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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블링컨 방중 앞두고 "'디커플링' 통하지 않아, 협력 심화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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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전날에도 "중미 공존 모색해야" 주장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오는 5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논평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입장전환을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2일 '디커플링은 통하지 않으며, 협력 심화만이 살 길"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몇년간 미국은 '디커플링'을 통해 중국 발전을 지체시키거나 심지어는 중단시키는데 몰입했다"고 지적했다. "통상 무역 측면에서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지금까지 부과하고 있고,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중국 첨단기술 기업을 탄압하고 수출제한을 남용했으며 일부 국가들을 위협 혹은 유인해 중국을 억제하는 소그룹을 결성했다"며 "미국의 방법은 시장 규칙 및 국제 통상 질서를 엄중히 파괴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위협했으며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발전을 저해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중미 경제협력은 상대적 우위와 시장 선택을 토대로 한 호혜 공영의 관계다. 호혜 공영은 중미 통상 협력으로 하여금 강대한 내재적 동력을 갖게 한다"며 "중국 경제와의 디커플링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국간 무역규모가 거듭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지난 수년간 '미중 디커플링' 논조가 성행했음에도 현실은 달랐다"고 지적했고, 동시에 중국이 가진 인프라와 거대 인구 등을 예로 들며 "미국이 산업체인의 '탈 중국'을 시도하는 것은 미국 기업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사진=인민망(人民網) 갈무리]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2일 논평 성격인 '종성(鐘聲)'을 통해 "디커플링은 통하지 않는다"며 "협력 심화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디커플링을 강행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이 제로섬 게임식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무역전쟁을 고집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좋을 일이 없다"며 "미국이 국가안보를 명목으로 중국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정책을 결정한다면 거대하고 놀라운 잘못이 될 것"이라고 했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말을 상기시켰다.

매체는 이어 "미국이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강행할 경우 자신과 동맹들까지 심각한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라며 "이러한 방식은 경제 규율에 위배되는 것이자 비이성적이고 지속 불가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 '디커플링'을 시도하는 것으로는 경제 글로벌화의 현실을 바꿀 수 없고 대중 협력 기회를 다른 나라에 갖다바치는 일"이라면서 "중국이 가진 세계에서 가장 완전한 산업체계와 최대 잠재력의 내수 시장은 억제와 탄압에 대응하는 최대 저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아울러 "경제 융합이 심화한다면 중미 양국은 상대의 발전에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세계 양대 경제체인 중국과 미국은 협력 심화로 양국 관계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상호존중과 호혜공영, 대국을 바라보는 눈으로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양호한 분위기와 안정적 관계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앞서 1일에도 '종성'을 통해 중미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상생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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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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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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