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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대통령 비난한 김여정 담화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

통일부 "기본적 예의와 존중 지켜져야...대통령 비난 도움되지 않아"
靑, 전날 NSC 긴급회의 소집 이어 16일에도 NSC 회의 개최

  • 기사입력 : 2021년09월16일 14:00
  • 최종수정 : 2021년09월16일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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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는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해 비난한 것과 관련,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여정 담화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의 발언 자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북한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는 이번 유엔총회에서 남북대화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 전경 [사진=청와대] 2021.08.25 nevermind@newspim.com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매체에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적은 있지만 김 부부장이 실명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예의와 존중은 지켜져야 한다"고 비판적 시각을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비난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 진전에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이다.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협력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에 충분하다'는 부적절한 실언을 했다고 한다"며 "남북관계가 여지없이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의 실언이 사실이라면 소위 한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며 "기자들 따위나 함부로 쓰는 도발이라는 말을 망탕 따라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남조선이 억측하고 있는대로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해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첫 해 중점과제 수행을 위한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꼬집어 설명하면 남한의 국방중기계획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여정 담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을 방문,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을 직접 참관한 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북한이 엊그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며 "우리의 미사일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우리 측이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을 한 것을 두고 "오늘 우리의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적인 미사일전력 증강 계획에 따라 예정한 날짜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여러 종류의 미사일전력 발사 시험의 성공을 통해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긴급회의를 소집한데 이어 이날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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