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국내 합병증 동반 수두 발병률이 2020년 10만명당 11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92% 감소된 수치로, 수두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의 긍정적인 효과로 해석된다.

GC녹십자는 이 데이터가 포함된 국내 수두 발병률 연구결과가 국제약물역학학술대회(ICPE 2022)가 우수 포스터(Spotlight poster)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ICPE 2022는 오는 24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다.

[로고=녹십자]

이번 연구는 GC녹십자 데이터사이언스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이용해 10년간 중증 수두 발병률 추이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국내 소아에서 합병증을 동반한 수두의 발병률이 2010년 10만명당 137명에서 2020년 10만명당 11명으로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병증을 동반한 수두 사례의 발생률은 ▲0~4세 96% ▲5~9세 92% ▲10~19세 어린이에서 77~78%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분류별로 보면, '수두 폐렴'(98%)이 가장 많았다. 이후는 '기타 합병증'(92%), '뇌수막염'(73%), '뇌염, 척수염 및 뇌척수염'(71%)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수두백신을 NIP에 포함시켜 12~15개월 사이의 모든 영유아들에게 무료로 지원하고 있어 이로 인한 수두 예방이 잘 관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봉규 GC녹십자 데이터사이언스팀장은 "NIP 수두백신 도입 이후 국제질병분류체계를 이용해 합병증을 포함한 수두 발병률 추이를 연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NIP 도입 이후 수두 발병률 감소는 국내 수두백신 효능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