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상장 1호' 도전...컬리는 포기

기사입력 : 2023년01월17일 10:21

최종수정 : 2023년01월17일 10:21

상장 포기한 이커머스 경쟁사 '컬리'와 대조
오아시스, 2015년부터 매년 흑자...상장 자신
희망 공모가 3만500원~3만9500원
다음달 7~8일 수요예측...공모주 30% '구주매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가 오는 2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절차에 돌입하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동종업계인 마켓컬리가 최근 상장 철회를 선언한 것과 대조된 행보이기 때문이다. 증시 입성에 성공한다면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1호 상장사' 타이틀도 거머쥔다.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적자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가혹한 가운데 오아시스가 이커머스업계 유일한 흑자기업이란 점은 강점이다. 다만 공모주 가운데 30%가 구주매출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장외주식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16일 오아시스의 기준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43%(4200원) 오른 2만8300원이다.추정 시가총액은 7943억원이다. 지난해 12월26일 2만1500원까지 떨어졌던 기준가는 상장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상승세다.

오아시스가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희망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1조2535억원 사이다. 다음 달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그동안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6월 오아시스의 지분 3%를 330억원에 사들일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도 1조1000억원이다.

오아시스가 내달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성장성만으로 후한 평가를 받던 시기가 끝나면서 이커머스 경쟁사인 컬리의 몸값은 한때 4조원대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1조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컬리는 결국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리게 됐다. 특히 적자경영으로 몸값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분위기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컬리는'샛별배송' 서비스로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열었지만 적자 규모가 2018년 337억원에서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 지난해 2177억원 등 해마다 커졌다. 결국 컬리는 지난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반대로 컬리의 상장 연기가 오아시스의 경쟁력을 부각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오아시스는 2015년 이후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유지해 왔다.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 등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118억원,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지난 2015년 193억원에서 지난 2021년 3569억원을 기록하며 18.5배 성장했다.

일반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반의 이커머스 기업들과 달리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 기반으로 설립돼 온라인 식품 새벽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새벽배송 업체의 난제인 신선식품 재고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오아시스는 투자자들에게 향후 이커머스 시장의 높은 성장성, 그 안에서 흑자경영이란 경쟁력을 내세우며 투자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증권신고서에서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인터넷, 모바일 환경의 발달, 비대면 소비 확산 등으로 2017년 86조8000억원에서 2021년 187조1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면서 "국내 식품 소매 시장은 다양한 단가 및 수요 성장 요인에 의해 2021년 113조원 규모에서 2025년 1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사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쿠팡, 컬리, SSG닷컴과 같은 대형 이커머스 회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라며 "주력 사업인 새벽배송 이커머스, 오프라인 매장 운영 사업 이외 향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라이브커머스, 퀵커머스, 오프라인 무인 자동화 매장도입, 자체 기술의 상용화 서비스, PG사업 진출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가 상장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1597억~2068억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시설자금 725억원, M&A 369억원을 책정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점은 있다. 오아시스의 공모 구조는 신주모집 366만5000주(70.0%), 구주매출 157만1000주(30.0%)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매출은 기존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한다. 공모 자금이 회사의 투자자금으로 쓰이지 않고 대주주에게 흘러간다는 의미다.

떄문에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은 부정적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지난 2021년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구주매출80%), 현대엔지니어링(75%), SK쉴더스(46.7%), 윈스토어(29.1%) 등이 부진한 수요예측으로 IPO를 미룬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IPO 시장 혹한기에는 성장성이 아닌 실제 수익 여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며 "오아시스는 컬리 대비 매출 규모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안정적인 흑자경영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