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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發 '패닉 8종목'···유통주식 적고·신용대출 많았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27일 14:57

최종수정 : 2023년04월27일 17:06

유통주식 적고 안정적인 재무로 주식대출 쉬워
다올투자증권·키움증권도 작전세력에 노출
"3년전부터 촘촘하게 계획된 지능 범죄"
"대규모 폭탄 매물에 일반투자자 피해 확대 우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한 '매물 폭탄'으로 급락한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8종목 상당수가 유통주식이 매우 적어 주가 조작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당국의 눈을 피해 하기 위해 비교적 재무 상태가 건전해 신용대출과 주식담보대출 등이 가능한 종목을 특정해 주가 조작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은 이들 세력이 수년간에 걸쳐 주가 조작을 한 만큼 매물 폭탄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4.27 ymh7536@newspim.com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증권의 매물폭탄으로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다올투자증권 등 총 8종목이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5거래일간 하락폭이 65%를 넘는다.

전일까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던 세방과 다우데이타는 이날 하한가를 면하기는 했지만 각각 25.72%와 19.34% 하락하면서 급락세가 이어졌다. 세방은 지난 사흘간 63.51%, 다우데이타는 60.46% 하락했으며, 하림지주와 다올투자증권 역시 각각 4.89%와 5.04% 가량의 낙폭이 이어졌다.

이들 종목의 시총은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만인 전날까지 7조 3906억원이 증발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대주주 비율과 유통 주식수가 적어 거래량으로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탄탄한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신용대출과 주식담보대출 등이 용이하는 점이 부각 되면서 작전세력이 붙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선광,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의 경우 유통주식 비율이 50% 이하이다. 지난해말 사업보고서 기준 선광의 유통가능주식수 비율은 38.3% 수준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49.17%(324만5811주)를 보유하고 있고, 자기주식이 약 12.51%(82만5910주) 수준이다.

대성홀딩스의 경우, 대주주 지분 비율이 72.74%에 달했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지난해말 기준 없었으나 대주주 비율이 높아 유통 가능 주식수는 27.26%에 불과하다.

서울가스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60.26%이며 자기주식의 비율은 22.34%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지분은 17.4% 수준이다.

삼천리도 대주주 비율 39.1%, 자사주 비율 15.6%로 유통 가능 주식수의 비율이 45.3%로 나타났다. 세방의 유통주식과 대주주 지분은 각각 50.5%, 49.45%다.

증권사들도 주가 조작에서 피해 갈 수 없었다. 다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모회사인 다우데이터도 먹잇감에서 피해 갈 수 없었다.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은 25.8%로 유통주식은 71.3%에 달했다. 키움증권의 최대 주주인 다우데이타는 대주주 비율 67.1%로 인해 유통주식수 비율이 32.9%다. 

이들 종목의 신용 비율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최대주주 지분이 높아 유동주식 수가 적은데도 신용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의미다. 하한가 종목 중 신용 비율 상위 종목에는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광의 신용 비율은 12.49%이며 다우데이타(10.98%), 하림지주(7.50%) 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SG사태가 확대될 것을 우려해 해당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융자를 금지했다. 증권사들은 지난 25일 잇따라 6종목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올리고 신용거래융자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SG증권 창구를 통해 드러난 주가 조작 세력이 지난 2020년 신풍제약 주가 조작을 답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풍제약은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바꾼다는 발표에 2020년 2월 3일 647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가 2020년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올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풍제약의 주가 조작 당시 주식발행수가 워낙 적어 매수와 매도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통해 주가를 끌어 올렸다"며 "SG사태 역시 이와 유사한 패턴을 통해 장기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조작을 이끌었던 세력이 3년전부터 통정매매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 부터 꾸준히 유통주식수를 장악했다면 이들의 매물 폭탄도 상당해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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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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