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정민용 "김용, 사무실 방문 후 1억원 담긴 쇼핑백 사라져"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18:42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8:42

김용 재판서 경선자금 전달 경위 구체적 증언
"김용과 눈 마주쳤지만 당시 인사는 안했어"
"갑자기 돈 안받았다고 해서 녹음하나 의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 갔다는 구체적인 법정 진술이 나왔다.

정민용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의 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의 측근이자 천화동인 4호 이사 이몽주 씨로부터 현금을 받은 뒤 이를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다며 구체적인 전달 경위에 대해 증언했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대선 경선자금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며 "'김 전 부원장이 필요로 한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지난 2021년 4월경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이씨로부터 1억원이 담긴 '황제침향원'이라고 적힌 검은색 쇼핑백을 전달받으면서 "형님, 약입니다"라는 농담을 들었고, 이후 정 변호사 또한 유 전 본부장에게 이를 전달할 때 같은 농담을 했었다고 증언했다.

정 변호사는 이씨로부터 받은 현금 1억원을 유원홀딩스 사무실의 유 전 본부장 책상에 올려두었는데 김 전 부원장이 찾아오고 나서 돈이 담긴 쇼핑백이 없어졌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가 지난 2020년 11월 함께 설립해 운영하던 다시마 비료업체다.

정 변호사는 "흡연실로 사용하던 회의실이 있는데 저와 유 전 본부장이 거기에 있다가 벨이 울렸고 유 전 본부장이 직접 나가서 문을 열어줬다. 김용은 남색 사파리(외투)를 입고 있었다. 유 전 본부장과 김용이 함께 고문실로 이동했고 5~10분 정도 후에 김용이 나갔다"며 "이후 고문실로 갔는데 책상 위에 있던 쇼핑백이 없길래 김용이 받아갔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유리로 된 문을 통해 김용과 눈이 마주쳤는데 당시에는 모르는 관계였기 때문에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전 부원장이 사무실을 나갈 때는 블라인드에 가려 다리밖에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유동규가 김용에게 돈을 줬다고 분명히 얘기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정 변호사는 "돈을 줬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민용 변호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1심 13회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2.03.11 pangbin@newspim.com

이 밖에도 정 변호사는 각각 5억원과 1억원을 추가로 전달한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21년 6월 초 이씨가 본인이 살던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찾아와 5억원을 건넸고 정 변호사는 이를 자신의 나이키 백팩에 옮겨담은 뒤 다시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6월 말경에는 정 변호사가 직접 남 변호사의 사무실 금고를 열고 1억원을 가져왔으며, 집에 있던 빨간색 발렌티노 신발박스에 돈을 옮겨담은 뒤 이를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 변호사는 김 전 부원장을 세 차례 만난 경위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2021년 12월 대장동 재판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김 전 부원장을 만났는데 그가 갑자기 맥락에 맞지 않게 '저는 돈 받은 적이 없어요'라는 말을 했다며 "혹시 녹음하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검찰이 "돈을 받아가지 않았냐고 김용에게 반문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여기에서 그런 발언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대충 얼버무렸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의 구체적 증언에 김 전 부원장은 "처음 검찰조사를 받을 당시만 해도 기억력의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자세하게 진술할 수 있느냐"고 직접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정 변호사는 "그때는 기억을 헤매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다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변호사는 "유동규로부터 윤건영(국회의원)과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 윤건영을 만나고 와서 경험에 의하면 사람을 뽑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고 이런 부분을 얘기했다고 저한테 말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검찰이 "차기 정권 인선을 위한 사전 작업을 윤건영과 이야기했다고 증인에게 말한 것이냐"고 묻자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당시 이재명 도지사가 배석하고 있었는데 대선과 관련해 만약 VIP(대통령)가 되면 청와대에서는 이런 것(인선)을 신경써야 한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