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계획된 적자' 전략 통했다…'연간 흑자' 도전하는 쿠팡

기사입력 : 2023년01월19일 06:03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06:03

지난해 3분기 첫 흑자 달성...올해 연간 흑자 기대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투자 규모 유지해야
美 자본 국내 투자 1위...대만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로켓배송 도입 후 첫 연간 흑자에 도전하는 쿠팡 앞에 경색된 자금시장이 변수로 떠올랐다.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투자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실적을 갉아먹을 수 있어서다.

쿠팡은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국내 기업으로, '만성적자' 기업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기준 첫 흑자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분기기준으로 로켓배송을 시작한 지 8년여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쿠팡은 7742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시 평균 원-달러 환율 1340.5원을 적용하면 1037억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지난해 1분기까지 분기마다 2500~5000억원대 적자를 내왔다. 지난해 들어 1분기(2억570만 달러)에 이어 2분기(6714만 달러) 적자를 연달아 줄였고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의 흑자 전환은 '계획된 적자'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자동화 기술 기반 물류 네트워크에 과감하게 선행 투자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액은 엔데믹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주춤해졌지만 지난해 207억 달러, 올해엔 239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기술,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last mile·최종 배송단계)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최적화, 머신러닝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 깜짝 흑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증권가에선 지난 2021년 15억 달러 수준에 달했던 순손실이 지난해 연간 기준 1억21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엔 3억9600만 달러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로 경색된 자금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자금조달 능력이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미래경쟁력 확보도 필수다.

현재까지 쿠팡의 자금조달은 원활한 모습이다. 쿠팡은 지난 2021년 뉴욕 증시 상장 후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1조8600억원을 조달해 물류 인프라를 경남 창원과 김해, 대구 등으로 넓혔다.

특히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7억 달러(약 8716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29억8700만 달러)의 23.4% 수준이다.

쿠팡이 로켓직구 서비스를 대만에 출시한다. [사진=쿠팡]

외부 투자금은 전국 단위의 물류망을 구축하고, 배송기사(쿠팡친구)와 물류센터 직원의 대대적인 직고용으로 이어졌다. 쿠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 내년까지 광주, 대전 지역에 신규 물류센터 추가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에 따라 고용 규모도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시장을 대만으로 넓히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만 고객들은 690타이완 달러(약 3만1200원) 이상 직구 상품을 구매할 경우 무료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특히 대만에 배송되는 상품 절반 이상은 한국 중소상공인 제품으로, 판로 개척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흑자 전환은 본질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와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손익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이커머스 둔화 속에서 한국 혁신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