기를 거뒀던 관악을은 과거 이해찬 의원이 5선을 했던 대표적 보수 험지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정치인도 사람인데,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무조건 공천 받아서 막대기만 꽂고 당선시켜주면 누가 지역주민을 섬기면서 유권자 대접을 하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냐"면서 "중앙정치 하고, 유명인사 만들고, 공천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 우리 당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불거졌던 2016년 말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이력이 있다. 이후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미래통합당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2022년 8월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아래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으며, 내년 총선에서 '광진을'에 출마하겠다 선언한 뒤 지난 5월 부로 사퇴했다.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지닌 오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의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서로 양보가 안 되는 정치적 구조가 일단 문제지만, 백 보를 못 가면 반씩 양보해 오십 보라도 가야 할 것 아니냐"면서 "그러려면 누가 봐도 극단적이고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주장은 조금씩 버리고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내 것이 옳다 하는 지금의 정치는 우리 국민들을 참 힘들게 하는 일"이라며 "싸움 좀 하지 말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로 가야 된다. 그래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2023.10.19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

▲지난 5월 19일에 정무부시장을 사퇴하고, 22일에 바로 모든 걸 정리하고 광진에 이사를 왔다. 5월부터 마음을 먹고 왔기 때문에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 현안들을 챙기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 당협위원장 임명이 조금 늦어져서 9월 1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했는데, 그 이전 활동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계속 일관되게 지역 일들을 하고 있다.

일례로 매월 둘째주, 넷째주 토요일에 주민들과 우리 당이 주민 소통의 날을 갖고 있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늘 열려 있는 공간에서 시·구의원들과 소통하고, 필요한 것들 민원 접수도 받고 있다.

-관악을 떠나 광진을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광진이 갖고 있는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관찰하고, 그 비전을 인식해 지역에 오게 됐다. 광진을은 정말 보석같은 도시다. 지역에서 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온 것이고, 정말 광진이 재도약하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지난 21대 총선 때 광진을에 오세훈 시장이라는 좋은 후보가 왔음에도 당이 워낙 지지세가 최악일 때라 2300표 졌다. 저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그 토대 위에서 하고 있는데, 제가 좀 더 열심히 하면 그 진정성과 마음을 광진 주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최근 체감하는 광진 민심은

▲다들 너무 힘들어하신다. 언제는 안 힘든 적이 있었겠냐만은, 코로나 이후 특히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큰 타격을 받으셨다. 그때엔 대출을 받아 근근이 버텼는데, 지금 이자도 오르고 대출 상환일은 도래하고, 물가는 올라가고. 경제는 결국 희망의 메시지인 만큼 정치가 모든 걸 다 해결해 줄 수 없다면 위안이 되고 희망을 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다같이 극복하고 힘내자고 해야 하는데, 야당은 이재명 당대표 리스크로 충돌하고 여당은 여당대로 책임정당·집권당으로서 어떤 비전을 못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국민들로서는 사실 (정치 자체가) 꼴 보기가 싫은 거다.

-요즘 광진 지역의 현안은

▲광진은 한강을 접하고 있고, 어린이대공원이나 아차산이 있어서 상당히 입지가 좋은 지역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고 개발이 더딘 도시이기도 하다. 이제는 광진 주민들이 중랑이나 길 건너 강동의 변화된 모습까지 시야를 넓혀 보시는 것 같다. 광진도 변화해야 한다는 열망이나 욕구가 분출되는 시기가 아닌가 느껴지고, 그래서 현안 중에는 주거 정비 사업들이 많다.

제일 중요한 건 지역이 베드타운화 되어 있다는 거다. 기업이라 할 만한 기업이 없고, 들어오려면 제대로 된 건물이 있어야 하는데 상업용도지역에 제대로 만들어야 된다. 그런데 여긴 상업지역의 면적이 다른 자치구 면적 대비 굉장히 낮다. 지금 구청장이 오기 전에는 25개 자치구 중 23등으로 거의 꼴찌였다. 현재 동일로 지구 단위 계획을 확정하고 상업지역을 확장해가고 있는데 전부 잠만 자고 바깥으로 나가 일하다 들어오고, 이런 구조이다 보니 자족도시가 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주민들은 잠실대교 건너면 송파구, 영동대교 건너면 강남이고 해서 전혀 불편함은 없다. 그런데 광진구 내 도시 기반 인프라가 지금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주거정비사업과 함께 도시를 재정립하는 '2040 광진 플랜 수립 용역'을 지금 구청에서 진행 중이다. 광진의 향후 20년, 30년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토대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계획이라 생각한다.

