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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성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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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인과 국방부 직원, 주민 반대
국방부·합참 군사전략상 통합 체계화
EMP 방호시설·상황실 천문학적 비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새 대통령의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적지 않은 암초를 맞고 있다. 당장 급하게 이삿짐을 싸야 하는 국방부와 합참, 직할부대 등 일선 직원과 현역 군인들의 불만이 상당하지만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국방부가 자리 잡고 있는 청사 주변의 용산 주민들까지 사실상 '청와대 이전'에 따른 교통과 통신, 고도 제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통령 국방부 집무실 이전'을 둘러싸고 군심(軍心)과 민심(民心)까지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당선인이 오는 5월 10일 대통령에 정식 취임하기까지 아직도 50여 일이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국정 초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권영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18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봤다. 사진은 이날 국방부 청사 모습. 2022.03.18 photo@newspim.com

◆"국방부·합참 지휘부, 함께 가야 하는데 분산 안 돼" 

특히 안보를 중시하는 군 예비역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든든한 힘이 됐던 군 예비역 장성들이 겉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불만의 목소리가 감지된다.

일단 윤 당선인이 지난 17일 청와대 이전 부지를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으로 압축했다. 윤 당선인 측과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이 18일 현장을 직접 점검한 뒤 다양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군인들과 국방부 직원들은 겉으로 말은 못하고 속만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일부 예비역 장성들은 청와대의 국방부 청사 이전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여론조사를 한 번 해봐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국방부 고위직을 지낸 한 예비역 장성은 18일 "청와대를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것은 군사 작전과 전략상으로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역 장성은 "현재 국방부와 합참 지휘부가 군사작전을 통합하고 체계화해 놓은 상태"라면서 "국방부와 합참이 함께 가야 하는데 그걸 분산시키고 흩트려 놓으면 군사 전략상으로 맞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경호처·국방부·합참 상황실 다 달라…한미동맹 이상 기류 생길 수도"

또 다른 예비역 장성은 "현대전에서 중요한 개념인 전자기펄스(EMP) 공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합참 신청사를 지을 때 수천억 원이 든 것으로 안다"면서 "군사 작전과 전략, 정보·통신 시설들을 옮기고 새로 까는 데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시간도 엄청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 예비역 공군 장성은 "대통령의 경호와 신변 보호를 위해 항공기가 들어올 수 없도록 공역 설정을 해야 하는데 하루 아침에 되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청와대와 경호처, 국방부와 합참 등 각각 상황실별 개념과 구조, 임무 특성이 다른데 어디에, 어떻게 재배치하고 새로 만들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장성 출신 한 군사전문가는 "무리하게 국방부 청사에 집무실을 만들기보다는 광화문 정부청사에 집무실을 두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출·퇴근 하는 것도 '소통하는 광화문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의 찬사를 받을 것"이라고 대안으로 제시했다. 때론 걸어서 출·퇴근 하면서 진정으로 국민과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한미연합사에서 근무한 한 예비역 장성은 "국방부 청사와 합참이 지금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면 한·미 군사 협력과 유사시 연합 작전, 한·미 관계에도 이상 기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예비역 장성은 "대통령 집무실을 꼭 이전하고 싶다면 미국과 협력해서 주한미군 용산기지를 잘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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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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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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