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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들 잡고보니 모두 한패"…직접 발벗고 나선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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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융사기 관련 시민단체 레버리지박멸 최정미 단장 인터뷰
"처음엔 사기당한 돈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같은 피해잔데 한 곳에선 사기, 다른 한 곳에선 사건 접수조차 안 돼
사기꾼은 진화하는데 수사는 제각각…전담청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처음엔 사기당한 돈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최정미 레버리지박멸 단장은 2018년 투자금의 10배를 무이자로 빌려준다는 말에 속아 6000만원을 잃었다.

12일 뉴스핌이 입수한 이 사건의 공소장에 따르면 사건의 사기 일당은 2018년 2월쯤 최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입금된 금액의 10배를 이자, 담보 없이 대출해주고 있다. '○○○스탁'이라는 앱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데, 30만원을 입금하면 330만원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고 회유했다.

단 자신들이 개발한 사설 HTS(홈트레이딩 프로그램)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주식리딩방을 통해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투자를 할 수 있고,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식으로 투자를 유도했다.

또 한 가지, "고객의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로스컷'이 발동할 수 있다고 했다. 로스컷은 손절매를 뜻하는 말로 가지고 있는 주식의 현재시세가 매입가격보다 낮은 상태이고 앞으로 가격 상승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최 단장은 2018년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여 동안 그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운영하는 주식리딩방에서 종목을 추천받는 등 투자를 했다. 정확히는 투자를 하는 줄 알았다. 6000만원을 잃고도 미련이 남아 해당 채팅방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이상한 점이 보였다.

사설 HTS에서 하루 8000만원에서 1억원을 번다는 A씨가 월 100만원을 받고 개인리딩을 해주겠다고 채팅방에서 홍보를 하고 나섰다. '시계 사러 간다', '강남에 건물을 계약하러 간다'며 돈 자랑을 하는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저런 말을 하나 수상했다.

피해자들 사이에서 '가짜 거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A씨가 추천한 종목이 10만주가 거래됐다는데, 다른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해당 종목은 그 정도 물량이 거래된 적이 없었다.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고 투자했던 사설 HTS 프로그램이 사실은 주식시세가 증권거래소와 연동되지 않은 위장 주식투자업체였던 것이다. A씨는 바람잡이였다.

이미 돈을 모두 잃은 최 단장은 그때부터 그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대포통장을 추적하다 우연히 안산의 한 사무실을 찾았다. 현장에 찾아간 최 단장은 그곳에서 112에 신고했지만 범죄 현장을 적발한 게 아니라 당장 그들을 체포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은 전화로 피해자를 꼬드기는 TM(텔레마케팅) 사무실이었다.

최정미 단장(왼쪽)이 찾은 안산 단원구의 레버리지 투자 TM 사무실. [사진=최정미 단장]

우여곡절 끝에 2019년 5월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했다. 고소 후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온라인상에 레버리지 투자가 사기라는 게시글을 계속해서 올렸다. 네이버에 `레버리지·FX마진 가상거래 사기 피해자들의 모임' 카페를 개설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하루 30~40통씩 전화가 왔다. 피해자들은 최 단장에게 "투자 실패를 한 줄 알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는데, 사기를 당한 거였냐"라며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최 단장은 "사기 피해자들은 눈을 감으면 다음 날이 오지 않았으면 싶은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내 코가 석자지만 그 마음을 알기에 내가 알아낸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고, 경찰에 고소하는 법도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같은 피해잔데 한 곳에선 사기, 다른 한 곳에선 사건 접수조차 안 돼

피해자들을 모으다 보니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경남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지난해 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레버리지 투자 사기 일당 5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창원과 울산 등에 사무실을 두고 3883명의 피해자에게 투자 명목으로 726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2020년 11월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서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레버리지 사기 일당 4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10월까지 400여명에게 3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때 잡힌 일당 중에는 최 단장이 사기를 당한 업체에서 일했던 영업자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최 단장 사건의 총책은 잡히지 않았다. 1년 만에 겨우 검찰로 넘어간 사건은 담당 검사가 수차례 바뀌고, 사건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 다시 서울동부지검으로 이번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되길 반복했다.

