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CES 2023] 오디세이·Z플립...삼성 베끼고 바로 옆 부스 차지한 中 TCL

기사입력 : 2023년01월06일 20:51

최종수정 : 2023년01월06일 20:51

최대 규모 부스 운영하는 삼성 옆 대형 부스 운영
디자인 완전 모방...내구성 문제는 여전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어? 오디세이 네오다!".

모니터를 보자마자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오디세이 네오 G9'이 떠올라 이렇게 외쳤다.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의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센트럴(중앙)홀로 입장하자마자 삼성전자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려보니 중국 가전업체 TCL이 보였다.

올해 CES 2023의 중국 업체 참가율은 대폭 떨어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바로 옆, 한술 더 떠 꽤나 큰 부스를 설치한 TCL이라는 기업이 문득 궁금해져 가장 첫 방문 부스로 TCL을 선택했다.

◆커브드 모니터 디자인 '완전 모방'...외관상 싱크로율 100%

(왼쪽) TCL의 49인치 울트라 커브 게이밍 모니터와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네오 G9.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6 catchmin@newspim.com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게이밍 모니터'였다.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퍼스트 룩' 행사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초 듀얼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가 눈 앞에 있었다.

모니터의 휘어진 각도와 화면에 나오는 영상의 채도 등, 전문가가 아니라면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제품을 모방했다.

자세히 보면 화질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두 제품을 구분하긴 사실상 어려워보였다.

◆삼성전자 Z플립·LG전자 스탠바이미 등 분야 가리지 않는 '모방 삼매경'

갤럭시 Z플립 카피 제품과 LG 스탠바이미와 유사한 TV.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6 catchmin@newspim.com

코너를 돌아 모바일 존으로 가니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Z플립'이 보였다.

전시한 각도마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떠오르게 했다.

제품 설명란에 있는 사양은 화려했지만, 내구성을 보장할 수 없을 것 같아 직접 만져보고 싶었다. 그러나 TCL은 제품을 쇼케이스 안에 넣어두고 만지지 못하게 했다. 이를 보고 주변 한국인 관람객들은 "생긴건 비슷한데 열고 닫을 때 뻑뻑한 고물이라서 그런가보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TV존도 상황은 비슷했다. LG전자의 이동형 TV '스탠바이미'를 따라한 듯한 TV 제품도 있었다. 화면을 가로 세로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뿐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도 비슷했다.

◆모니터 하단 손으로 당기니 '툭'...내구성 문제 심각

TCL이 전시한 모니터 하단을 당겨보니 쉽게 뜯어졌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6 catchmin@newspim.com

CES 최대 규모 부스를 운영하는 삼성전자 옆을, 모방 제품을 가지고 당당히 차지한 TCL. 여기에 기술력까지 더해지면 국내 양대 가전기업을 위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제품을 만져보자마자 TCL 제품들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부스 가장 앞에 자신 있게 배치한 선명한 화질의 모니터. 이 모니터 하단이 부실해 보여 손으로 툭 당겨봤는데 바로 벌어졌다. 이음새라고 할 것도 없이 힘을 주지 않아도 모니터 하단이 열린 셈이다.

한 해의 전자 산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행사에 이런 '부실 제품'을 가지고 나온 것보다, TCL과 같은 중국 업체들이 그저 '디자인 모방'에만 급급해 안전성에도 신경을 쓰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이 더 우려되는 지점이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