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주식

속보

더보기

'닷컴 버블 2.0' 지구촌 돈잔치 적신호 봇물

기사입력 : 2021년07월14일 04:16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04: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구촌 자금 시장이 21년 전 닷컴 버블과 흡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는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단순히 주가 밸류에이션이 한계 수위까지 뛴 데 따른 쓴 소리가 아니다. 뉴욕증시에서는 20년간 이어졌던 IT 대형주와 국채 수익률의 양의 상관관계가 깨졌고, 증시 바깥에서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들의 돈잔치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재정 및 통화 측면의 유동성 공급이 초래한 결과로, 버블이 무너지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세계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292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연간 수치인 3026억달러에 근접한 결과다.

지난해 3월 벤처 캐피탈 업계는 코로나19를 이른바 '블랙 스완'으로 규정하고, 비상장 기업의 자금 조달이 닷컴 버블 붕괴 직후인 2001년 및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 당시인 2009년처럼 마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자금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정면으로 상반되는 상황을 연출했고, 신생 업체들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

투자 규모 1억달러를 웃도는 이른바 '메가 라운드'의 건수가 연초 이후 751건에 달했다. 이미 지난해 수치인 665건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의 벤처 캐피탈 업체 헉스턴 벤처스의 후세인 칸지 파트너는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자금 시장이 닷컴 버블이 무너지기 직전인 1999년과 매우 흡사하다"며 "유동성이 넘쳐나고, 잭팟을 터뜨릴 투자처를 발굴하려고 혈안"이라고 전했다.

1990년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기가 봇물을 이루면서 기업명에 '닷컴'이라는 용어가 들어가기만 해도 주가가 폭등했고, 1995~2000년 사이 나스닥 지수는 400%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버블은 무너졌고, 2000년 고점에서 2002년 10월까지 나스닥 지수는 단기간에 약 80%에 달하는 폭락을 연출했다.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대형 IT 종목이 상승 날개를 펼치면서 최근까지 5년 사이 나스닥 지수는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아마존과 알파벳,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 선을 뚫고 올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나란히 기업 가치 2조달러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1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소위 '유니콘' 기업이 올해 상반기 249개 업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치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결과다.

특히 디지털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가 지난 3월 기업 가치 950억달러로 평가 받는 등 비상장 업체의 밸류에이션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투자자들은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을 앞세워 벤처 캐피탈 업계에 '묻지마 투자'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기적인 베팅의 결과가 2000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근처의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오픈파이드의 아이애나 디미트로바 최고경영자는 "기업의 수익성과 영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근거한 투자가 아니라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간 스탠리도 강한 경고음을 냈다. IT 대형주와 국채 수익률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깨졌고, 이는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위험 수위에 오른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는 주장이다.

지난 20년간 기술주는 경제 성장 사이클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며 등락했고, 장기물 국채 수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하지만 과도한 유동성이 IT 섹터와 채권시장에 교란을 일으켰고, 이 때문에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의 음의 상관관계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상황은 21년 전 닷컴 버블이 붕괴됐던 시기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고 모간 스탠리는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