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자구안 퇴짜 맞은 서사원 "설립한 서울시가 혁신안 내봐라"

기사입력 : 2023년06월27일 16:16

최종수정 : 2023년06월27일 16:17

시 "문제 개선 의지 중요" vs 서사원 "일차 원죄는 서울시"
내달 '정책심의위원회' 구성…'이견' 자구안 타당성 입증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자구안에 임금체계 문제에 대한 근본 개선 대책이 없다'는 서울시의 지적을 두고 발끈했다.

서울시의회가 서사원의 비효율적 재정운영 방지를 위한 임금구조 개편,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사업 즉각 중단 등 강도 높은 혁신안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최근 서울시도 서사원의 후속 자체혁신계획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 보완책을 내놓을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 출연기관 중 공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사원은 올해 요청한 예산 210억원에서 68억원으로 무려 70%가 삭감돼 존폐 기로에 서 있다. 서울시는 임금체계 개선을 비롯해 민간과의 경쟁을 통한 생존 구조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한다고 서사원에 주문했다.

◆ 처음 설계·설립·직원 구성까지 서울시가 다해

서울시 산하 서사원의 돌봄 근로자들은 정규직에 월급제로 고용돼 시간에 따른 임금을 받는 민간 돌봄 노동자 대비 3배에 달하는 임금을 받는다. 그런데도 서울시민에 제공되는 돌봄 서비스 시간은 예산 대비 1/3 수준에 그치고 민간 기피 돌봄 영역에 대한 서비스 실적은 고작 20% 내외다.

종합재가센터(모두돌봄센터) 장기요양·노인 방문요양 돌봄서비스 중 요양보호사와 어르신이 인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서사원도 변화가 시급한 이런 현실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와 시의회의 강한 주문을 두고는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긴급·틈새 돌봄 중심 전환이나 시설 통합·이전 등을 통해 연간 12억원을 절감한다는 자체혁신계획 카드를 제시했음에도 '재검토'로 일관하며 잇단 퇴짜를 놓자 "적반하장격 억지 주장을 한다"고 발끈했다.

일각에선 돌봄 종사자에 대한 정규직 근로 조건 설계 등 지금의 서사원 구조가 서울시의 정책 시행에서 비롯됐다는 태생적 원인보다 서사원의 방만 경영만 질타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종의 책임 전가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노조와의 마찰을 우려해 "서사원이 해결할 문제"라며 뒷짐만 진 채 소극적 대응으로 평가와 비판만 늘어놓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사원이 제출한 혁신계획안을 보면, ▲민간 기피 긴급·틈새 돌봄(최중증, 치매 등) 전환 ▲위탁사업 민간 이전(국공립어린이집 7개소·데이케어센터 2개소 위탁종료) ▲민간 지원사업 확대(민간기관 지원 시범사업 참여·요양보호사 보수교육 의무화) ▲시설 통합·이전(종합재가센터 12→4개소 통폐합으로 연간 7억~8억원 절감, 본부 마포에서 답십리 이전으로 4억 절감) 방안 등이 담겼다.

◆ 정규직 이제와 비정규직 만들라니…억지 주장 정도껏

이런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 임금구조를 바꾸는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가 크다. 시 요구에 서사원 측은 임금구조를 개편하려면 월급제로 채용한 돌봄 종사자를 임기제나 시간제로 변경해야 가능한 일인데 이는 '근로자의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해당돼 안에 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사원은 "임금체계 변화는 과반수 근로자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한 일로 서울시가 이러한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상식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일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억지 주장을 한다고 맞섰다.

이외에도 병가나 근무 시간 등 서사원 근로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 개선방안 뿐 아니라 민간과 동일 여건 하에서 경쟁을 통해 생존할 수 있는 구조 마련 등 방만한 경영을 해결할 구체적 실천방안을 포함해야한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종합재가센터(모두돌봄센터)·노인 방문요양 돌봄서비스 중 요양보호사와 어르신이 외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사회서비스원] 2023.06.27 kh99@newspim.com

서사원은 서울시 지적에 대해 "황정일 대표 취임 이후 1인당 유급 병가 사용 일수가 6.75일에서 4.93일로 줄었고 근무체계도 9to6(9시 출근 6시 퇴근)에서 장애인 돌봄은 24시간 변경으로 민주노총 돌봄노조 포함 2개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간과 동일 여건 하에서 경쟁을 통해 생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하라'는 요구에는 "수익성을 우선 추구하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공공성을 목표로 한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서사원은 민간에서 할 수 없는 공공 돌봄 서비스에 더 중점을 둔다고 했다. 그런데 돌봄 서비스의 내용이 민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 동일한 경쟁구도로 하는 게 맞다"며 "서사원만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하 과장은 "일단은 서사원으로부터 임금체계라든지 일하는 구조 등 (시·시의회가)보완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사원은 일차적인 원죄가 서울시에 있다는 지적이다. 서사원은 "2019년 설립 이전부터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도 치밀한 계획이나 준비 없이 덜컹 설립부터 했다. 2021년 약 7개월간 서울시 복지기획관이 대표직을 맡았을 때도 개선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질타했다.

서사원은 "예산 140억원 삭감의 위기 속에서 제 살과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어렵사리 마련한 혁신자구안에 대한 작금의 서울시 입장과 태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시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주거나 시 기조실장이 언급한 내부유보금 42억원 사용을 즉각 승인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서사원에서 자구안이 더디게 나오면 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심의위원회 위원 추천을 받고 있어 이르면 7월 초에 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