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특파원 칼럼] 진퇴양난 동태청령, 인민 불만 어떻게 해

기사입력 : 2022년05월07일 11:18

최종수정 : 2022년05월07일 11: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이 비행기로 시 전역에 코로나 공중 소독을 실시할 것이다'

5월 6일 낮 기자의 중국 친구가 웨이신(위챗)으로 이런 문자 소식을 보내왔다. 인공 강우 처럼 소독 약을 뿌리는 것인가? 화제성 기사를 한줄 송고하려고 했는데 금방 신화통신 앱에 이 소식이 유언비어라는 뉴스가 떴다.

베이징 시 당국의 과도한 코로나 방역 통제를 꼬집는 의미로 누군가 일부러 지어 SNS에 퍼뜨린 것이다. 아직 두자리 수지만 베이징은 방역 통제를 준 봉쇄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다. 5월 4일 시는 지하철 출입구 부분 폐쇄에 착수하고 시내버스 운행도 일부 중단하고 나섰다.

시 당국은 감염자가 많은 차오양 구 회사에 대해 재택 근무를 지시하고 출근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대중 교통 대신 '자가운전(自驾)'으로 움직이라고 통보했다. 자가용으로 이동하고 없는 사람은 오토바이, 자전거를 이용하라는 얘기다.

 

4일 오후 기자가 활동하는 젊은 중국 직장인들 웨이신 단톡방에는 무채색 칙칙한 옷차림의 노동자들이 대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60년 대 전후 베이징 시내 풍경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굵은 글씨로 '내일의 베이징 조양구'라는 제목이 달려져 있었다.

당시 주민들의 자전거 출퇴근은 교통 인프라 및 에너지 부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과거와 달리 '내일의 조양구' 패러디 사진은 강력한 코로나 방역 통제 정책에 따라 '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즈쟈(自驾) 에 자전거도 포함되나?' '당연하죠' '그사진 나도 이렇게 캡쳐 해뒀어요' '웃겨 죽겠네'. '내일부터 자전거 확보가 쉽지 않겠어요(可能撿不到車)' '좀 일찍 일어나 아예 뛰어서 출근하는 건 어때요'. 대화가 끝도없이 이어진다.

주로 1990년대 생과 2000년대 생의 젊은 직장인들. 그동안 기자가 교류해온 이들은 누구보다 애국심과 국가적 자긍심이 강한 청년들이다. 성향으로 봐 노골적 비판의 표시는 아니겠지만 왠지 기자에겐 이들의 단톡방 대화 내용이 당국의 과도한 방역 통제를 시니컬하게 조롱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2022년 노동절 연휴를 목전에 두고 4월 말 베이징 시 당국은 등산 여행 전세 버스(旅游包车) 운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식당 커피솝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헬쓰장도 문을 닫게했다. 이렇듯 통제가 강화되자 본격 항의는 아니더라도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코로나 감염으로 죽는게 아니라 극심한 코로나 방역 통제로 사람이 죽게 생겼다". 4월 통째 도시봉쇄 상황에 처한 남쪽 상하이 주민들 사이에 왜 이런 하소연이 터져나왔는지 베이징 사람들도 이제 그 사정을 조금 이해할 것 같다는 표정이다.

"노동절 연휴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헬쓰장을 닫아 이미 열흘째 운동을 못하고 있어요. 우리 등산 활동도 언제 재개될 지 정말 답답합니다". 5일 점심 무렵 기자가 몸담고 있는 중국인 등산 동호회의 1980년대 생 친구는 베이징 왕징의 하천 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볼멘소리로 이렇게 털어놨다.

이 친구는 반드시 자동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했다고 말했다. 방역 통제가 아무리 심해도 차만 있으면 야외 어디든 나가 등산 야영 팬션 골프 등 주말 레저 생활을 맘껏 즐길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대중 교통과 주말 등산 전세 버스 운행 중단은 차 없는 서민들의 발만 묶어놓은 꼴이 됐다.

베이징 코로나 방역 통제가 심해진 동안 야외 레저용품, 특히 텐트 등 야양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소식이 인터넷 뉴스 정보 앱을 장식하고 있다. 징둥 전자상거래의 4월 현재 집계에 따르면 텐트 등 최근 야영장비 판매가 300% 늘었고 캠핑 카 판매는 무려 13배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 모두가 서민들에게는 연목구어 같은 얘기다. 베이징 주민 2100여만 명 중에는 일반 서민들이 대다수다. 이들 주민들로선 주말 레저는 커녕 잔뜩 불안감을 안고 코로나 재난이 지나갈때 까지 행동반경을 최대한 좁힌 채 집이나 동네에서 칩거하는 수 밖에 없다.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5일 열린 중앙 정치국 상무위 회의에서 "추호의 동요없이 동태청령(강력한 방역)을 견지해 코로나를 박멸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서슬퍼런 지시에 항저우 아시안 게임도 연기됐다.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 잦아들지 누구도 장담못하는 가운데 통제가 강화되면서 인민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