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전문가들 "中, '단계적 비핵화' 지지할 것" vs "美에 협조할 동기 없어" 팽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셔먼 美국무부 장관 오는 25일부터 중국 방문, 왕이 中외교부장과 회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아시아를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25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바이든 정부의 '점진적,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현재 미국에 협조할 동기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2014.02.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단계적 접근법 지지할 것"  

 

1990년대 북한과 제네바 핵 협상과 미사일 협상 등에 나섰던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21일 미국의소리(VOA)에 "중국과 미국 모두 비핵화가 장기 목표라고 생각하는 공통분모가 있다"며 "바이든 정부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는 실용적 조치들로 시작하는 점진적 접근법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고, 중국도 점진적 접근법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측의 (대북) 협상 접근법이 수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쌍궤병진'과 '쌍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쌍궤병진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병행 추진하는 것을 말하고, 쌍중단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모두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프랭크 엄 미 평화연구소 USIP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 중국의 쌍궤병진과 잘 맞을 것 같다"며 "미국이 단계적 절차를 통해 비핵화와 신뢰 구축에 집중하는 잠정합의에 이르는 방안에 열려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그러나 "쌍중단은 더 어려운 문제"라며 "미국은 동맹인 한국과의 군사훈련이 준비태세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4년 북 핵 1차 위기 당시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 핵 특사도 "중국과 미국은 (미·북) 관계정상화와 비핵화 절차에서 연계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 진전을 내기 위한 좋은 방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 "중국, 미국에 협조할 동기 없어... 현상유지 만족"

반면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중국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실험하지 않고, 대규모 도발을 하지 않는 상황이 유지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북한이 핵무장국으로 남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이런 상황이 유지된다면 중국이 한반도와 관련해 미국에 협조할 동기가 없고, 특히 미·중 관계가 '지독하게 나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계속 미국을 자극하고 안보 부담이 되는 상황을 중국 지도부는 긍정적으로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을 지낸 게리 세이모어 박사도 "중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특히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가 달성될 때 미국의 안보동맹 체계도 종료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 대북 제재 수정 가능성 담은 '가역조항'... 바이든 정부 입장은?

중국의 대북정책의 또 다른 축은 제재 완화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가역조항' 반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가역조항'은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 28항 '북한의 행동에 따라 관련 조치들은 강화, 수정, 중단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는 규정을 말합니다. 중국은 여기에서 제재 '중단'과 '해제'에 방점을 두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가 비핵화 진전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에 유연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에 핵과 미사일 제한을 받아들이면 일부 압박을 제거하거나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도 "바이든 정부는 비핵화 진전에 대응해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며, 트럼프 정부나 오바마 정부 때도 같은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중국이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미국은 제재 완화와 관련해 유연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엄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제재 완화와 이행에 있어 '적합한 공식'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 제재 완화를 고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일방적인 제재 완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엄 연구원은 말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