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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테이퍼링 '만지작' 8년전 발작 차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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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인플레이션 경고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의견이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정책자들의 발언을 근거로 볼 때 연준이 이르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공식 언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매월 12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실제 축소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지만 월가는 이미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산시장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연준이 테이퍼링을 언급한 뒤 나타났던 이른바 '발작'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에도 자산 매입 축소는 공식 발표 후 1년 이상 지난 뒤에 단행됐지만 채권시장은 커다란 혼란에 빠졌고, 이를 정확히 기억하는 정책자들은 8년 전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뚜렷한 적신호를 나타낸 가운데 느긋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정책자들이 입장을 수정하는 움직임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최소 5명의 연준 정책자들이 몇 주 사이 테이퍼링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트 연은 총재는 지난 4일 "미국 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요 지표를 통해 확인됐고,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며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기준금리 등 전반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논의를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월가는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전망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CNBC는 이르면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고,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9월로 예상했다.

이 밖에 일부 투자은행(IB)은 8월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계획을 선포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지난 2013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식 발표 후 실제 테이퍼링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골드만 삭스가 헤지펀드 업계를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서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테이퍼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금융시장의 반응이다. 8년 전과 마찬가지로 공식 발표만으로도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는 한편 주식시장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 지난 2월 중순 발생했던 패닉이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연준 내부에서는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후 시장 금리가 크게 치솟았던 원인이 자산 매입 축소와 금리인상 시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데 실패한 데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정책자들이 테이퍼링에 오랜 준비 기간을 둘 전망이다.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된 뒤에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제로금리 폐지를 위한 경제적 요건을 엄격하게 설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랜달 쿼레스 연준 부의장은 지난달 말경 "앞으로 진행될 통화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금리인상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주장, 두 가지 정책 변경에 선을 그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 선에서 등락하고 있고,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15% 선에서 거래 중이다.

연방 기금 금리 선물은 2023년 초까지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는 상황이다.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 발표 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치솟는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과 윌리엄 블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 운용사들은 이미 테이퍼링 충격에 대비, 미국 금리 등락과 상관관계가 낮은 신흥국 채권 비중을 적극 늘리고 나섰다.

미국 시장 금리와 함께 달러화가 동반 상승, 신흥국 통화가 하락 압박을 받는 등 테이퍼링 발작이 해외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고개를 들었다.

테이퍼링 과정에 금융시장의 혼란을 통제하는 일이 연준 통화정책의 커다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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