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하늘택시 뜬다] ③2025년 상용화 선언한 UAM, 안전성·공역·요금 등 난제 많아

기사입력 : 2022년09월23일 11:00

최종수정 : 2022년09월24일 11: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프라 제외 대부분 기술 선진국의 70% 미만
한화시스템·현대차 2026년·2028년 기체 상용화 목표
2025년 첫 상용화 해외기체 도입 불가피
비행금지구역 국방부와 협의, 2023년 실증노선 확정
요금 수용성 강조하는 국토부, 10년 적자 불가피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동화 속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는 2025년 선 뵐 도심항공교통 UAM이 꿈을 실현시킬 주인공이다. 이어 2035년 무인자율비행이 가능해지면 완전한 UAM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기대감 만큼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UAM이 나가야 길을 찾고 그려갈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21세기형 미래교통'인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기체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 UAM이 다니는 공역체계를 마련하고 도심 내 비행금지구역을 어떻게 적용할지 등도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 수익 실현과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요금체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전기 구동 수직 이착륙기(eVTOL)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유나이티드 제공]

◆ 우리나라 기술수준 선진국 대비 3년 뒤처져…2025년 국내 기체 상용화는 어려울 듯

UAM을 상용화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선진국과 대비할 때 3년 가까이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토교통부가 작년 6월 작성한 'K-UAM 기술로드맵'에 따르면 항행·교통관리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62.1%로 나타났다. 미국, EU 대비 3년 내외 격차라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 중국 일본과 비교해도 1년 가까이 벌어져 있다.

[하늘택시 뜬다] 글싣는 순서

1. "인천공항에서 25분이면 잠실" 성큼 다가온 UAM 시대
2. 미국·유럽 2024년 UAM 상용화 자신
3. 2025년 상용화 선언한 UAM, 안전성·공역·요금 등 난제 많아
4. "너무 비싸지 않을까" "사고나면 어쩌지"
5. 사업권 위해 차·이통사·플랫폼 등 '합종연횡'
6. "버티포트 선점하자" 건설업계, UAM 성장성 기대
7. 이통사 UAM 사업, 지자체와 짝짓기...왜?
8. UAM교통 사고 보상은 '드론손해보험' 가입해야

인프라 부문의 기술수준이 79.3%로 가장 높았다. 반면 기체·부품(67.2%), 핵심기술(63.3%), 서비스(58.9%) 등으로 나머지 대부분의 기술은 선진국 수준 대비 70%를 밑돌았다. 다만 해외 UAM 선진국과 기술이전 등을 통한 자체적 연구는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국내 개발 기체로 당장 UAM을 상용화하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UAM기체 개발 분야 선두주자인 현대차는 기체 상용화 목표를 2028년으로 잡았다. 미국의 오버에어와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한화시스템도 2026년 상용화가 목표다. 결국 정부 계획을 실현하려면 해외 기체로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체인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는 UAM 현실화의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UAM 기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는 곧바로 인명피해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예상처럼 수요가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체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추락을 대비한 보험제도도 함께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역시 지난 7월 열린 'UAM 팀코리아 전략포럼'에서 "안전하지 않으면 날지 않겠다는 각오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AM이 다닐 공역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협의도 필요하다. 공역을 정확히 분배하지 않으면 UAM 기체간 충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우선 국토부는 상용화 초기 노선을 중심으로 전용 공역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여러대가 동시에 운항할 때 간섭이 없도록 회랑(길)을 설정해야 한다. 특히 2030년 이후 산업 성장기부터는 회랑을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혼합형 항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관련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추가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2020년 기준 비행금지구역(P73), 비행제한구역(R75) 지도 [자료=국토교통부]

◆ 서울도심 공역 협의 필요, 국토부 계획요금 10년 가까이 적자…"지원 확대해야"

서울 도심의 비행금지구역을 어떻게 적용할지도 문제다. 드론을 비롯한 UAM 기체를 매개로 한 테러 행위가 전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만큼 관공서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동하면서 비행금지구역의 대폭적 개편이 예상된다. 검토되던 항로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2024년부터 시작될 2단계 실증사업 단계에 앞서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비행금지구역과 UAM 노선을 내년까지 확정한다는 목표다.

UAM 조종사 인력 양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UAM은 중기적으로 무인 비행을 예고하고 있다. 상용화 초기인 2025년부터 10년 간 유인운항이 추진되지만 성숙기인 2035년부터는 조종사 없이 자율주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즉 UAM 조종사는 10년 뒤 사라질 직업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이를 준비하라는 얘기가 되는 만큼 조종사 지원인력이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초기 유인 비행시기 조종 인력 확보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UAM 서비스는 민간 업체가 할 예정인 만큼 요금체계 분야도 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국토부는 최대한 많은 시민이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책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초기(2025년~2029년) 1킬로미터(㎞)당 3000원의 요금을 책정하고 성장기(2030년~2034년)엔 2000원/㎞, 성숙기(2035년~)부터는 1300원/㎞의 요금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모범택시와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한다는 목표다. 운임이 지나치게 비싸면 애써 만들어놓은 UAM 기체와 버티포트 등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다만 이같은 요금체계로는 2033년까지 10년 가까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성장기 초반인 2031년에는 누적 운항적자가 1145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기업들은 준공영제 수준의 정부 재정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장기간 대규모 적자를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기체 개발부터 관련 인프라 등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까지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공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50% 비용 지원 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공공기관 수요 창출 등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