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트랙서 극한 테스트 진행...R&D 역량 강화 기대
[태안=뉴스핌] 정승원 기자 = 한국타이어가 아시아 최대 패스트트랙 한국테크노링을 오픈했다. 25일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오픈한 한국테크노링에서는 한국타이어에서 연구개발(R&D)한 각종 타이어의 테스트가 가능하다.
이날 한국테크노링 인스트럭터와 동승해 시험로를 경험했다. 한국테크노링은 타이어 성능 시험을 위한 총 13개 테스트 트랙을 보유하고 있다. 인스트럭터와 주행한 코스는 ▲고속주회로 ▲마른 노면 핸들링 구간 ▲젖은 노면 핸들링 구간 ▲제동시험로 등이다.
[태안=뉴스핌] 정승원 기자 = 25일 한국테크노링 시험로에서 고속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2022.05.25 origin@newspim.com |
시험 주행은 평소보다 70%의 가혹도로 진행됐다. 한국테크노링이 타이어에 대한 각종 테스트를 극한으로 진행하는 만큼 100% 가혹도로 체험하기에는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70% 수준의 가혹도로 진행한 시험 주행 후에도 어지럼증과 울렁거림을 느꼈다.
고속주회로는 한국테크노링의 시그니처 코스다. 총 길이 4.6km로 최고 속도 시속 250km를 낼 수 있다. 이날 시험 주행을 위해 탑승한 차량은 제네시스 G80이었다. 인스트럭터가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계기반의 속도계가 시속 200km를 넘어서 250km에 달했다. 경사로 부분의 뱅크각이 38도를 넘어섰지만 빠른 속도 때문에 주행에는 문제가 없었다.
시속 200km 이상에서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보는 테스트도 이뤄졌다. 고속에서의 급차선 변경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그만큼 타이어의 성능이 중요하다. 세단인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지에 따라 차선 변경 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마른 노면 핸들링 구간은 마른 노면의 조종 안전성을 테스트했다. 총 길이 3.4km로 구성된 이 구간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젖은 노면 핸들링 구간은 총 1.6km의 구간 11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테스트를 위해 노면을 젖은 상태로 유지해 타이어의 미끄러짐 등을 테스트할 수 있다.
[태안=뉴스핌] 정승원 기자 = 25일 한국테크노링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는 차량들이 관제 시스템에 표시돼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2022.05.25 origin@newspim.com |
제동시험로에서는 급제동 테스트를 진행했다. 직선으로 고속 주행을 하다가 제동 후 얼마만큼 미끄러지면서 정거하는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타이어 마모 정도에 따라 제동 거리가 달라진다. 테스트 차량을 운전한 한국테크노링 인스트럭터는 "지금은 테스트기가 붙어있지 않지만 GPS 기반의 테스트기를 부착해 향후 타이어별 제동 거리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코스 외에도 한국테크노링에는 ▲승차감 시험로 ▲원선회로 ▲수막직선로 ▲통과소음 시험로 ▲소음시험로 ▲일반도로 ▲장애물로 ▲Chip-Cut Road 등의 코스가 운영된다. 한국타이어는 이들 코스에서 전기차, 슈퍼카용 타이어는 물론 트럭, 버스 등 모든 차량의 타이어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한국테크노링은 이날 오픈했지만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완공 후에는 주중에는 한국타이어에서 타이어 테스트를, 주말에는 현대차에서 일반 고객 대상 드라이빙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드라이빙센터를 오픈하게 되면 일반 고객들은 오프로드 체험 등 다양한 주행 체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테크노링은 R&D 원천 기술과 미래 신기술을 테스트하는 최종 관문"이라며 "한국타이어가 알앤디 역량을 발전시켜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테크노링 [사진= 한국타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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