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7.22 shj1004@newspim.com |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2조214억원과 영업이익은 11% 성장한 33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면세점 매출도 89%나 성장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고마진 면세점 채널 고신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프리미엄 카테고리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고, 중국 사업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률 개선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부진한 중국 사업 매출 성장률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618행사로 지나치게 매출이 집중되는 현상이 있고, 고객에게 최종 배송된 제품에 대해서만 매출로 계상됐다"며 "중국 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에 그쳤으며 618 행사 마케팅비 증가로 중국 사업 영업이익률은 7%에 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337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높은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와 생활용품/음료 사업부문 상품 믹스 개선과 시장점유율 상승 등은 중장기 투자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과 원가율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PER 28배다. 전술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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