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채권

속보

더보기

'공동 번영' 中 어설픈 포퓰리즘 회의론, 왜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04:25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06: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판 포퓰리즘이 세간에 화제다.

1980년대 '부자가 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 주석이 마오쩌둥 시대의 사회 질서를 청산한 지 40년만에 시진핑 주석이 이른바 '공동 번영(common prosperity)'을 앞세워 또 한 차례 기존의 체제를 흔드는 변혁을 예고했다.

시 주석의 정확한 의중과 결과물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하지만 이른바 중국판 포퓰리즘을 바라보는 시장 전문가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자산가들과 고성장 기업들의 주머니를 털어 중산층 인구를 성장시킨다는 복안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과 변동성을 부추길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실질적인 '공동 번영'을 현살화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3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듀오듀오는 2분기 벌어들인 이익 3억7400만달러를 전액 중국 농업 및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2018년 기업공개(IPO)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업체는 중국 정부의 압박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익의 사회 환원을 결정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아울러 앞으로 벌어들이는 분기 이익 역시 최대 100억위안(1억5460만달러)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IT 공룡 업체 텐센트 역시 500억위안(77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저소득층의 교육 및 헬스케어를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음식료 배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이투안의 왕 싱 창업자는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 가운데 10%를 자선 기금에 내놓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차량 공유, 모바일 게임 및 교육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빅테크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억만장자 잭 마가 이끄는 핀테크 업체 앤트 그룹의 메가톤급 IPO가 좌절된 데 이어 메이투안의 독점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한 10억달러의 벌금, 텐센트의 노름자위 사업에 해당하는 게임 업계에 대한 미성년자 이용 시간 단축과 온라인 교육 업계 규제까지 말 그대로 전방위 압박이 전개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이 중산층 육성과 헬스케어를 포함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빌미로 부자들을 정조준하는 데는 사회 구조적인 병폐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에 따르면 상위 1%가 보유한 부가 30.6%로 경제적인 불평등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의 수치인 35.3%에 못 미치지만 영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후폭풍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고, 사회적 동요를 우려한 시 주석은 빠르고 손쉬운 해결책으로 고성장 기업에 대한 압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저울질했던 재산세가 마침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청년 실업률의 가파른 상승 역시 시 주석의 '공동 번영' 정책에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2018년과 2019년 11%에서 최근 14%까지 뛰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민간 기업들을 압박하는 형태의 부의 불평등 해소가 작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킬 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HSBC에 따르면 신규 구직자 가운데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의 비중이 50%에 이르는 상황이다. IT와 소프트웨어, 금융 업계를 중심으로 민간 산업이 이들 중 상당수를 흡수한 것은 물론이고 2008년 이후 네 배에 달하는 임금 상승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 기업들이 정부의 압박 속에 투자와 신규 인력 채용을 축소하고 나설 경우 청년 실업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역시 중국 정부가 부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공동 번영의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사회 전반의 불안감이 오히려 증폭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이 추진중인 공동 번영의 장기 결과물을 예측하기 어려운 반면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률을 저하시키는 한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