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기고] 북한 '멍텅구리 무인기' vs 최첨단 '드론부대' 대응전략

기사입력 : 2023년01월15일 13:23

최종수정 : 2023년01월15일 14:21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군정위 수석대표
무인기 제어‧첩보수신 주파수‧관리능력 부족
값싼 북한 무인기 방어에 엄청난 예산 투자
북한 전략에 휘말리는 것 아닌지 따져 봐야

무인기(UAV‧Unmanned Aerial Vehicle)는 무선조종 비행 장치를 말한다. 미국에서는 흔히 꿀벌과 개미 등 벌목과 곤충 수컷을 뜻하는 영어 단어 '드론'(drone)이라고 부른다. 프로펠러를 여러 개 가진 비행체는 '멀티콥터'라고도 한다.

무인기 기원은 19세기 유럽에서 풍선에 폭탄을 싣고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진에 들여보내면서 찾을 수 있다.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하자마자 사람 없는 비행의 연구가 시작됐다. 군사적으로는 표적기로 사용됐다.

1950년대에 이미 무인기를 활용한 군사정찰이 시작됐다. 1970년대에는 무인기 체공시간이 유인기보다 월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당연히 군사적 가치가 극대화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인기를 무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무인기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미 공군에만 무인기 보유 대수가 1만1000여대가 된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무인기 시대' 미 공군에만 1만1000여대 보유

무인기는 조종사가 비행체에 직접 타지 않고 지상통제소(GCS‧Ground Control Station)에서 원격조종(Remote piloted) 한다. 또 사전 프로그램된 경로에 따라 자동(Auto-piloted) 또는 반자동(Semi-auto-piloted) 형식으로 자율비행을 한다. 비행 형태에 따라 회전익(Rotary Wing) 무인항공기와 고정익(Fixed Wing) 무인항공기로 분류된다.

이러한 무인기를 격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상통제소와 무인기 간의 통제 주파수를 교란한다. 무인기와 인공위성 간의 연결 네트워크를 방해할 수도 있다. 아예 무인기 통제 프로그램을 해킹해 아군이 하이재킹하거나 발진기지로 돌려보내서 추락시키거나 폭파시키는 방법이 있다. 지상이나 공중에서 미사일과 기관포로 쏴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무인기 재질과 크기 때문에 하늘에서 찾기가 너무 어렵다. 발견을 하면 계속 추적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찾는 것만큼 어렵다. 그 다음에 무인기를 쏴서 맞춰야 하는데 이거 역시 손으로 모기 잡는 것처럼 어렵다.

2020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일어난 2차 나고르노‧카라박 전쟁과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기 위력을 여실을 목도하고 있다. 특히 무인기 전쟁 시대에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본다는 사실이 명백하다.

이제 무인기에 의한 정찰과 통신, 화력 유도와 정보 수집은 물론 자폭드론까지 인간의 상상력 만큼 그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멍텅구리 무인기' 대응에 비용‧노력 소진 따져봐야

우리 군의 무인기 대비태세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인기를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맡긴다는 정부정책으로 드론은 많은데 쓸만하거나 순수한 국산기술은 없다.

겉보기에는 드론 기술이 앞서 있는 것 같지만 허상이다. 게다가 무인기 제어와 첩보 수신을 위한 주파수가 부족하다. 부족한 주파수를 공유하기 위한 기술과 관리 능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우리나라의 무인기 운영은 절망적이다.

북한 무인기 방어의 또 하나 문제는 북한 무인기가 값싼 저급품이라는 사실이다. 앞서 말한 쌍방향 교신이나 통제소 운영이 없는 이륙 이전에 좌표와 고도를 입력해주면 날아갔다 오는 식이다.

우리는 이런 무인기를 '멍텅구리 무인기'라고 한다. 이런 멍텅구리 무인기를 잡기 위해서 탐지와 식별, 추적과 격추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오히려 최첨단 무인기를 방어하는 것이 더 쉽다는 점이 황당한 현실이다. 물론 북한은 최첨단 무인기도 많이 있다.

모기가 앵앵거리면 잠자다가 하는 고민과 똑같다. 값싼 북한의 무인기를 방어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자한다고 할 때 과연 방어는 가능 할 것인가. 그 예산을 다른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잃게 되는 기회비용 상실과 우리 노력을 소모하는 북한 전략에 말려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잘 따져 봐야 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