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美국채시장 유동성 빨간불①···IMF의 경고

기사입력 : 2023년10월20일 15:17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15:18

"유동성 악화에 美 국채시장 기능부진 위험"

이 기사는 10월 17일 오후 1시2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빠져나오고 싶을 때 현금화가 용이한 시장일수록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말한다. 이런 시장은 제법 많은 양의 매매 주문을 너끈히 소화한다. 매도-매수(비드-오프) 호가가 촘촘히 형성되기에 시장의 가격 설정 기능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이와 정반대로 시장의 깊이가 매우 얕아 작은 주문에도 가격이 출렁대거나 툭하면 거래가 실종돼 버리는 시장을 두고 흔히 유동성이 매우 빈약하다(illiquidity)고 한다. 이런 시장에선 제때 탈출이 어렵기에 유동성 디스카운트가 적용돼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은행 창구에서 외화를 환전할 때 거래가 활발한 달러나 유로에 비해, 찾는 이가 적은 제 3세계 통화의 경우 더 헐 값에 내놔야 하는 (더 많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뜸해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주식도 마찬가지다 - 매도 호가를 크게 낮춰야 원매자를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국채시장은 세계에서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문 실종이나 매도-매수 호가의 과격한 괴리에 의해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태평양처럼 넉넉할 것만 같던 미국 국채시장의 유동성 환경이 예전만 못하다는, 최근 들어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사진=koyfin]

장기물 국채 금리를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미국 재정문제에서 기원하고 있는 구조적 수급불안, 그리고 ▲통화정책 긴축과 은행권 레버리지(SLR) 규제 부활에 따른 시장 조성자(국채시장 딜러)들의 중개 기능 약화가 미국 국채시장 특유의 깊은 유동성에 상처를 내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올 들어 심심찮게 접하는 경고음이지만, 10월10일자 IMF 금융안정보고서는 이 문제를 재차 지적했다.

8월 이후 되풀이되고 있는 미국 국채시장 소동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가하는 파급력이 상당한데다, 초저금리 시절 발행된 국채에서 발생하고 있는 평가손이 롱 듀레이션 위험에 노출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계속 위협할 수 있어서다.

우선 IMF 보고서에 실린 아래 차트부터 보자.

대차대조표 제약으로 미국 은행들의 국채시장 중개가 제약을 받고 있다 [사진=IMF]

지난 2008년 이후 미국 국채시장 프라이머리 딜러 은행들의 장부에서 국채 잔고가 50% 가량 늘어나는 동안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잔액은 230% 가까이 급증했다. 영국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영국 은행들의 대차대조표내 국채가 130% 늘어나는 동안 영국 국채(길트) 발행잔액은 350% 폭증했다.

지난 10여년 딜러들의 소화 여력이 크게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채 잔액은 이를 뛰어넘는 속도로 급증한 것이다. IMF는 "이러한 양상은 국채시장에서 딜러들의 중개가 제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들의 충격 흡수 능력이 약해지면서 미국 국채시장의 깊이(유동성)가 구조적으로 얕아지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연준이 양적완화 조치로 정부의 국채발행 물량을 대거 받아줄 때는 별탈이 없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연준은 보유 국채를 줄이는 양적 긴축을 이어가고 있다.

후술하겠지만 이런 유동성 환경 변화와 짝을 이뤄 따라다니는 게 국채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그에 따른 레버리지 포지션(ex: 헤지펀드의 베이시스 트레이딩)의 급격한 되감기(언와인딩) 위험이다.

올 들어 영란은행과 연준에서 반복적으로 제기한 잠재 불안 요소인데, IMF 역시 이번 보고서에서 그 위험을 지적했다.

"변동성 폭발로 이들 포지션이 일시에 되감길 경우 디레버리징과 강제 매도를 동반한 국채 가격 급락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려를 더하는 것은 대차대조표 제약으로 딜러(은행)들의 중개 기능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시장 유동성이 빈약해진 상황에서는 그 (악)순환 고리가 한층 증폭될 수 있다." - 국채시장의 기능 부진이 심화하는 경로를 이렇게 설명했다.

IMF는 "작년 이후 전례 없는 속도로 전개된 완화정책 제거(연준의 공격적 긴축조치)와 금융기관들의 중개기능 약화, 그리고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국채 시장 유동성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등 미국 지역은행 사태와 6월 부채한도 우려로 그 양상은 한층 심화하기도 했는데, 이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유동성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국채시장은 여전히 도전적 환경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osy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