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자신이 국가 기밀 문건 반출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오늘 우리는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뉴저지주 메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했다.
그는 자신의 77세 생일을 하루 앞둔 점을 거론하며 "꽤 멋진 생일이지 않나? 난 방금 기소됐다. 모든 혐의를 더하면 검찰은 징역 400년형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오늘 우리는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악랄한 권력 남용을 보았다"며 "오늘은 역사의 오명으로 남을 하루"라고 발언했다.
또한 트럼프는 "부패한 현직 대통령(조 바이든)이 자신의 최대 정적을 날조와 꾸며낸 혐의로 체포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니 매우 슬픈 일이다. 그게 혐의라면 그와 여러 전직 대통령들도 유죄여야 한다"며 "그(바이든)가 심각하게 지고 있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기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나는 이 문건들을 가지고 있을 모든 자격이 있다"며 "전직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문건을 소지하고 있는 것은 현행 '스파이 방지법'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당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쫓을 특검을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한 트럼프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소재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2023.06.13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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