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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헤어질 결심' 박해일, 박찬욱 감독의 '충돌의 미학'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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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박해일이 '헤어질 결심'으로 가장 그다운, 품위있는 형사 캐릭터를 완성했다.

박해일은 최근 '헤어질 결심'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 탕웨이와 첫 영화 작업을 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물론,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칸 영화제에서 영화를 하는 영화인을 굉장히 환대해주고 있다는 기분을 느꼈어요. 더불어 한국 영화가 많이 소개되고 알려져서. 모두가 오랜 시간동안 일궈놓은 것들을 아주 잘 누리고 왔어요. 저도 조금이나마 일조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감사할 따름이죠. 칸의 룰을 모르고 갔는데 '정말 가차없구나' 싶었어요. 감독님이 전작들 대부분 칸에 초청 받았고 수상도 하셨는데 저와 함께 한 작품이 좋은 평가받았으면 했죠. 수상이 호명되고 맘 졸였던 게 해소되는 순간이어서 '이제 됐다' 하는 표정이 나왔나봐요. 송강호 선배도 함께 수상하셔서 순간 국내 영화제인가? 싶을 정도로 좋았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 [사진=CJ ENM] 2022.06.28 jyyang@newspim.com

칸의 선택을 받은 봉준호 감독과 '괴물' '살인의 추억'에서 호흡을 맞춘 것과 달리 박 감독과는 이번이 첫 작업이었다. 영화적으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비주얼적으로 시시각각 멋을 추구해온 감독의 취향과 요구가 박해일에겐 어떤 식으로 투영됐는지를 물었다.

"해준에게 저를 장착시키실 때 일단 슈트였죠. 정장에 넥타이 차림인데 의상 피팅을 할 때 수많은 양복을 입어보고 감독님이 계속 체크하셨어요. 해준스러운 느낌을 찾고 계셨죠. 대부분 클래식한 의상이었고 구두보다는 형사란 직업 특성상 구두 색의 운동화를 신는단 설정이었어요. 또 스마트 워치로 녹음해서 증거, 자료, 메모들을 모으는, 클래식하지만 테크놀로지한 부분도 활용한다는 두 가지 측면이 있었죠. 또 해준은 상의 12개, 바지에 6개의 주머니를 가진 준비된 남자죠. 순간마다 상황에 맞는 무언가가 바로 바로 나오는, 그게 또 극적 장치로도 녹아들어갔고요."

극 중 해준에게 '품위있다'고 말하는 서래의 대사가 그의 캐릭터성을 어느 정도 설명하는 측면이 있다. 형사치고 고상한 말투와 침착한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며 그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충돌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형사라는 캐릭터와 충돌되고 모순되는 말의 내용과 말투를 느꼈어요. 단어 선택도 남다르죠. 그런 문학적이고 시적인 표현이 형사와 표면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데, 그게 감독님 색깔이구나 했어요. 그래서 첫 형사역인데도 낯설거나 불편함보다 흥미롭고 호기심이 강한 질감으로 다가왔죠. 시나리오에서 해준의 대사들을 보고 연습을 잘 해서 잘 해내고 싶어졌어요. 서래가 한국어가 부족한 중국인인데, 마침내, 단일한 같은 문어체적인 대사들이 나와요. 그런 부분에서 서로의 동질감을 표현하게도 되죠. 형사가 이런 말투를 구사한다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매력적이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 [사진=CJ ENM] 2022.06.28 jyyang@newspim.com

특히 박찬욱 감독이나 박해일의 전작들을 익숙해하는 관객들에겐, 이 영화의 장르 자체가 반전일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스릴러나 서스펜스를 계속해서 기다리던 관객들은 "이게 진짜 멜로였다니"라고 낯설어할 법하다. 박해일은 그런 반응들이 재미있다며 웃었다.

"다들 계속 마음이 긴장된다고 하더라고요. 일부러 긴장 좀 놓고 담백하게 편하게 보라고 말씀드려요. 어차피 그런 감정을 느끼시겠지만 전작들과는 좀 다른 결과 톤들로 이번 영화는 이루어져있죠. 오히려 그래서 여러 시선으로 다시 보고 싶다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해준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캐릭터가 변화하는데 그 감정의 파고가 잔잔했다가 말 그대로 해일이 몰아치는 느낌까지 감정이 극대화돼요. 순전히 자기 직업의 품위와 자긍심과 직장인이 성과도 잘 내고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인에서 송서래를 만나서 모래탑이 서서이 금이 가듯 변화를 겪죠. 붕괴라는 단어를 쓰는 상황까지 벌어지니까요. 이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매력있었죠."

