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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 '우리 동네 사랑방'이 사라졌다. [뉴스핌 줌인]

기사입력 : 2022년09월30일 13:55

최종수정 : 2022년12월28일 08:43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집합 인원 제한, 영업시간 제한, 백신 패스, 실외 마스크 착용 등 우리를 가뒀던 코로나19의 빗장이 풀리며 일상 회복에 한 발짝 다가선 요즘, 동네 목욕탕들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욕실을 갖춘 주택 보급과 찜질방을 갖춘 대형 사우나의 등장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듯 했어도 명맥을 유지하던 동네 목욕탕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2동의 영진목욕탕은 1981년도 개업해 40년이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 코로나19 이전 하루 평균 60여 명이 넘는 손님들이 찾았지만, 지금은 하루 스무 명 안팎의 단골들만 목욕탕을 찾는다. 

 

새벽 다섯 시 반, 영진목욕탕 업주 강의순 씨는 목욕탕 문을 열고 물을 받으며 "스무 명 안팎의 손님으론 문을 열어도 적자"라고 말한다. 한두 명의 손님을 받더라도 물을 받고 보일러와 난방기를 켜야 해 고정 지출이 큰 목욕탕은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수건세탁업체에 수건 빨래를 맡겼으나, 지금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보일러실 한켠에서 직접 빨래를 한다.

 

영진목욕탕의 보일러실, 업주는 폐업을 하고 싶어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설비 철거비를 낼 엄두가 안 난다고 말한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선반에는 단골 손님들의 목욕 바구니가 가득 놓여있다. 목욕 바구니 주인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 이후 목욕탕을 잘 찾지 않았다.

 

손님이 더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않는 오후에는 그저 가게 밖만 바라볼 뿐이다.

 

영진목욕탕의 영업시간은 원래 밤 9시까지였으나, 코로나19 이후 오후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 여섯 시쯤 영업을 마친다. 

 

서울 시내의 다른 목욕탕. 바가지 네 개가 남탕에 널브러져 있다. 이날 하루 남탕의 손님은 네 명이었다. 업주는 고령의 나이로 다른 생계 수단을 구할 길이 막막해 폐업 하지도 못하고 매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주말이면 목욕을 마치고 바나나 우유 한 잔을 마시며 동네 이웃들과 수다를 떨던 우리들의 입에는 마스크가 씌워졌고, 목욕탕은 조용해졌다. 

 

서울 안암동에서 40여 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목사우나. 업주는 "코로나19 이후 절반이 넘게 떨어진 매출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주변 목욕탕들이 폐업해 그쪽 단골 손님들의 유입으로 지금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50여 년이 넘게 자리를 지켰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를 버티지 못하고 지난 4월 폐업한 서울 용산구의 원삼탕, 건물 밖에서 보이는 창문 너머로 찾아가지 않은 목욕 바구니가 줄지어 놓여 있다. 

 

"다시 괜찮아질 희망도 없고, 사라지는 게 맞는거 같아" 낙담한 업주의 목소리도

 
한국목욕업중앙회에 따르면 2000년대 초 전국 목욕탕의 수는 1만여 개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말 6500여 개, 2022년도 현재 6000여 개로 감소세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컸던 서울은 2019년도 939개, 2022년에 770개로, 전체의 약 20% 정도가 사라졌다. 동네 전체에 하나 혹은 두 개 정도만 남은 목욕탕을 찾은 손님들은 업주에게 장사를 접지 말라고 부탁한다. 업주들은 쓴웃음을 지으며 웃어넘긴다. 코로나19로 인해 기피 공간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집 욕실이 익숙해진 손님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동네 목욕탕,꺼져가는 희망의 불빛 살려 다시 한번 '동네 사랑방'으로 되살아 나기를 바란다.

 

2022.09.30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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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당대표 적합도 1위' 안철수 "누가 지원 유세를 가야 표를 보탤까"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후에도 "내년 총선에서 누가 지원 유세를 가면 한 표라도 보탤 수 있을지를 당원들께 열심히 말씀드리겠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30일 인천 계양구을 당원협의회 당원간담회 직후 가진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여론조사 순위에 대해 일희일비한 적 없다"며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40명 중 39.8%가 안 의원을 꼽았다. 김기현 의원이 36.5%로 오차범위 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7.2%, 조경태 의원 3.4%, 윤상현 의원 2.4%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외됐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전인 지난 1일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 대비 20%p 올랐다. 반면 직전 여론조사 1위였던 김 의원은 13%p 증가했다. 안 의원은 "당원들은 내년 선거를 대비해서 누가 수도권에 한 표라도 더 보탤 수 있는지, 누가 한 사람이라도 당선시킬 수 있을지, 누가 지원 유세를 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표를 더 줄 수 있는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수도권 당대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방문한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전날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도 불러주면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검찰에서 하는 일은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 검찰 대신 용산으로 불러 달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수사는 수사대로 받되 만약 여당 대 야당 간 어떤 협의점이 있다고 한다면,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단독으로 만나는 것보다는 당대표들을 불러서 용산에서 만나야 하지 않나. 그런 형식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170V 캠프 출정식에 자리하고 있다. 2023.01.18 leehs@newspim.com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협력과 견제를 잘 하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3가지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큰 이견이 없는 사안, 아주 이견이 큰 사안, 현재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한 수사 문제가 있다"며 "하나로 묶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견이 크지 않으면 열심히 서로 협상해서 이견을 좁혀서 관철해낸 다음 민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해야 한다"며 "이견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따로 시간을 많이 들여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수사에 대한 사안은 별도로 해야 한다"며 "거기에 대해선 입법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 검찰 판단과 수사에 맡기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때까지는 지금 구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우리는 소수 여당"이라며 마지막까지 윤석열 정부의 운명을 가를 내년 총선에서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본문의 여론조사는 전체 응답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7%p다. ycy1486@newspim.com 2023-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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