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전세보증 사고액 역대 최고치...HUG, 관리 소홀 논란 겹치자 '늑장대응'

기사입력 : 2021년12월14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12월14일 06: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세보증사고·대위변제 금액 역대 최고치 1년만에 경신
보증 가입자수 증가·깡통전세 영향
관리감독 소홀 문제도 지적돼...보증 심사 강화 필요성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셋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세보증 사고건수와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임차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임차인들의 보증 수요 증가에 따른 보증 가입건수가 증가한만큼 사고건수도 자연스럽게 늘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갭투자에 나선 임대인들이 보증금 반환에 실패한데서 비롯된 측면도 있고 심지어 보증을 관리해야 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관리 소홀 정황도 드러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HUG는 전세보증 사고가 늘어나자 사전·사후 대응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심사 과정을 강화하는 내용은 충분치 않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전세보증사고 금액 5000억원 돌파...한 달 남겨두고 역대 최고기록 경신

14일 HUG에 따르면 올해 전세보증과 대위변제 사고 건수와 금액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1월까지 전세보증사고는 2473건 발생했고 사고금액은 5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2408건에 4682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아직 12월 통계가 집계되지 않아 사고 규모는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HUG가 임대인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대위변제의 금액 규모도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2230건에 4489억원의 대위변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266건·4415억원보다 건수는 적었으나 대위변제 금액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것.

보증사고가 늘어난 데에는 보증가입 건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사고 건수도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최근 4년간 전세보증 가입건수를 보면 2018년에 8만9351건이었으나 이듬해에 15만6095건으로 2배 가까이 뛰었고 올해는 21만1723건이 접수됐다.

화곡동 세모녀 사건 등 전세사기 사건등이 부각된데다 전셋값·집값 상승도 맞물리면서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수요자들의 인식이 커짐에 따라 전세보증 가입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가입자 중에서 갭투자를 한 임대인 소유의 물량들 중에서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깡통전세로 전락하면서 보증사고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HUG 관계자는 "최근 전세보증사고가 증가한 것은 보증사고 증가로 인해 임차인들의 보증가입 건수가 증가하면서 사고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HUG 관리 소홀 정황까지...심사 강화 방안 마련해야

전세보증 사고와 대위변제의 증가 원인에는 HUG의 보증보험 관리부실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세보증 발급 전 HUG에서 임대인과 임차인에 대한 심사과정을 소홀히 하면서 손실을 키우거나 대위변제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심사과정에서 착오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낸 임대인 44명의 소유주택 80건에 대해 추가 보증 발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 추가 미반환 사고가 발생해 2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10억원만 돌려받은 상태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통해 전세금을 대신 갚아준 전세물에 대해 회수절차를 진행한 건수는 339건으로 전액 회수한 경우는 105건에 그쳤다.

HUG 관계자는 "대위변제된 보증금을 회수받으려면 해당 사안의 내용을 파악하고 권리분석이나 임차인 대항력 문제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전세보증 사고가 증가하자 HUG는 지난 11월에 '전세사기 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하며 대응책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세사기 예방센터 설치 ▲형사자문위원회 구성 ▲악성임대인 신상 공개 등이 포함됐다.

전세사기 예방센터를 내년 3월에 열 계획으로 현재 막판 조율 작업에 들어갔다. 예방센터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세사기 유형·전세보증 가입 절차·주택가격·부동산 등기부등본 확인법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형사자문위원회는 최근 설치돼 경찰 수사 중인 악성채무자 9명에 대해 고소·고발 절차에 들어갔다. 악성임대인 신상 공개는 현재 관련 법이 국회에 발의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HUG가 내놓은 조치들이 일부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증 심사 절차에서 문제가 될만한 전세는 걸러내는데 있다고 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처벌을 강화하거나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등도 효과가 있겠지만 애초부터 사기성 짙은 거래를 심사 과정에서 잡아내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보증비율을 조정하거나 심사를 엄격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험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계리를 통해 요율 조정등을 거친다"며 "전셋값 상승이나 갭투자 요인도 있지만 사전에 계리 조정등을 충실히 하지 않은 것도 보증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