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경기청년사다리', 교육부 '파란사다리'와 유사...베끼기 '논란'

기사입력 : 2023년04월24일 17:09

최종수정 : 2023년04월24일 17:09

경기도 "교육부 파란사다리와 비슷한 점 있지만 다른 점도 있다"
교육부 "중앙사업과 유사한 사업들에 대해 뭐라 말할 이유 없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경기청년 해외연수 기회인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이 교육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파란사다리'와 유사한 점이 많아 베끼기 논란이 제기됐다.

24일 뉴스핌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올해 교육부도 파란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모집공고.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해외 투자 유치 순방 중 미국 대학 2곳을 방문해 경기청년사다리 관련 미시간대학과 버팔로대학 2곳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경기도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지사가 미시간대학교에 이어 뉴욕주립대버팔로와 경기청년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지 시각 12일 오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뉴욕주립대(SUNY) 글로벌센터에서 사티쉬 K. 트리파티(Satish K. Tripathi) 뉴욕주립대버팔로 총장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 뉴욕주립대버팔로 간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협약서'에 서명했다.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기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방미 기간 동안 미국 미시간대, 뉴욕주립대버팔로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가운데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24일까지 올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은 경기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 체험을 통해 더 높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계층이동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모집은 이미 지난 4월5일부터 시작해 24일이 마감이다.

모집 내용에는 김 지사가 미국에서 미시간대, 버팔로대학교와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협약을 하기 전부터 이들 대학교 이름이 있었다. 이와함께 워싱턴대학, 호주 시드니 대학이 나열돼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 협약식을 하기 전부터 미시간대, 버팔로대학과 경기도는 이미 협약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핌 취재에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청년사다리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하는 사업이다. 물론 교육부 파란사다리 프로그램과 유사한 점도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른 면도 있다. 또한 이번 모집 공고에 나온 대학들(미시건대, 버팔로대, 워싱턴대, 시드니대)은 이미 대학 관계자들과 얘기를 끝낸 상태라 따로 협약서는 없다. 모집된 학생들을 보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연) 지사님이 미시간대, 버팔로대와 관련 협약식에 사인을 한 것은 경기청년사다리 외에 추가적인 교류 내용이 있어서 그 두 곳 대학은 협약을 맺은 것이 아닌가..."라며 "오늘 모집이 마감이지만 네 개 대학 외에 중국이나 일본 등 추가적으로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한 대학들이 확정되면 모집 연장 공고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교육부 파란사다리 2023년 모집 공고. [사진=교육부]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자료를 살펴보면 경기도 주소지 내 만19~34세 청년이다. 어학이 중심이 되는 어학 연수가 아닌 해외 문화와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체험하는 기회다.

해외연수들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달리 어학 점수 보다는 개인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 기준으로 한다.

또한 다른 어학연수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고졸, 초대졸, 해외여행 및 연수 경험이 없는 청년, 자립준비청년을 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교육부 파란사다리 자료를 보면 이 또한 비슷한 점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도 경제적 사회적 취약계층 대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고 참여한 대학생들에 대한 진로 역량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사후 지원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대학생이 아닌 청년'이라는 것과 나이가 만34세까지 확대된 것 외에는 비슷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파란사다리 프로그램 사업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중앙부처에서 하는 사업에 대해 여러 지자체 등에서 유사한 사업 등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나 그런 것까지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청년사다리 접수는 잡아바 어플라이 온라인 신청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2023년 1월 1일부터 현재 일까지 경기도에 주소를 둔 만 19~34세 청년 중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이면 누구나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 파란사다리 프로그램 추진배경. [사진=교육부] 

지난 4월 5일부터 24일까지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모집공고를 살펴보면 연수 기간은 7월부터 8월까지이며 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해외대학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7월 10일~8월 4일, 4주) ▲버팔로대(University at Buffalo/ 7월 3~28일, 4주)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 7월 10~28일, 3주) ▲시드니대(The University of Sydney/ 7월 10~28일, 3주) 등 4개교다. 대학별 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어학연수, 현지 문화 체험, 기업 현장 방문, 자기 주도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제출서류는 신청서, 자기개발계획서 또는 동영상, 개인정보 처리 동의서 등이 있다. 신청자는 공고된 4개(미시건대, 버팔로대, 워싱턴대, 시드니대) 대학 중 신청자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의 순위를 2순위까지 지정하여 신청할 수 있다. 대학별 프로그램과 연수 기간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희망 대학 선택을 신중히 신청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