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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심야 차량시위…경찰 통제에 곳곳 '대립'

  •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01:05
  •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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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자영업자들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14일 밤 서울 도심에 집결, 차량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시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검문소를 세우고 차량 진입을 통제했고, 이에 곳곳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을 태운 차량이 속속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으로 모였다. 정부의 방역조치가 자영업자만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불복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 500여대를 동원한 '드라이브 스루 집회'까지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경찰은 차량 통제와 검문에 나섰다. 경찰은 오후 9시 30분부터 여의도 곳곳에 검문소를 운영, 자영업자들의 집결을 막았다. 검문소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에서 집회를 금지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경찰은 기자회견이 예정됐던 국회 둔치 주차장으로 향하는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와 반대 방향에서 진입하는 길목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을 한대씩 세워 목적지를 확인했다. 경찰은 일일이 차를 멈춰 세운 뒤 "어디 가는 길이냐"고 물었다. 운전자들은 "집에 가는 길이다", "대리기사입니다"라고 대답한 뒤에야 검문소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4일 밤 자영업자들의 차량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이 통제에 나서고 있다. 2021.07.14 min72@newspim.com

길목은 물론, 집결지인 국회 둔치 주차장 입구에도 10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주차장 안쪽에도 수십 명의 경찰관이 10~20m 간격을 두고 서 있었다.

국회 둔치 주차장 진입이 불가하자 자영업자비대위는 집결지를 여의도공원으로 변경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나오는 건데 이런 것까지 막는다면 우리는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하냐"며 "너무 부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곳곳에서는 여의도공원 진입을 시도하는 자영업자와 이를 통제하는 경찰 간 크고 작은 충돌도 발생했다. 시위 주최 측 차량의 진입이 무산되자 일부 자영업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경찰에 항의했다. 한 자영업자는 "왜 이렇게까지 막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최 측 차량 운전자 역시 "왜 내리지도 못하게 하느냐"며 "이건 감금이다"고 소리쳤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은 한명씩 돌아가면서 발언하기로 합의를 한 뒤 어렵사리 진행됐다. 김기홍 비대위 대표는 "코로나가 1년6개월 이상 진행됐는데 정부는 자영업자들에게 기다리라고만 하면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차별이고, 형평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의미 없는 거리두기 4단계를 하지 말고, 코로나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방역지침을 해야 할 때"라며 "시간 규제를 철폐하는 등 자영업자도 국민임을 인정하고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는 감염병예방법·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 등 위반으로 처벌하고 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현행범 검거로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차량시위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둔치 주차장을 포함해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 25곳에 검문소를 설치, 운영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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