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복지사각 '가정 밖 청소년'..."서울시 지원 강화 필요해"

기사입력 : 2022년09월14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9월14일 08:00

시 자립지원, 임대주택·자립지원수당 뿐
"부모 없이 자립해야 하는 처지 같아"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강화를 발표한 가운데, 이들과 비슷한 처지인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내 청소년쉼터를 퇴소한 청소년에 대한 자립지원은 '임대주택'과 '자립지원수당'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쉼터 퇴소 청소년들이 자립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1.09.14 peterbreak22@newspim.com

'가정 밖 청소년'이란 반항성 가출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이나 가정의 해체로 '가정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존에는 이들을 모두 '가출청소년'이라 칭했다. 하지만 해당 단어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한다는 이유로 2017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가정 밖 청소년'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전국의 중장기 청소년쉼터 입소자 수는 총 5696명이다. 중장기 청소년쉼터에 머무는 청소년은 폭력·가정해체 등의 이유로 돌아갈 가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상 가정이 없는 보육원 출신 청년과 다를 바 없다고 볼 수 있다.

가정 밖 청소년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출 원인으로 가정문제(59.8%)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서울시 내 운영 중인 중장기 청소년 쉼터는 시립 3개 민간 1개로 총 4개가 운영 중이다. 쉼터 입소자는 2019년 64명, 2020년 57명, 2021년 74명으로 연평균 250명 정도 나오는 자립준비청년의 약 1/4 규모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잇달은 비극적 사고로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 것에 비해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미미하다.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은 ▲자립정착금(1000만원) ▲자립수당 35만원(5년) ▲심리상담 ▲멘토·멘티 ▲자조모임 지원 등 다양하다. 반면에 쉼터 퇴소 청소년들이 서울시로부터 받는 자립지원은 ▲자립수당 30만원(3년) ▲임대주택 저가 제공과 가구 소득에 따라 지원되는 일반 복지사업 정도다.

서울시 소속 청소년쉼터 관계자는 "현재 쉼터를 퇴소한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원 중 가장 시급한 것은 주거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이다"라며 "그러나 현재 아이들이 받는 30만원의 자립수당으로는 미래는 커녕 당장 생계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조 의원은 쉼터를 퇴소하는 청소년에 대한 자립지원수당을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육원 출신 아이들이나 청소년쉼터 아이들 모두 부모 없이 자립해야만 하는 똑같은 어려움을 공유하는 처지다"라며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도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 만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멘토와 같은 정서적 지원도 필수적이다"라며 "특히 멘토·멘티 사업을 진행할 때 멘티가 개성 강한 아이들을 품어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를 잘 살펴보는 등 섬세한 구상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