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바이어가 간다] 와인 전성시대 '일등공신' 이마트24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08:58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09: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손아름 일반식품팀 와인MD 인터뷰
판매채널 다변화, 편의점에서 미래 찾아
"와인 어렵지 않아요" 인식전환 한 몫
'이달의와인·꼬모' 상품경쟁력으로 승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기존에는 와인을 사러 주로 가는 곳이 백화점이나 마트, 할인점이 전부였지만 2020년 들어 편의점 와인도 괜찮다는 인식이 확 바뀌었어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홈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요. 편의점을 중심으로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우리 이마트24가 있었습니다."

손아름 이마트24 일반식품팀 와인 MD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주류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업계 최초로 주류특화매장을 선보였다. 그 해 이마트24에 입사한 손아름 일반식품팀 과장은 품절대란을 일으킨 '이달의 와인' 행사부터 이마트24의 자체 브랜드 '꼬모' 론칭을 주도하며 와인 대중화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손아름 바이어는 대형마트에서부터 이마트24까지 14년간 주류, 그 중에서 와인을 전문으로 취급한 와인 전문가다. 10년간 몸담았던 대형마트를 떠나 편의점으로 이직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주위의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만 하더라도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와인은 '빌라 엠'을 비롯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손 바이어는 점차 늘어나는 와인 판매량을 보고 와인의 대중화를 직감, 고객들이 와인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곳이 바로 편의점이었다.

손 MD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와인 바이어로서의 사명을 '대중화'로 꼽았다. 그는 "편의점에 비치돼 있는 수 많은 맥주 종류 중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 와인도 레드냐 화이트, 맛이 단지 쓴지, 브랜드는 어딘지에 따라 마실 수 있는 대중화의 시대가 오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편의점에 왜?"...'품절대란'으로 시장성 증명

와인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싸면서 품질 좋은 와인을 들여오는 것이 필요했다. 또 높은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다양한 큐레이션도 필요했다. 그래서 고안해 낸 아이템이 '이달의 와인'이다. '이달의 와인'은 바이어가 월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엄선해 가격을 대폭 할인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2020년 1월 첫 선을 보인 후 와인 매출이 급증, 소위 '대박' 상품도 나왔다. 지난 2021년 선보인 '라 크라사드'다. 프랑스 와인인 '라 크라사드'는 가성비 최고 와인으로 입소문이 나며 이마트24가 9900원에 내놓자 한 달 만에 준비한 30만병이 동이 나며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일반 와인 상품의 경우 한 달에 1000병 가량이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라 크라사드'는 100만병이상 팔리며 이마트24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손 바이어는 "라 크라사드의 흥행으로 고객들이 편의점 와인이 괜찮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며 "와인도 결코 다른 술과 다르지 않다, 맥주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술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 개로 시작한 이달의 와인 행사는 지금은 8~9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프리미엄 와인부터 데일리 와인까지 다양해졌다. 이전까지의 딱히 와인 할인행사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지만 경쟁사들도 잇달아 와인 비중을 늘리며 행사도 키우는 일종의 자극제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마트24의 설명이다.

매대 앞에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QR코드를 도입한 것도 이마트24가 처음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021년부터 와인 가격표에 QR 코드를 넣어 스마트폰으로 포도 품종이나 생산국가, 와이너리, 맛, 한줄 평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편의점을 방문해 와인을 구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특별한 배경 지식 없어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르기 위해 이마트24가 선보인 서비스다.

이마트24의 단독 브랜드 '꼬모' [사진=이마트24]

◆"맥주처럼 자기 취향 있었으면..." 대중화 노력

'와인의 대중화'를 위한 염원은 이마트24의 단독 브랜드 '꼬모(COMO)' 론칭으로 이어졌다. 꼬모 와인은 와인을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부터 와인 애호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것을 콘셉트로 한다.

칠레,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유명 와인 산지별의 와인을 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선보인다. 지금까지 모두 9종의 꼬모 시리즈가 출시됐다. 꼬모 와인은 가격 대비 만족감이 높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이마트24 와인 판매 수량 베스트10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원산지나 수입사가 제각각인 와인을 '꼬모'라는 브랜드로 선별해 소개하기까지 손 바이어의 폭 넓은 네트워크가 한 몫 했다. 손 바이어는 "수입사가 가지고 있는 와인 중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을 것 같은 와인을 파악하고 선별해 해외 와이너리와 협의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찾는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품 강화와 '이달의 와인', '와인&비어위크'와 같은 할인 혜택으로 주류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최근 3년간 이마트24의 주류 매출은 연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된 와인만 322만병에 달한다.

이마트24를 비롯해 우리나라는 세계 와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이전에는 해외 와이너리의 아시아 지사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주로 있었지만 지금은 서울에도 지사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손 바이어의 설명이다.

손아름 바이어가 이마트24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영혼을 갈아 넣는 직업, 책임감 중요"

손 바이어는 바이어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상품 기획은 어떻게 트레이딩을 할 것인지부터 어떻게 팔고,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에 대한 수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말 그대로 영혼을 갈아 넣는 직업"이라며 "협력업체와 고객에 대한 책임감 없이는 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가격대를 보고 와인을 찾는 고객이나, 시즌에 맞는 상품을 찾는 고객, 숨은 보석을 발굴해 이달의 와인을 추천하는 것까지 한 분이라도 더 와인을 쉽게 골라 드셔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와인의 대중화를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