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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인사철에 "회장님 감사합니다"…롯데 사장 SNS에 무슨일?

기사입력 : 2022년10월18일 07:45

최종수정 : 2022년10월18일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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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 신 회장과 관계 주목
임원 평가 끝? 신동빈 회장 직접 사무실 찾아
취임 1년 배상민 센터장, 인사 칼날 피했나
롯데 연말인사 앞당길 듯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그룹의 디자인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배상민 롯데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의 톡톡 튀는 행보는 인사 시즌을 가리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이 조만간 연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무실을 찾은 신동빈 회장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돈독한 관계를 나타내면서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인사철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동빈 회장 동향은 배상민 센터장 SNS에

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무실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진을 여러장 올렸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등 롯데지주 경영진과 함께 사무실을 확장한 디자인경영센터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배상민 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배상민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상민 센터장은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신 회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회장님 부회장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롭게 이롭게!! 롯데디자인경영센터 파이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달리 공식 석상 외 미디어 노출을 꺼리는 재계인사다. 유일하게 SNS에 행보가 공개되는 경우는 사실상 배 센터장의 인스타그램이 유일하다시피하다.

배 센터장은 지난 7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신 회장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신 회장이 7년 만에 사직구장을 방문하는 날이었다. 디자인경영센터의 출범 직후인 지난해 11월엔 '회장님 첫 보고'라며 신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엔 구찌 매장에서 화려한 코트를 입은 신 회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당시 신 회장이 신은 '친환경 운동화'가 주목을 받으며 신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진심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롯데의 ESG경영, 배상민 센터장의 '나눔' 철학과 연결

배 센터장과 같이 그룹 경영진이 총수의 일거수일투족을 SNS에 공개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자칫 민감할 수도 있는 그룹 총수의 동선과 내부 경영 활동을 스스럼없이 공개할 수 있는 이유는 신 회장과 배 센터장의 돈독한 관계에 있다.

배 센터장은 카이스트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에서 나눔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롯데가 추구하는 ESG경영을 디자인으로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배 센터장은 27살이던 1998년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최연소 교수가 되며 유명세를 탔다. 2005년부터 카이스트(KAIST) 교수로 재직하며 '나눔' 디자인으로 레드닷(독일), iF(독일), IDEA(미국), 굿 디자인(일본) 등 세계 4대 디자인 대회에서 5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디자인 경영'을 천명한 신 회장이 배 센터장을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가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시피 신 회장에게 "롯데 디자인은 올드하고, 별로다"라고 직언했고, 신 회장도 이에 공감하며 그에게 디지인경영센터장을 맡겼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은 배 센터장의 영입을 계기로 지난 2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면담을 갖고, 지난 8월 카이스트에 140억원을 투자해 'R&D(연구개발)센터'와 '디자인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4월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한 '문화예술체육 인사들과의 오찬'에 참석해 참석자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4.27 photo@newspim.com

◆'폭풍전야' 연말인사, 디자인경영센터는 무풍지대?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배 센터장은 연말 인사 칼날도 피한 모양새다. 그룹 내 임원 인사 평가가 끝난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서 신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다.

연말연시 재계 인사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롯데그룹은 예년보다 인사를 앞당겨 시행할 전망이다. 10월 중에 진행되던 임원 인사 평가가 올해는 2~3주 가량 앞당겨져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월 말 인사를 단행했던 지난해 보다 올해는 11월 초나 빠르면 이달 중으로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최근 임원 수를 대폭 줄이면서도 순혈주의를 깨고 공격적으로 외부 인재 모시기에 나서면서 올해도 인사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출범 1년이 지난 디자인경영센터의 구체적인 업무 성과는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롯데그룹 내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 재개발'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재개발' 등 중장기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배 센터장의 디자인 철학에 비춰보면 단순히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에 치중하기 보다는 롯데의 전통을 살리면서 어린이, 노인,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심함을 곁들일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배 센터장이 디자인경영센터의 발족 후 롯데의 디자인적인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혁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룹의 디자인 개념을 바로 세우는 작업으로 가시적인 결과물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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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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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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