지난 6월9일 드디어 첫 공판이 열렸다. 총책은 못 잡았지만 4년 만에 TM조직 운영자를 비롯해 대포통장 제공자 등 3명을 법정 앞에 세웠다. 한 명은 사기, 나머지 둘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다. 경찰에는 영업자 등 10여명을 고소했지만 모두 풀려나고 이 셋만 남았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들에게 각각 징역 3년, 2년, 1형의 실형을 선고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열린다. 최 단장은 현재까지 피해금액 6000만원 중 2000여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돌려받았다. 사기꾼들을 직접 잡다시피 해 법 앞에 세웠지만, 피해보전은 여전히 요원한 셈이다.

최 단장은 수사기관이 이 같은 사건을 투자실패로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사건이라도 수사관에 따라 사건이 접수되는가 하면 '(형사)고소가 안 된다'며 피해자들을 돌려보내는 곳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고소하러 온 피해자를 돌려보내지 말고, 피의자가 해외에 있다고 못 잡는다고 하지 말고, 희망의 메시지라도 줬으면 좋겠다. 왜 처음부터 못 잡는다고 하는지, 사실은 안 잡는 건 아닌지… 범죄자인 걸 알면서 못 잡는다고만 하는 수사기관이 더 원망스럽다"고 했다.

최 단장은 수사기관이 피해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달라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투자 피해자들은 로스컷을 안 당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없는 돈을 끌어모아 사기꾼들에게 10원, 20원씩 보냈다. 사기당한 것도 모르고. 피해 내역이라며 단돈 10원 송금한 자료를 보내주는데 마음이 무너졌다. 오죽 절박했으면 그랬을까."

◆ 사기꾼은 진화하는데 수사는 제각각…전담청 만들어야

최근 최 단장이 가장 많이 받는 연락 중 하나는 비상장주식 사기다. 예상했던 일이다. 몇 년 전 경찰이 레버리지 투자 TM사무실을 조사했을 때 이미 그들은 레버리지 투자에선 손을 떼고 비상장주식을 팔고 있었다.

최 단장이 사이버 전담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까닭이다. TM을 이용한 사기 수법은 전통적인 보이스피싱에서 투자사기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는데 수법만 바뀌었다고 수사기관은 전혀 다른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범죄 간에는 공통점이 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범죄단체를 조직한 점 ▲대포폰, 대포통장을 활용해 익명성 뒤에 숨었다는 점 ▲점조직화 되어있어 TM조직 한 곳이 잡혀도 꼬리자르기로 전체 조직을 잡긴 힘들다는 점 ▲불특정 다수가 대상이라 피해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 ▲기망수단이 무궁무진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사기꾼들이 수법만 바꾸면 당장 고소 접수부터 막히는 게 현실이다. 사기꾼들은 이를 악용한다. 이 때문에 최 단장은 이 같은 사건을 사이버피싱이라고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이버피싱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경제적 살인임에도 형량이 너무 낮다"며 "돈이 흘러간 대포폰, 대포통장과 관련된 자들을 모두 조사해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도 확인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단장은 지난달 30일 피해자 자격으로 결심공판을 참관했다. 재판부가 발언 기회를 주자 그는 "사기당한 후 아침마다 제일 부러웠던 뉴스가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다는 사람의 이야기였다. 그만큼 하루하루 살아있는 게 지옥이었다"며 "피고인들은 단순히 대포통장 명의만 빌려준 게 아니다. 범죄에 가담한 자들이다. 혐의를 제대로 밝혀달라"고 했다. 호소하는 그의 몸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부들부들 떨렸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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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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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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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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