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탈북 논란으로 마음고생 많이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북한식당에서 여종원들이 집단 탈북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2016년 4월 한국에 온 중국 닝보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 12명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12명의 탈북 여종업원 대부분이 이름뿐 아니라 성까지 다르게 바꿀 정도로 신변노출에 민감해 했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관계당국의 조사를 마친 직후 정착해 서울과 수도권의 대학을 다니며 학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북한에서의 전공을 살려 실용음악 등을 전공해 연주자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절반 정도는 결혼을 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개적인 활동에 나서는 걸 아직은 꺼려하고 있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정부도 이런 입장을 고려해 신변보호 문제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고 한다.
탈북 여종업원들은 자신들을 둘러싸고 '기획탈북' 논란이 벌어지면서 상당히 불안해하고 특히, 북한 당국이 송환을 요구하면서 부모들을 관영 선전매체에 출연시키는 등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이런저런 주장과 논란이 벌어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온 식당 지배인 허 모씨는 미국에 체류하면서 북한 관련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