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총수의 결단이 시비로…SK, 극복의 '자산 2위' 성장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종현 결단인 통신사업, 특혜 시비 곡절 뒤 성공사 써
최태원 회장, 하이닉스 인수 후 반도체 생태계 조성 노력

[서울=뉴스핌] 이강혁 산업부장 = 자산 292조원(2021년말 기준 / 공정거래위원회). 국내 대기업집단 자산 순위 2위로 올라선 SK에 국내외 경영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는 이중 삼중의 악재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무려 16년이나 깨지지 않았던 '삼성-현대차'의 1-2위 구도를 '삼성-SK'로 바꿔놓으며 새 역사를 썼다.

자산 순위를 떠나 우리 경제의 최전선에서 뛰는 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SK가 아니더라도 무척이나 반갑다.

SK의 성장에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매 순간이 우여곡절이었고 이 과정에서 보여준 총수의 결단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2대에 걸친 책임경영(총수경영)이 아니었다면 성장의 문턱에서 좌절의 역사를 썼을 지 모를 일이다.

"최종현, 최태원 회장이 정유와 화학, 정보통신, 반도체로 이어지는 성장 동력을 맨땅에서 발굴했다". 재계 관계자의 이런 평가는 사실 SK의 성장사를 따라가 보면 납득이 간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ikh6658@newspim.com

SK가 국내 자산 2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정보통신산업 진출 과정이다. SK는 10년 이상 정보통신 산업을 준비했고 우수한 실력으로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정치권의 정쟁으로 사업권을 반납하는 억울한 일을 겪어야 했다.

때는 1984년. 최종현 선대회장은 당시 선경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도록 했다. 1980년 유공을 인수한 뒤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SK를 성장시켜 나아갔지만 한편으론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였다.

이 팀은 당시 정보통신 산업을 선도했던 미국에 현지법인(유크로닉스)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경험했고 이후 국내로 들어와 선경텔레콤(이후 대한텔레콤으로 사명 변경)을 설립하는 등 이통산업 진출에 돌입했다.

때마침 1992년 4월 체신부가 제2이동통신 민간사업자 선정계획을 발표하자 선경은 사업자 경쟁에 참여했다. 포항제철, 코오롱, 쌍용 등 6개 컨소시엄과 경쟁이 벌어졌으나 오랜 기간 준비를 한 선경을 따라올 경쟁자는 없었다. 선경은 심사결과 10000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그 해 8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2위 포항제철(7496), 3위 코오롱(7099)과는 1000점 이상 큰 격차가 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대통령 선거를 앞 둔 집권당(민자당) 김영삼 대표가 "현직 대통령의 사돈기업에게 사업권을 부여한 특혜"라며 문제제기를 하면서 상황은 꼬였다. 체신부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였다"고 강변했고 경쟁자와의 압도적인 점수차가 객관적으로 드러났지만 정치권으로 확산된 특혜 공방은 쉽사리 가라 앉지 않았다.

이에 최종현 선대회장은 "특혜시비를 받아가며 사업을 할 수 없다. 오해 우려가 없는 차기 정권에서 실력으로 승부, 정당성을 인정받겠다"며 선정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김영삼 정부 시절에 재추진하게 된다.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투 트랙으로 이통사업자를 선정했다. 정부가 보유한 한국이동통신을 민영화하는 방안과 기업간 경쟁으로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발하는 방안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앞선 정부에서 제기된 특혜 공방을 의식한 듯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복잡하니 재계의 맏형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해 자율적으로 정리하라는 취지였다.

그런데 공교롭게 당시 전경련 회장은 최종현 선대회장이었다. 선대회장은 선경이 경쟁에 참여하고 실력으로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또 다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우려가 있다며 아예 불참을 선언했다.

대신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주식시장에서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공개매입하면 공정성 시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다만 선경이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8만원 하던 한국이동통신 주가가 30만원대로 급상승했고 선경은 평소 주가 보다 4배 이상 높은 33만5000원에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인수했다. 특혜시비를 100% 차단하는 대신 막대한 인수자금(4271억원)이 소요됐던 것이다.

