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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로 명성 되찾은 Mnet, '악마의 편집'으로 다시 논란

기사입력 : 2021년10월18일 16:39

최종수정 : 2021년10월18일 16:3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투표 조작 논란으로 오디션 명가의 명성을 떨어뜨렸던 Mnet이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는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로 명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악마의 편집'으로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 프라우드먼, 모니카 소신발언 후 분량실종 논란

대한민국 최고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이티 서바이벌 '스우파'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5주차(9월 27일~10월 3일) 비드라마 TV 화제성에서 16.28%의 점유율로 6주 연속 1위를 수성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우파' 출연 크루 [사진=Mnet] 2021.09.27 alice09@newspim.com

인기가 있는 만큼 잡음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메가크루 미션에서는 일부 크루들이 연예인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고, 스스로 들러리를 자처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스우파'의 MC를 맡은 강다니엘 역시 '메가크루' 미션에 대해 소개하며 "이번 미션은 다인원으로, 대형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을 의미한다"면서 "댄서 여러분들은 지금 바로, 직접 섭외해 메가 크루를 구성해달라"며 인맥과 섭외력을 총동원하라고 말했다.

여기서부터 '스우파'가 가진 본질은 흐려지기 시작했다. '스우파'는 누군가의 댄서로 무대 뒤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이들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인맥'과 '섭외력'을 총 동원하라는 말은 곧 연예인 섭외로 이어졌다. 다른 댄스 크루들을 섭외할 수도 있었지만, 눈에 띄는 무대를 선보여야 다음 미션을 수행할 수 있기에 연예인 섭외는 이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또 Mnet도 무대에 오르는 연예인들의 이름으로 잘 나가는 '스우파'를 홍보할 수 있으니 크루들의 연예인 섭외는 더할 나위 없이 방안이기도 한 셈이다. 하지만 본인들이 아닌 연예인들을 빛나게 해주는 무대에 크루 프라우드먼은 강한 반발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우파' 프라우드먼 모니카 [사진=Mnet '스우파' 캡처] 2021.10.18 alice09@newspim.com

당시 리더 모니카는 "댄서로서 자존심이 없느냐. 연예인 가지고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왜 직업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생각 못하는거냐. 여기서도 (댄서) 애들이 (연예인) 뒤에 서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모니카는 이후 인터뷰에서 "댄서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걸 제발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슨 재뿌리듯이 셀러브리티 싸움으로 변하는 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겼다. 모니카의 발언 이후 '스우파'에서 프라우드먼의 분량이 실종됐다는 주장이 일었다. 지난 14일 한 커뮤니티에는 최근 방송된 '스우파' 일부 장면에서 프라우드먼이 여러 차례 배제됐으며, 라우드먼만 풀파티, 선상파티에서 등장신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는 '안무 창작' 미션을 심사한 제시가 프라우드먼의 무대를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을 계속 하고, 리더 모니카와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묘사돼 Mnet의 '악마의 편집'을 주장했다.

◆ 편집 논란에 해결은 크루 멤버가…"불화로 이어지는 상황 속상해"

악마의 편집 논란은 프라우드먼의 논란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장 먼저 발생한 논란은 지난 5일 방송 이후 였다. 당시 원트 팀 리더 효진초이가 안무를 연이어 틀리는 엠마에게 '오늘 네 태도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자가격리 때문에 춤을 못 춘 만큼 연습에 최선을 다했는지 생각해봐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Mnet '스우파' 캡처] 2021.10.18 alice09@newspim.com

'스우파'의 인기는 절정에 올랐던 시기였기에, 엠마의 태도 논란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맞기에 충분했다. 이에 엠마는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방송에 올라간 효진초이와의 카카오톡 내용은 저희 동의 없이 올라간 것"이라며 "현장에서 효진초이 언니께서 안무를 집어주신 건 제가 짠 파트였다. 제가 틀린 것처럼 나가서 너무 속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메가 크루 미션 연습은 보통 새벽이었으며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다"며 "방송에 나간 저의 태도로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신 것 같아 속상하다. 편집으로 인해 저희들의 노력과 메가 크루 합작이 불화로 이어지는 상황이 정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제작진의 편집 문제로 인해 크루가 질타를 받았지만, 해명이나 입장은 제작진이 아닌 크루 멤버가 직접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질 수록, 그리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우 시청자들이 지지하는 크루들의 분량이 적어지면 당연히 분량이나 편집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또 어느 부분이 악마의 편집인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참가자들의 말이나 상황이 곡해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크루 멤버가 직접 해명을 한 것부터가 Mnet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빙증이기도 하다.

'스우파'가 세미 파이널을 앞두고 종영으로 다가가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이 시기에 제작진이 빛을 보지 못한 댄서들을 조명하겠다는 기획의도를 얼마나 공정한 편집으로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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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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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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