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하반기 노정 갈등 지속…한국노총 11월 대규모 집회 예고

기사입력 : 2022년09월13일 11:01

최종수정 : 2022년09월13일 11:01

민주노총 오는 14일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출범
3년 만에 대규모 집회 나서는 한국노총 "윤 정부에 경고"
한국노동연구원 "윤 정부의 정책기조 노동조합과 충돌 불가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하이트진로 노조가 가까스로 사측과 합의하며 6개월여 만에 파업을 해제하고,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도 20일 만에 고용승계에 합의하는 등 추석 연휴를 앞두고 노사갈등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노조는 성명을 통해 "특수고용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손배가압류를 철폐하기 위해 노조법 개정을 위한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히는 등 노사갈등이 노정갈등으로 심화하는 양상이다.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4일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출범을 통해 노조법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추석맞이 민주노총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9.08 pangbin@newspim.com

노조법 2조는 근로자와 사용자를 규정한 조항이지만 정의가 협소해 하청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노조법 3조는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조항으로 여기에 구체적인 항목과 단서를 추가해 전반적인 노조 활동에 손해배상청구를 못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민주노총은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은 일단락 됐지만, 이들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는 원청 기업들은 파업기간 내내 손해배상 청구와 가압류를 무기삼아 노동자들을 시시각각 옥죄었다"며 " 한국 사회 수많은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들은 기업이 만들어 놓은 불안정한 고용구조 아래 교섭할 권리는커녕 기본적인 노동인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청 기업의 무분별한 손배가압류, 무책임한 교섭 회피로 인해 권리를 박탈당한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는 너무나도 많다"며 "교섭에 대한 사용자 책임은 회피하면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억제하고, 나아가 노동조합 활동을 전면 탄압하는 원청 기업의 반노동․반인권적 행태를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국노총도 오는 11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하반기 노정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한국노총은 2022년 하반기 3대 목표 및 10대 과제를 목표로 투쟁 등 현장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대 목표는 ▲노동·민생 안정 ▲반노동정책 및 일방적 구조조정 분쇄 ▲140만 조합원의 단결과 조직적 구심력 제고다.

10대 과제(7+3)는 ▲최저임금 차별적용 폐지 ▲공무직 차별개선 및 신분보장 ▲원하청노동자보호를 위한 사업이전 시 고용승계 의무화 ▲노동중심 정의로운 전환 ▲일하는 사람의 기본적 권리 보장 ▲5인미만 사업장 근기법 전면 적용 ▲ILO 기본협약 발효에 따른 노조법 개정을 담은 노동·민생 안정 7대 입법과제와 ▲노동시장 개혁 및 공공부문 개혁 분쇄 ▲연금 개악 저지 및 상향식 연금 개혁 실현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등 반노동정책 및 일방적 구조조정 분쇄를 위한 3대 과제로 이뤄졌다.

한국노총은 "11월 5일 전국노동자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해 윤석열 정부에 노동자들의 강력한 경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입법과제의 연내 관철을 이끌어내고 정부의 노동, 공공, 연금 개악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노사 갈등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 깊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노동연구원 '2022년 상반기 노사관계 스케치: 주요 교섭 및 갈등의 전개와 함의진단' 보고서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기조는 전반적으로 노동조합과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의 노사관계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긴장은 향후 하반기 노사관계가 '갈등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쓴 박명준 선임연구위원은 "노동조합을 보다 적극적으로 국정 파트너로 생각했던 이전 정부에 비해 새 정부는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도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고, 공공부문의 경우 강도높은 구조개혁을 일방적으로 천명하면서 해당 영역의 노동조합이 불만 표출의 여지를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