당시 선경 내부에서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최종현 선대회장은 "이렇게 비싸게 사야 나중에 특혜시비가 일지 않는다. 회사가치는 앞으로 더 키워가면 된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후 선경은 한국이동통신 인수 직후부터 통신기술 고도화에 집중했고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 기술을 디지털 이동전화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CDMA 방식은 세계 표준으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이 CDMA 기술 종주국이라는 위상을 가질 수 있었다.

"특혜시비와 인수합병으로만 몸집을 키웠다는 주장은 사실관계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재계 관계자)

정보통신 진출 과정의 곡절만큼 SK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히 있다. 단적으로 하이닉스 등 제조업체를 인수해 자산을 키웠다는 일각의 지적이다. 하지만 이는 SK가 특정 기업을 인수한 뒤 보여 준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 노력을 고려하지 않은 1차원적 분석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실제 최태원 회장은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업황부진으로 다른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줄일 때 정반대로 투자를 늘려 나갔다.

2012년 전년 대비 10% 증가한 3조9000억원을, 2018년에는 사상 최대인 17조원을 투자한 것이 단적인 예다. 또한 반도체 기술 경쟁력과 직결된 연구개발비도 인수 이전인 2011년 8340억원에서 인수 이후인 2013년 1조1440억원, 2019년 3조1890억원으로 증액해 나갔다.

뿐만 아니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했다. SK는 2012년 청주 M12를 시작으로 2015년 M14(이천), 2018년 M15(청주), 2021년 M16(이천) 등 55조원을 투자해 국내에 축구장 29개 크기의 반도체 공장 4개를 증설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용 특수가스(SK머티리얼즈)와 웨이퍼(SK실트론) 회사를 인수, 반도체 연관 제품을 전략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경기도 용인시에는 SK하이닉스와 50여 개 소재, 부품, 장비 협력업체와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 주도의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한단계 더 높여놓은 결과이자, 하이닉스가 SK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매출 4배, 시가 총액 6배 상승이라는 '효자 기업'으로 변신한 원동력이다.

투자는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반도체 매출 상승에 따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낸드 전문기업인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에 4조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2017년)하고, 인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를 10조3000억원에 인수(2020년)하는 등 자산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

복수의 SK 구성원은 말한다. '자산 순위 2위'라는 새 역사는 적어도 최종현 선대회장부터 쌓은 경영적 결단과 기업 체질 개선 노력이 아들 최태원 회장으로 이어지면서 꽃을 피웠다고.

선친이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의 기틀을 닦고 아들은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반도체(Chip)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기차배터리(Battery)와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를 탑재하면서 재계 2위의 성과를 만들어 냈으니 SK 구성원들의 이런 평은 당연해 보인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사진
안세영, 왕즈이 잡고 말레이오픈 3연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첫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56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5, 24-22)으로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만1500달러(1억3000만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 [사진=BWF]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지난 해 8차례 만나 모두 왕즈이를 제압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호 상대 전적 17승 4패가 됐다. 왕즈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왕중왕전 결승에서 패한 뒤 "안세영은 항상 모든 나라 선수들에게 롤모델"라며 믹스트존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쏟았다. BWF 관계자조차 "왕즈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만큼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다. 8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던 세계 3위 한웨이(중국)가 감기 몸살로 기권했고 준결승에서 최대 난적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의 기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이날 경기 전 "안세영은 허점이 거의 없는, 매우 철저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며 1-5까지 밀렸다. 뒤늦게 리듬을 찾은 안세영은 하프 스매싱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 10-11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휴식 후 특유의 송곳샷이 살아나며 역전했고 셔틀콕을 상대 엔드 라인과 사이드 라인 위에 떨어뜨리며 21-15로 게임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11일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SNS 동영상 캡처] 2026.01.11 psoq1337@newspim.com 2게임에선 짜릿한 뒤집기쇼를 펼쳤다. 9-17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으나 수비와 길게 가져가는 랠리로 추격에 나섰다. 왕즈이가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안세영이 듀스를 만들고 23-22로 앞선 뒤 대각 스매시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뽑았다. 2026년을 여는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환호하는 말에이시아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1-11 14: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