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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두환 빈소 둘째 날, 발길 뜸한 정치권...극우단체·5공 인사만 조문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18:01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19:39

현역, 주호영·김기현 뿐...고인 평가엔 말 아껴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은지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이틀째인 24일 빈소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위였던 윤상현 의원이 전날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정치권에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김진태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방문객이 뜸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우리공화당 당원 100여명이 단체 조문을 위해 입장하며 장내 소란이 일기도 했다.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상징인 '베충이' 인형탈을 쓴 조문객까지 보였다.

이른 오전 빈소에 도착해 주목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이 사칭으로 밝혀지는 헤프닝도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경 전 전 대통령 빈소엔 '前 대통령 박근혜'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도착했다. 해당 조화는 반 전 사무총장,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와 함께 놓였지만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는 오후 4~5시 쯤 도착한다"고 밝히면서 치워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1.11.23 leehs@newspim.com

◆ 반기문 "노태우처럼 용서 구하는 모습 보였으면"

이날 조문객 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반 전 UN 사무총장이었다.

반 전 총장은 오전 9시 21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전 전 대통령의 빈소를 10여분 간 조문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은 사실 다 공과가 있기 마련인데 전 전 대통령이 과가 많은 건 틀림없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용서를 구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문 이유에 대해 "한 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거치고 공직에 있으면서 직간접적으로 제가 뵌 일이 자주 있다"며 "우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걸 계기로 해서 역사의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선 안되겠다는 조언을 받는 계기가 또 된다. 그래서 문상을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족들과 나눈 대화에 대해선 "이순자 여사를 만나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며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직접 모시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뵙고 UN 사무총장 때 한 번 들어와서 저녁 식사를 한 번 같이 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UN 사무총장에 나갈 때 인사를 드리러 가겠다고 했는데 몸이 불편하시다고 해서 인사를 못 드리고 간 일이 있었다"며 "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데 대해 제가 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전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공과에 대해선 역사가 평가를 계속 해줄 것"이라며 "특히 광주 민주항쟁 희생자들에 대한 사과라든지 이런 걸 할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9일 5.18 국립민주묘지에 가서 참배를 한 일이 있다"며 "그때 얼마나 많은 광주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희생을 했는가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참배를 했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 명암이 많은 분, 특히 과오가 많은데 이러한 과오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고 또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많은 교훈을 받게 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3당 대선후보들과 당대표가 모두 조문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정치권의 싸늘한 반응에 대해 "그건 그 분들 판단이라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시민 한사람으로서, 전직 UN 사무총장으로서 한 시민으로서 조문을 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상징인 '베충이' 인형탈을 쓴 조문객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21.11.24 mironj19@newspim.com

◆ 5공 인사들, 고인 치적 강조하며 "용서·화해" 주장

정치권 인사들이 대부분 찾지 않은 빈소에는 옛 '하나회' 출신 군 인사와 5공화국 시절 인사들이 간간이 조문을 이어갔다.

전 전 대통령의 한자 및 유교 선생님이었던 김중렬 교수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창식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김용갑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박철언 전 정무1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 하나회 이종구 전 육군참모총장, 권정달 전 의원, 차찬회 전 대통령경호실 기획실장 등이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5공 인사들은 고인의 대통령 재임 시절 공을 강조하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이제 그만 용서로 미래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전두환·노태우 정권 실세로 '6공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정무 제1장관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떻든 이제 한 시대가 끝났는데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어둡고 아픈 그런 역사들은 다 이제 떠나보내고 우리 국민 모두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그래서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광주 희생자들의 피해'에 대해선 "저는 사실 5월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직접 관여한 일도 없고 조사에 참여한 일도 없다"면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두 분을 모신 사람으로서 평소 이 두 분이 하시는 말씀과 행동을 보면 늘 5월 민주화 운동의 과정에 있었던 비극적인 상황들에 대해 참으로 마음 아파하고 어떻게든 이 분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해야 할 것이 아니냐고 늘 고심을 많이 하는 것을 곁에서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인이 괴로워하면서 본인 책임이나 사죄에 대한 발언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엔 "글쎄 그런 부분까지 세세히, 세부적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을 느끼고 어떻게 어떻게 한다는 그런 말씀은 저한테 할 계제도 아니고 그렇지 않나"라며 "그냥 많이 참 아파하고 외로워하고 어떻게 하면 이것을 참 국민이 전부 화합해서 미래를 향해서 나갈 수 있을까 고심하는 것을 제가 많이 보고 그 정도로 답변드리면 되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교의 정신이 DJ 정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 아니겠냐"며 "상당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김 전 대통령께서는 늘 화해와 용서를 말씀하시고 또 실천하셨다. 광주의 아픔이 엄청나게 크겠지만 조금 이제는 용서하고 화해하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주시면 얼마나 더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1.11.24 mironj19@newspim.com

◆ 현역 방문, 주호영·김기현 뿐...고인 평가엔 말 아껴

빈소를 찾은 현역 의원은 전날 조문한 전 전 대통령 사위 윤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 뿐이었다. 김진태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등도 조문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 의원은 고인의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가는 역사가 할 일이고 돌아가셨으니 명복을 빌 따름"이라며 "특임장관 시절에 (전 전 대통령을) 여러 번 찾아뵀다. 대구 오셨을 때도 여러 번 뵀다"고 말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조문을 안 하는 데 대해선 "제가 언급한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의원도 "돌아가신 분을 기리기 위해서 온 것"이라며 "너무 한산할 것 같아서 이렇게 다녀가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온 것 뿐"이라며 고인의 공과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이재오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조문하는 게 마땅한 예의라는 차원에서 왔다"며 "나는 전두환 정권 때 두 번이나 감옥에 갔고 재야에서 전두환·노태우 구속 시위를 주도했던 사람이다. 생전에 한 일은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오후 5시 30분이 넘어 빈소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에 대한 법적, 역사적인 평가는 사실상 다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고민에 대한 평가는 다 내려졌다"면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는 고인의 업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군사 반란을 통한 권력의 찬탈, 그 후에 민주화운동과 인권에 대한 탄압, 특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 진압은 씻을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 간 치러지며 오는 27일 오전 8시 발인한다. 국립묘지법상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국립묘지 안장 배제 대상으로,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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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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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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