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세법개정안 21일 발표…법인세·종부세 낮추고 세액공제 확대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16:42

최종수정 : 2022년07월13일 16:42

기재부, 윤석열 정부 첫 세법개정안 발표
법인세 낮춰 기업 부담 완화·민생 활력 제고
부동산세 정상화…1주택자 세제 혜택 강화
소득세 개편…과표 구간·세율 조정 가능성
불필요한 비과세·감면 정비…최저한세 도입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오는 21일 세법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고 과표구간을 단순화하는 등 기업 부담을 줄여 경제활력을 높이고, 근로·자녀장려금 재산요건 완화 및 월세세액공제 상향 등을 추진해 민생안정을 꾀하겠다는 심산이다.

여기에 불필요한 비과세·감면 제도 정비, 전 세계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최저한세(15%) 등 도입으로 조세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 법인세 최고세율 25→22% 인하…과표구간도 단순화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21일 새 정부 첫 세제개편안을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하는 세제개편안은 지난달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지난 11일 발표한 기재부 업무보고 중 세제개편안을 구체화한 내용이다.

세제개편안의 기본 방향은 ▲세제의 합리적 재편을 통한 민간의 경제 활력 제고 ▲세부담 적정화·정상화를 통한 민생 안정 및 국민 삶의 질 개선 등이다. 조세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재정의 지속가능성 기반 마련도 강화한다. 

경제 활력 증진을 위한 정부 세제개편안의 핵심은 기업 세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 확연히 높은 법인세율을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법인세 과표구간은 현재 ▲2억원 이하 10억원 ▲2억~200억원 20% ▲200억~3000억원 22% ▲3000억원 초과 25%로 나뉜다. 다만 세계적 추세를 보면 법인세는 대부분 단일세율이나 2단계 누진세율을 적용 중이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재 25%에서 22%로 3%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4단계로 나뉜 법인세 과표구간도 3단계 이하로 단순화하면서 하위 과표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위 과표구간 조정은 현재 2억원 이하인 과표 구간을 5억원 이하로 높이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하위 과표구간을 낮추면 중소·중견기업의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하위 과표구간을 낮추는 방향성은 맞지만, 하위 과표구간을 얼마로 높일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 완화를 통해 배당촉진과 해외 유보소득 유입도 꾀한다. 내국법인이 국내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에 대해서는 불산입률을 높이고, 내국법인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법인세 산정시 수입금 합산에서 배제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개별 운영 중인 고용 관련 세제지원 제도들을 '통합고용세액공제'로 개편해 지원체계를 일원화한다. 예를 들어 고용증대 세액공제, 사회보험료 세액공제 등 유사 지원제도를 통합하는 식이다. 반도체·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등에 대해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 세제지원도 확대한다.  

이 외에도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 확대, 가업승계 시 '납부유예 제도' 신설 등을 통해 가업승계를 활성화한다. 납부유예 제도는 일정 요건을 갖춘 가업 승계를 받은 상속인에 대해 양도·상속·증여하는 시점까지 상속세 납부를 미뤄주는 제도다.  

◆ 근로·자녀장려금 재산요건 2억→2.4억 완화…월세 세액공제 상향 

취약계층을 위한 장려금 지원 요건도 완화한다. 대표적으로 근로·자녀장려금 재산요건을 기존 2억원 미만에서 2억4000만원 미만으로 높인다. 

근로·자녀장려금은 저소득 가구의 자녀양육을 지원하는 제도다. 부부합산 총소득이 4000만원 미만이면서 18세 미만의 미성년 부양자녀가 있는 경우 1인당 최대 70만원, 최소 5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총재산 합계액은 2억원을 넘으면 안 된다. 

근로·자녀장려금 최대 지급액도 10% 인상한다. 현재 단독가구의 경우 최대 150만원, 홑벌이구가 260만원, 맞벌이가구의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 최대 10%가 더 늘어난 것이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최대 33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세제개편안 발표와 함께 이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무주택 세대주가 부담하는 월세액 세액공제율 상향 및 주택임차자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한도 확대도 이뤄진다. 현재 일정 소득 이하 기준 월세 지급액의 10%, 연간 최대 75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75만원)가 이뤄지는데, 세액공제율을 10% 중반대까지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대 20%까지 높일 가능성도 있다.    

또 연금계좌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퇴직소득세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계좌 기준 전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고 최대 66만원(16.5%)까지 환급받을 수 있는데, 비과세 기준액을 높이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퇴직소득세 부담 완화 방안으로는 근속연수별 공제금액을 상향해 근속 기간에 따라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국민 부담이 큰 부동산 세제는 조세 원칙에 맞게 정상화한다.

우선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다.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낮추고, 종합부동산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60%로 하향 조정한다. 올해 한시적으로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특별공제 3억원도 도입된다. 이 경우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과세기준금액은 공시가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확대된다.   

갑작스런 이사나 상속 등으로 불가피하게 2주택자가 된 경우는 1주택자가 받는 세금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다만 2주택 가격을 과세표준에 합산해 관세한다. 

15년간 기본 틀이 유지된 중·저소득층 대상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도 개편될 전망이다. 소득세는 최대 8개 과세표준구간으로 나눠 6%(1200만원 이하)~45%(10억원 이상)의 소득세를 부과하는데, 과표 구간과 세율을 조정해 근로소득자의 세금 부담을 낮춘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향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소득세 개편 논의가 뜨겁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8800만원 이하 과세표준 구간을 상향하고, 세율도 1∼2%포인트(p)씩 내리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종합소득세 과표구간을 상향조정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