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평택 '삼리' 성(性) 노동 여성들 "살 수 있는 길 열어달라"

기사입력 : 2021년11월26일 20:27

최종수정 : 2021년11월27일 17:14

평택시청 찾아 '생존권 보장' 요구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남부 최대 성매매단지인 평택 '삼리' 성(性) 노동 여성들과 주변 상인들이 26일 오후 2시 평택시청을 찾아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한터전국연합여종사자연맹 회원들과 평택역 '삼리' 성노동자 여성들, 주변 상인 등 180여 명이 참여했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평택 '삼리' 성(性) 노동 여성들이 평택시청을 찾아 '생존권'을 요구하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1.11.26 krg0404@newspim.com

특히 이날 집회는 지난 23일 평택경찰서 앞에서 열린 1차 집회 때보다 2배가 넘는 규모로 열렸다.

이날 한터전국연합여종사자연맹 장세희 대표는 "우리가 온갖 멸시와 무시를 감내하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나의 가족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우리도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정당하게 얻는 남들과 똑같은 노동자"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몸으로 쉽게 돈을 번다는 일부 따가운 시선에도 참고 참았지만 지금은 범죄자 취급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장 대표는  "이번 평택 삼리 성 노동자들은 돈 몇푼 받자고 거리로 나온 것이 아니라 삼리 도시개발이 본격화할 때까지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의 생존권이 걸려있는 만큼 지자체와 경찰에서 한발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삼리 주변상권 소상공인 임상희 대표도 "옛날에 나 또한 성 노동자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있었지만 20여년간 이들과 함께 울고 웃고 생활을 하면서 이들이 왜 이러는지 알게 되었다"며 "이들이 올바르게 사회에 복귀하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이어 "사업 추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있는 만큼 이들을 더 이상 힘들게 하지말고 시간을 주어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이 또 다른 문제점을 줄이는 길"이라며 "경찰과 평택시는 무리한 단속을 중지하고 성 노동자들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rg04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