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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경고 이번엔 적중' 자산시장 먹구름

기사입력 : 2021년05월06일 03:42

최종수정 : 2021년05월06일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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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구루들의 인플레이션 경고가 이번에는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3.5% 급등, 2011년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목재부터 옥수수까지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을 보인 데 따라 건축업계와 식품업계로 파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1분기 어닝 시즌 기업들의 비용 관련 언급이 크게 늘어났고,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목표주가에 적극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과 기저 효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반등한 뒤 안정을 되찾는 시나리오를 점치지만 월가의 판단은 다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블룸버그]

미국을 필두로 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와 고용시장 움직임, 정치권과 국제 관계 및 인구 구조까지 일제히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과거 40여년간 인플레이션 통제에 초점을 뒀던 정책 기조가 대전환을 맞으면서 자산시장 전반에 후폭풍이 예상되지만 월가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실정이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물가 시대를 예고하는 5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대비를 권고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중앙은행이다. 연준 정책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느긋한 입장을 고집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제롬 파월 의장에 이어 다른 정책자들도 금리인상과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에 대해 소극적인 움직임이다.

이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보스톤 대학이 주최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난해 화장지 품귀 현상처럼 일시적일 것"이라며 "테이퍼링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연준 의장 출신의 미 재무장관이 자신의 대규모 지출이 경제 과열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직설적으로 털어 놓았지만 미지근한 반응이다.

밀튼 프리드먼을 포함한 경제학자들과 월가의 구루들은 연준의 정책 실패를 우려하고 있다. 물가에 대한 판단이 빗나가면서 적절한 대응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적자 역시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팬데믹 사태 이전부터 전폭적인 법인세 인하를 단행하며 재정 적자를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렸고, 바이든 행정부 역시 슈퍼 부양책으로 재정 지출을 늘렸다.

정부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과 흡사한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이는 상황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탈세계화 역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과거 40여년간 주요국의 자유 무역 시스템을 경쟁을 높이는 한편 가격 하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노선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교란,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까지 탈세계화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구 구조 역시 근본적인 위협 요인이다. 전세계 굴뚝에 해당하는 중국의 인구가 정점에 근접했고, 미국은 이미 지난 10년간 인구 증가가 1930년대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노동 인구가 줄어들 경우 경쟁이 저하되는 한편 노동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임금 상승은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마지막으로 고용 시장의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 하에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높아졌고, 미국 주요 지역과 유럽에서는 경쟁을 고조시키는 한편 임금 상승을 압박하는 이른바 긱 경제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주 미 노동부는 우버 운전사를 중심으로 긱 경제의 근로자들이 정규 직원으로 대우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속도가 완만해 보이지만 거대한 기류가 이미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WSJ은 강조했다.

장기간 잠자던 인플레이션의 반전은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가격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수 있고, 이를 제 때 인식하지 못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는 더욱 클 것이라는 경고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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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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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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