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사의 표명글 게시
대검 차장검사 시절 尹 당선인 권한 대행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조남관 법무연수원장(57·사법연수원 24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사로서 저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돼 조용히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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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2021.06.10 dlsgur9757@newspim.com |
조 원장은 "그동안 후배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했고, 검사로서 정의와 공정을 지키려고 치열하게 고민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분에 넘치는 총장 대행이라는 직을 세번이나 맡아가며 무척 힘들었지만 여러분이 함께 도와주신 덕분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노자의 도덕경을 인용하며 "지족불욕, 지지불태(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로움이 없다)의 마음으로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원장은 사법연수원 24기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등을 거쳤다. 대검 차장검사를 지낼 때는 윤석열 당선인을 대신해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원장은 윤 당선인의 신임을 얻는 인물로 알려졌으며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