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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벽화' 문구 삭제로 갈등 일단락…유튜버·시민 발걸음은 '여전'

기사입력 : 2021년07월30일 14:52

최종수정 : 2021년07월30일 14:52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연상하게 하는 벽화에 적힌 문구가 지워지며 진보와 보수 진영간 갈등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하지만 문제의 벽화 위에는 문재인 대통령 모욕 낙서와 극우 유튜버 비방 문구가 적히는 등 논란의 불씨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뉴스핌 취재 결과 이날 오전 9시 14분쯤 종로구 소재 중고서점 직원 1명이 나와 흰 페인트로 김씨를 연상케 하는 그림 옆에 쓰인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또다른 벽화에 쓰인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덧칠해 지웠다. 문구 삭제는 4분 만에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앞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의 문구가 지워져 있다. 2021.07.30 min72@newspim.com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 나와 있는 김씨의 별칭으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고서점 직원 A씨에 따르면 해당 벽화 제작을 지시한 서점 주인이자 건물주는 지난 28일부터 언론 보도를 시작으로 벽화에 적힌 문구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문구 삭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벽화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벽화는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져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벽화가 그려진 외벽 앞은 전날과 달리 한산했다. 벽화 촬영을 위해 서점을 찾은 10여명의 시민들과 4~5명의 취재진이 전부였다. 시민들은 벽화를 찍은뒤 대부분 짧은 시간안에 자리를 떴다.

벽화를 가리고 있던 차량들도 철수해 가려져 있던 그림들을 멀리서도 촬영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금발 여성이 그려진 그림에는 '문재인 XXX'라는 문재인 대통령 모욕 낙서와 '왕(王) 시끄러워!!!', '종로를 시끄럽게 하는 극우 유튜브 OUT' 등의 문구가 적힌 낙서도 붙어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앞에서 시민들이 벽화를 촬영하고 있다. 2021.07.30 min72@newspim.com

직원 A씨는 "아마 대다수 사람들이 지금 점심을 먹으러 이동해 한산한 것 같다"면서 "전날도 이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전까지만 해도 많은 유튜버들과 시민들이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눠 소란이 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 30분이 되자 벽화 앞에는 삼각대에 카메라와 캠코더를 설치한 유튜버 4명이 자리를 잡고 벽화를 촬영하고 있었다. 한산한 골목에는 한 유튜버가 틀어놓은 컨츄리꼬꼬의 '오마이줄리아'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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