박찬욱 감독이 "고생 좀 해야 하는 영화"라고 언질을 준 것과 더불어, 박해일은 이번 역을 해내며 몸 고생과 마음 고생을 둘 다 겪었다. 함께 연기한 탕웨이와도 언어 장벽을 넘어 배우로서 교감하는 순간을 거쳤고 감동받고, 배운 점도 있었다.

"탕웨이씨와는 소통의 문제나, 해준 역의 배우를 어떻게 생각할까 긴장감, 궁금함도 있었죠. 일단 굉장히 자기 고집이 있는 배우고 자신만의 방식을 꽤 고수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타입이에요. 해준의 대사를 녹음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는데 리딩할 때 한국어, 중국어, 영어 세 버전의 대본을 내려놓는 걸 보면서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서래를 펼쳐내는 거겠구나 싶었죠. 얼른 녹음해서 주고 저도 중국어를 녹음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심심찮게 도움이 많이 됐죠. 연기가 갑자기 되는 게 아니라 켜켜이 내면에서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송서래가 나오게 되는 거죠. 쉬운 방식이 아니예요. 연극, 연출을 전공했다는 얘길 들었는데 퍼즐처럼 조합이 맞춰졌어요. 감독님과 소통하고 이해가 돼야 카메라 앞에서 연기가 되는 그런 배우였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 [사진=CJ ENM] 2022.06.28 jyyang@newspim.com

영화를 접한 이들은 박해일의 해준을 두고 '가장 멋지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가장 바보'라거나 '잡놈'이라거나 다양한 견해를 내놨다. 직접 연기한 박해일은 그런 반응이 다채롭고 재밌다고 털어놨다.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이 영화를 소개한 박찬욱 감독의 의도 역시 영화에 에둘러서, 모두가 단번에 눈치챌 수 없는 방식으로 담겨있다.

"세상에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봤어요. 어쨌든 둘은 가상의 세계에 사는 사람같지 않고 현실에 발을 붙인 채로 살아가고 있죠. 그럴듯 했어요.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제 식대로 얘기해보면 일에 충실하다가도 자기도 모르게 넋을 놓는 순간이 있지 않아요? 라고 묻고 싶어요. 알아채거나 인지하지 못한 채로 뭔가에 빠지는 거죠. 영화는 어쨌든 사람 사는 얘기를 하는 건데, 누군가로 인해 넋을 놓게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거죠. 나랑 이렇게 비슷한 사람도 있네? 자긍심을 가졌던 직업과 신념을 뒤로하게 되기도 하고요. 얼빠진 사람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경우도 있겠죠. 그러다 새 삶을 살기도 하고요. 그런 조각같은 이야기들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또 깊고 넓게 감독님 식으로 표현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어쩐지 시간대별로 나이대별로 꺼내서 보고 싶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인생이 담겨있는 느낌이거든요."

박찬욱 감독이 박해일, 탕웨이를 통해 빚어낸 '헤어질 결심'은 해준같은 느낌의, 또 서래같은 존재감의 영화로 완성됐다. 영화 속에 나오는 수많은 대사들은 대부분 단번에 한 가지 감흥만을 전달하지 않기에 더없이 영화적이다. 덕분에 중의적이고 또 비유적인 표현들을 오래도록 곱씹게 된다.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라는 말이 감독님만의 이 장르를 보여주는 색깔의 문장같아요. 보신 분들이 그 표현을 곱씹으시더라고요. 감정 표현에 대해 묻기도 하고요. 여운이 많이 남기도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대사이기도 하죠. 해준의 대사 중에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라는 게 있는데 그걸 잠복 중에 하거든요. 그런 말투와 상황, 설정, 관계가 정말 재밌었어요. 영화에 안개 설정이 있는데 요즘 날씨를 보니까.(웃음) 영화를 즐기시고 여운이 남으시면 엔딩곡까지 가사와 함께 음미해주시면 그 밤이 안개같은 밤이 되지 않을까 해요. 꼭 엔딩곡까지 듣고 가시면 좋겠다는 추천을 드립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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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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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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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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