-광진을 출마예정자로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지금 구청장, 서울시장이 다 국민의힘이고 저는 오세훈 시장을 모시고 서울시 부시장을 했던 사람이다. 행정과 정치 영역 사이에서 여러 가지 네트워크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작은 정당이긴 했지만 전 원내대표도 하면서 국회 경험을 쌓았고, 서울시 부시장으로 행정 경험도 했고, 실제로 와서 해보니까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광진의 변화 토대를 만드는 데 너무 수월하다.

또 도시 계획은 전반적으로 크게 바라보고 서울시 안에서 시 단위 계획과도 같이 맞물려야 한다. 구청장이 입안권자고 서울시장이 인허가권자인데, 구청장이 변화에 대해 이렇게 해달라 서울시에 건의를 올리면 그걸 서울시장이 승인·허가해주는 거다. 그 중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과장이나 실국장들이랑 같이 일을 했으니까 여기서 바로 직접 전화해서 소통할 수 있고, 예산 반영도 부탁할 수 있고. 지역 민심들을 정확하게 서울시에 바로 전달하고 필요하면 시장님 연락해서 만나면 되니까 이런 게 광진이 한 단계 도약하고 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인다.

-최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 당 지도부 리더십 위기론도 제기된다. 이에 관한 생각은

▲어쨌든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했다고 본다. 민심은 천심이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 정당이 존재하는 근거는 결국 민심을 받드는 것 아닌가. 초점은 거기에 있다고 본다. 지난 문 정권 때만 생각해도 20년, 30년, 100년 간다고 생각한 민주당이 5년만에 무너진 걸 우리가 목도했지 않나. 똑같은 길로 가려고 하면 안 된다. 오만한 권력은 국민들이 심판하게 되어 있다.

혁신위를 출범하고, 총선기획단을 만들고, 인재영입을 한들 그게 지금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나. 국민들이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이번 보궐선거 표심으로 나온 거다.

그래도 6개월이란 시간은 충분하다 보고, 당 지도부가 결기를 갖고 빨리 (용산의) 그늘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봤을 때 국민의힘을 선택하면 우리 삶에 도움을 주겠구나, 뭔가 비전을 갖고 있고 유능하구나, 집권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구나, 이런 걸 보여줘야 한다. 어떻게 보면 용산과 그냥 수직적 관계로,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는 당의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어떻게 선택을 하겠나.

-총선 승리를 위해 당에 필요한 전략이 있다면

▲김기현 대표가 홀로서기해서 당이 비전을 갖고, 민생을 챙기면서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성이나 대안을 만들어야지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다. 내년이면 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프레임을 만들 건데 대통령, 용산이 전면에 나서면 나설수록 불리하다. 당이 용산의 모든 결재를 받아 하는 것처럼, '친윤(윤석열)'에 둘러싸여 윤핵관에게 결재받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 그걸 어떻게 벗어날 것이냐는 김기현 대표의 숙제다.

여러 국정기조나 메시지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당도 당이지만 대통령이 국민한테 호소해야 한다. 지금껏 대통령께서 2년 동안 입법으로 지원받아 완성한 게 아무것도 없다. 야당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발목 잡아서 제대로 된 세상 만들어보고 싶은데 도와주질 않는다, 나 일할 수 있도록 2년만이라도 도와달라, 총선에서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해야 한다.)

-향후 총선에 있어 포부

▲어쨌든 짧지 않은 시간 속에서 저도 많은 경험을 했고, 경험들을 토대로 일 하나만큼은 제가 자신이 있다. 어떻게 일을 풀어가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고, 특히 도시에 대한 발전과 변화, 비전을 갖는 과정들이 누구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는 내년도 선거에서 광진의 주민들이 진짜 일꾼을 선택할 것이냐, 말로만 하는 일꾼 호소인을 선택할 것이냐를 놓고 잘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일로써 보답하는 그런 책임 있는 정치를 겸손하게 해 나가도록 하겠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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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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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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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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