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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50억 클럽' 특검 도입 압박…檢, 박영수 전 특검에 수사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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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특검, 화천대유 초기 사업 제공 및 컨소시엄 관여 의혹 등
檢, 상가 부지·건물 등 200억원 상당 약정 진술 확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정치권에서 이른바 '50억 클럽' 특별검사 도입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을 시작으로 관련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하나은행 직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50억 클럽 의혹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범죄수익은닉 혐의 재판도 본격화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전날 하나은행 부장 이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대장동 개발 당시 화천대유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하나은행의 실무를 담당한 인물이며, 이후 설립된 시행사 '성남의뜰'의 사내이사를 지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의 구체적 역할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김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당시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기로 한 의혹을 받는다.

박영수 특별검사 등 특검팀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기자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수사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검찰은 관련 수사를 위해 지난달 30일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우리은행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이유는 박 전 특검이 당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내부 규정 때문에 최종적으로 대장동 컨소시엄에서 빠졌는데,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이 다른 컨소시엄에 관여하지 않도록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 변호사도 검찰의 주요 수사 대상이다. 양 변호사는 대장동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영학 녹취록'에는 대장동 일당이 우리은행과 관련해 양 변호사를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014년 당시 김씨 등이 양 변호사와 대장동 사업을 논의하면서, 그와 박 전 특검에게 대장동 부지 내 상가 부지와 건물 등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 전 특검 등이 약속받은 상가 부지와 건물, 단독 주택 2채 등의 금액은 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박 전 특검이 김씨에게 건넨 5억원의 성격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화천대유의 초기 사업자금으로 사용됐고, 박 전 특검이 컨소시엄 구성에도 일부 관여했기 때문에 그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약속받을 수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던 날 입장문을 통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알선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자신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의 50억 클럽 관련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50억 클럽 의혹 관련 특검법이 상정됐고, 390억원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김씨의 재판이 이날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씨가 은닉한 자금 중 일부가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50억 클럽 의혹에 지목된 인물들은 박 전 특검을 비롯해 김수남 전 검찰총장, 권순일 전 대법관, 곽상도 전 의원,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 등 6명이다. 이중 현재까지 기소된 인물은 곽 전 의원이 유일하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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